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AI-기술격변 시대를 관통했다, 인간다움을 지키는 성찰의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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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사랑은 무한대이외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2/10/117834518.1.jpg)
어느 것이나 살펴보면 스러지고 썩어지는 것이 원칙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주는 적멸하고 인류는 사멸합니다. 그러나 이 멸망해 가는 우주와 인류 간에도 영구불멸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신념이요 지성이요 진리요 사랑이외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멸망해서 자취를 찾을 수 없으나 그대…
![[책의 향기]‘마음’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문어에게 물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2/10/117834497.2.jpg)
2018년부터 스위스에선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끓는 물에 넣어 요리하면 처벌받는다. 갑각류도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2020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은 문어와 인간 사이의 교감과 우정을 담아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진화의 계통수에서 우리와 멀리 떨어진 동물들도 마음이 …
![[책의 향기]“장애인의 삶, 불쌍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2/10/117834485.1.jpg)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저자는 농인 부모 이상국 씨와 길경희 씨 사이에서 태어난 ‘코다(CODA·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비청각장애인)’다. 저자가 일본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는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저자는 이렇게 …
![[책의 향기]103세 철학자가 걸어온 신앙 여정](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2/10/117834474.1.jpg)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어린 시절 “죽음을 무서워하기보다 운명으로 느꼈다”고 한다. 여전히 집필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는 저자이지만 병약한 몸으로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텨냈던 유소년기의 기억이 선명하다. 미래를 쉽게 장담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건강 상태는 저…
![[새로 나왔어요]서울은 기억이다 外](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2/10/117834470.2.jpg)
●서울은 기억이다(연구모임 공간담화, 도시사학회 지음·서해문집)=도시사학 전문가 12명이 오늘의 서울을 만든 시공간의 역사를 분석했다. 한양도성 번영기부터 도성 밖 외곽 개발사까지 서울에 깃든 기억과 역사를 추적한다. 광화문과 강남 등 14개 동네의 역사를 짚으며 재개발의 명암을 조명…
![[그림책 한조각]미나의 작은 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2/10/117834466.1.jpg)
미나는 노랗고 귀여운 새를 데리고 숲으로 갔습니다. “나는 작은 새야, 드디어 숲이야! 좋은 공기를 마음껏 마셔 봐.”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현대 중국을 만든 이’를 꼽으라면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하지만 상하이는 이들이 집권하기 전인 1930년대에도 미국 시카고와 뉴욕에 버금가는 스카이라인을 갖춘,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였다. 1895년 이미 영국 런던 수준의 전차 체계를 …
![[책의 향기/뒷날개]한국詩 사랑한 30년… 한 프랑스인의 고백](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2/10/117834421.1.jpg)
프랑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클로드 무샤르가 들려주는 일화다. 남도의 한 식당에 앉아서 소설가 이청준(1939∼2008)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청준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불이 꺼지는 게 무서웠소.” 이 말에 무샤르의 얼굴이 눈물로 젖는다. 국그릇에 눈물을 떨어뜨리는 그…
![[책의 향기]호기심을 소중히, 겉모습은 하찮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2/10/117834346.2.jpg)
물을 내뿜으며 빙빙 도는 스프링클러를 물속에 집어넣고 물을 내뿜는 대신 빨아들이게 하면 어떻게 될까? 역방향으로 회전할까? 아니면 같은 방향으로? 답은 ‘움직이지 않는다’이다. 쉬운 것 같아도 과거 수준급 학자들도 꽤 의견이 갈렸던 문제라고 한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강의조교 시절 …
![[책의 향기]낙서로 상상해보는 타인의 삶이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2/10/117834333.2.jpg)
헌책방 한구석, 1984년 출간돼 누렇게 바랜 시인 김수영의 시집이 있다. 사람으로 치면 불혹 가까운 책의 맨 뒷장에 누군가 까만 잉크로 단정한 손글씨를 적어 놨다. “춥다. 에피날(Epinal), 역전. 겨울에 집에 가야 하는지 이곳에 남아야 하는지 결정할 수가 없다. 15일간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