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초원이 아닙니다
물에 떠 있어야 할 낚싯배와 방갈로 좌대 등이 바닥을 드러낸 호수에 있습니다. 가뭄이 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충북 충주호에서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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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떠 있어야 할 낚싯배와 방갈로 좌대 등이 바닥을 드러낸 호수에 있습니다. 가뭄이 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충북 충주호에서
전망대에 오른 4세 꼬마가 신이 나 외칩니다. “아빠, 저 아래 내가 좋아하는 장난감 자동차가 많아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지리산 가는 길에 만난 음식 이름 붙여진 물레방아. 룰렛처럼 돌려서 점심 메뉴를 정해볼까요. ―경남 하동에서
장난감 블록으로 만든 ‘생각하는 사람’. 가뜩이나 고민이 깊은데 누군가 돌까지 올려놓았네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벤치 아래 숨어 있던 코스모스가 세상이 궁금했나 봅니다. 틈새로 고개를 내밀고 한참을 웃자랐네요.―전남 담양군에서
대학 도서관에서 만난 ‘나무 가림막’. 눈의 피로도 풀고 공기 정화도 하고, 일석이조랍니다.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에서
처마에서 떨어진 새끼 제비를 보살피고 있습니다. 얼른 커서 하늘을 훨훨 날았으면 좋겠네요. ―경북 안동시에서
황토벽 캔버스에 기와를 물감 삼아 바다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살랑살랑 파도에 갈매기, 해님은 수평선 위에 훤하게 떴네요. ―전주 한옥마을에서
더위를 못 이기고 과감하게 입수! 사이좋게 참방거리는 오리 부부의 모습에 눈이 시원해지네요. ―서울 성북천에서
낡은 고무신에 담긴 다육이. 왠지 “왼발, 오른발” 하며 자유롭게 세상을 구경할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서울 중구 다동에서
미래에서 온 로봇이 유물로 위장 중인 걸까요. 111년 전에 만들어진 전화기에서 로봇의 얼굴을 봅니다. ―전남 목포근대역사관에서
산책로를 알리는 바닥 표지판. 아들의 손을 잡아끄는 엄마의 얼굴이 왠지 화가 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 광주시 팔당물안개공원에서
성당 앞마당의 장미꽃이 펜스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네요. 세상에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걸까요. ―서울 송파구의 한 성당 앞에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아침저녁으로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담쟁이 식물을 가로질러 뛰어가는 사람도 있네요. ―서울 성북천에서
활짝 핀 꽃밭에서 그네를 타며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봅니다. 산책 중 잠깐의 휴식이 꿀맛입니다. ―한강 중랑천에서
화창한 오후,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내려다보고 있네요. 누굴 닮았나 생각하다 보니 ‘얼굴 구름’은 사라졌습니다.―서울 영등포구에서
승마장으로 사용하던 곳이 유채꽃밭으로 변했습니다. 옛날 책상과 의자도 놓여 있네요. 마치 시간이 멈춰진 곳 같습니다. ―서울숲 옛 뚝섬승마장에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숲세권 테라스 원룸 임대합니다. 아기 새 육아에 좋은 환경입니다. 뱀과 족제비가 못 알아채도록 담쟁이덩굴로 도배도 해뒀습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옹기종기 모여 먹이 찾기 삼매경에 빠진 아기 오리 11형제. 어미 오리가 든든하게 뒤를 지켜주니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봅니다.―서울 성북천에서
인공위성이 소화기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사무실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네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