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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사랑은 무한대이외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사랑은 무한대이외다

    어느 것이나 살펴보면 스러지고 썩어지는 것이 원칙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주는 적멸하고 인류는 사멸합니다. 그러나 이 멸망해 가는 우주와 인류 간에도 영구불멸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신념이요 지성이요 진리요 사랑이외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멸망해서 자취를 찾을 수 없으나 그대…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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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마음’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문어에게 물었다

    [책의 향기]‘마음’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문어에게 물었다

    2018년부터 스위스에선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끓는 물에 넣어 요리하면 처벌받는다. 갑각류도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2020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은 문어와 인간 사이의 교감과 우정을 담아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진화의 계통수에서 우리와 멀리 떨어진 동물들도 마음이 …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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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장애인의 삶, 불쌍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죠”

    [책의 향기]“장애인의 삶, 불쌍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죠”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저자는 농인 부모 이상국 씨와 길경희 씨 사이에서 태어난 ‘코다(CODA·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비청각장애인)’다. 저자가 일본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는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저자는 이렇게 …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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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103세 철학자가 걸어온 신앙 여정

    [책의 향기]103세 철학자가 걸어온 신앙 여정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어린 시절 “죽음을 무서워하기보다 운명으로 느꼈다”고 한다. 여전히 집필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는 저자이지만 병약한 몸으로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텨냈던 유소년기의 기억이 선명하다. 미래를 쉽게 장담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건강 상태는 저…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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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서울은 기억이다 外

    [새로 나왔어요]서울은 기억이다 外

    ●서울은 기억이다(연구모임 공간담화, 도시사학회 지음·서해문집)=도시사학 전문가 12명이 오늘의 서울을 만든 시공간의 역사를 분석했다. 한양도성 번영기부터 도성 밖 외곽 개발사까지 서울에 깃든 기억과 역사를 추적한다. 광화문과 강남 등 14개 동네의 역사를 짚으며 재개발의 명암을 조명…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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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대계 아편 상인, 상하이에 ‘기업가 정신’ 들여오다

    유대계 아편 상인, 상하이에 ‘기업가 정신’ 들여오다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현대 중국을 만든 이’를 꼽으라면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하지만 상하이는 이들이 집권하기 전인 1930년대에도 미국 시카고와 뉴욕에 버금가는 스카이라인을 갖춘,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였다. 1895년 이미 영국 런던 수준의 전차 체계를 …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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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뒷날개]한국詩 사랑한 30년… 한 프랑스인의 고백

    [책의 향기/뒷날개]한국詩 사랑한 30년… 한 프랑스인의 고백

    프랑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클로드 무샤르가 들려주는 일화다. 남도의 한 식당에 앉아서 소설가 이청준(1939∼2008)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청준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불이 꺼지는 게 무서웠소.” 이 말에 무샤르의 얼굴이 눈물로 젖는다. 국그릇에 눈물을 떨어뜨리는 그…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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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호기심을 소중히, 겉모습은 하찮게

    [책의 향기]호기심을 소중히, 겉모습은 하찮게

    물을 내뿜으며 빙빙 도는 스프링클러를 물속에 집어넣고 물을 내뿜는 대신 빨아들이게 하면 어떻게 될까? 역방향으로 회전할까? 아니면 같은 방향으로? 답은 ‘움직이지 않는다’이다. 쉬운 것 같아도 과거 수준급 학자들도 꽤 의견이 갈렸던 문제라고 한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강의조교 시절 …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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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낙서로 상상해보는 타인의 삶이란

    [책의 향기]낙서로 상상해보는 타인의 삶이란

    헌책방 한구석, 1984년 출간돼 누렇게 바랜 시인 김수영의 시집이 있다. 사람으로 치면 불혹 가까운 책의 맨 뒷장에 누군가 까만 잉크로 단정한 손글씨를 적어 놨다. “춥다. 에피날(Epinal), 역전. 겨울에 집에 가야 하는지 이곳에 남아야 하는지 결정할 수가 없다. 15일간 난 …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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