[책의 향기]AI-기술격변 시대를 관통했다, 인간다움을 지키는 성찰의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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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왔어요]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12/31/117229970.2.jpg)
○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송호근 지음·문학사상)=칼럼니스트이자 사회학자로 유명한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의 연작소설집. 꽃이 피고 지는 순간을 모티브로 단편소설 6편을 담았다. 간결하고 밀도 있게 써내려간 문장을 읽다 보면 사회학자가 아닌 소설가 송호근을 만날 수 있다. 1만4000원…
![[그림책 한조각]덕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12/31/117229954.1.jpg)
![[책의 향기]결국엔 마주해야 할 아주 특별한 물건들에 관하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12/31/117229939.2.jpg)
“사랑하는 이를 잃고 나면 그 사람에 대해 몰랐던 것들이 결국 그에 대해 아는 전부가 된다.” 책머리에 실린 T S 엘리엇의 시를 읽고 책장을 넘기면 먼저 이런 문장과 만나게 된다. “신발은 항상 나온다. 지진, 사고, 화재 등 사건과 상관없이 신발은 어디에서나 보인다. 가끔은 발…
![[책의 향기]전례없는 전쟁범죄 도운 이것](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30/117229930.1.jpg)
나치 독일을 연구하는 수많은 역사가에겐 공통점이 있다. 아돌프 히틀러(1889∼1945)의 악마적 면모를 해독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간 충분히 언급되지 않았던 관점으로 나치 독일과 히틀러를 분석한다. 나치와 히틀러가 모르핀, 코카인 등 마약성 약물을 통치 도구로 활용했다는 것…
![[책의 향기]쉰 즈음, 독서가 각별해졌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30/117229924.1.jpg)
“지나온 삶에는 여러 성공과 실패가 섞여 있다. 내 낚싯줄에 어떤 물고기가 걸릴지 알 수 없듯, 성공도 실패도 내 뜻대로만 되지 않았다.” 저자는 소설책을 읽을 때 밑줄을 잘 긋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가 1952년 발표한 중편소설 ‘노인…
![[책의 향기/뒷날개]그만 흔들리고픈 청춘들에게 권함](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30/117229918.2.jpg)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 해도 절대로 안 돌아가겠습니다.” 최근 청춘을 주제로 책을 쓴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처럼 청춘을 아련하게, 아름답게 추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나 역시 20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대부분의 청춘에게 학교를 졸업한…
![신화적 상상 너머… ‘눈멂’을 다시 생각하다[책의 향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12/24/117140737.2.jpg)
한 번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낫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정보를 얻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시각이라 여겼다. 하지만 저자는 ‘시각이 사유를 좌우한다’는 굳건한 믿음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 본인이 ‘시각을 잃은’ 이였기 때문이다. 비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났으나 10대 …
![[책의 향기/밑줄 긋기]허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24/117140725.2.jpg)
엄마의 초본에 따르면 나는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엄마의 주소들과 그곳에 머문 짧은 시간이 불행을 향해 딱딱 아귀를 맞출 때 나는 안도했다. 불행의 행적을 확인한 것으로 엄마에게 다른 삶이란 가능하지 않았을 거란 식의 논리가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단단히 굳어 …
![[책의 향기]“나쁜 사람 변화시키는 할머니 역할 있나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24/117140697.2.jpg)
“내 나이를 쓰려거든 ‘수천 살’이라고 해줘요.” 배우 김혜자가 기자들을 만날 때 하는 말이다. 배역을 맡으면 온전히 ‘그 사람’이 되어야 했던 그는 정말로 그 삶을 다 살아낸 듯 연기해 왔다. 1961년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해 ‘전원일기’(1980∼2002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