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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백두현]조선시대 한글 편지에 나타난 부부의 정

    조선시대가 남긴 수많은 문헌 자료 중에서 부부의 가정생활을 가장 진솔하게 보여 주는 것이 한글 편지다. 당시의 한글 편지들은 주로 여성이 수신자이거나 발신자이며, 대부분 가족 간에 주고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한글 편지는 부부의 인간관계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안내

    • 20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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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전영애]사랑도 예금 잔액처럼 아껴써야

    5월에는 이름 붙은 날이 많고 행사도 많아 누구든 가족이며 사제, 또 다른 사람 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어린이날이며 어버이날, 스승의 날 같은 좋은 날들을 사랑과 애틋함으로 맞이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거기에는 늘 얼마만큼 부담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 201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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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박혜경]감춰져 있을수록 빛나는 예술품의 가치

    최근 소더비 경매에서 1억1992만2500달러(약 1356억 원)에 낙찰돼 경매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뭉크의 작품은 그가 남긴 ‘절규’ 연작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프레임에 손으로 직접 쓴 시가 있다. 절규의 영감을 묘사하는 내용으로, 작품을 그린 1895년 당시 불우했던 현실 속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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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이흥재]근대와 현대 얼굴들의 대화

    사람들의 제일 큰 관심사는 역시 사람이다. 사랑과 미움, 분노, 슬픔 등 우리의 희(喜) 노(怒) 애(哀) 락(樂)이 모두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오기 때문에 인간에게 그토록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런 사람의 모습 중에서 첫 번째 관심의 대상은 단연 얼굴이다. 느낌이나 감

    • 20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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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권영민]왜 다시 李箱인가

    [문화 칼럼/권영민]왜 다시 李箱인가

    왜 다시 이상(李箱)인가? 문학과 예술에서 상상력의 빈곤을 문제 삼게 될 때마다 우리는 이상과 그의 문학을 떠올린다. 시인이자 소설가, 1930년대를 살았던 천재 문인. 오래전의 이 작가는 오늘날에도 많은 작가와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이상의 짧은 생애는 삶의 모든 가능성을 보여주는 극…

    • 20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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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박영택]작은 물건의 의미

    나는 무수한 사물들과 함께 산다. 우선적으로 책과 문구류, 이런저런 깜찍한 것들이 책상 위에 흩어져 있다. 나는 그것들과 함께 생애를 소진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단지 쓰이는 실용적 차원에 국한돼 있지 않다. 나는 오히려 그것들을 완상하는 편이다. 써서 소모해야 할 것

    • 20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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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안경환]창의적 상상력은 법의 생명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행복한 사람의 삶은 비슷비슷하다. 재산, 지위, 미모, 건강…. 그러나 불행한 사람의 사연은 구구하다. 더없이 행복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숨은 불행이 있기 마련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

    •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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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허태균]중년에게는 새로운 착각이 필요하다

    일전에 부부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한 심리학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중년 여성이 상담하러 와서 남편이 갑자기 집을 나갔다고 하소연하면, 그 심리학자는 꼭 조심스럽게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한다. “혹시…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는 것 같습니까?” 만약 그

    • 201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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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차동엽]“감사합니다”

    필자는 평소 대한민국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이끌게 할 수 있는 비책이 있다고 호언하고 다닌다. 지금은 장담을 넘어 광신도 수준이다. 그 비책이란 다름 아닌 생큐(Thank you)와 컹그래철레이션(Congratulation)이다. 필자는 확신한다. ‘감사합니다’ ‘축

    • 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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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신정근]아버지와 소통

    어린 시절 아버지는 고마움을 느끼지만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였다. 이제 내가 아버지가 된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생각해본다. 아마 내가 느낀 아버지와 그렇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어머니랑 소곤소곤 말하다가도 내가 끼어들라 하면 이야기의 톤이

    • 201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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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김사과]익숙한게 낯설어져야 펜을 든다

    [문화 칼럼/김사과]익숙한게 낯설어져야 펜을 든다

    오스트크로이츠역은 공사 중이다. 임시통로의 양 벽에는 클럽 홍보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바닥에는 깨진 술병이 뒹군다. 계단을 오르면 나무판자와 철골 구조물로 된 임시 승강장이 나타난다. 나는 누군가와 함께 있다. 그가 혹은 그녀가 묻는다. 너는 글을 쓴다고 했나? 어. 여기에 온…

    • 20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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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김용규]‘안은 내’가 ‘안긴 나’를 만든다

    사람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야 자연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위험에서 벗어나고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지 않겠는가. 이웃 사랑을 유난히 강조한 예수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친 것도 따져 보면 이와 무관치 않다. 예수의 교훈에

    • 20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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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박범신]문화적 소외에 대한 관심은 없는가

    요즘 페이스북에 일기 형식의 짧은 글을 자주 올리는데 얼마 전엔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린 적 있다. 요컨대 우리에겐 ‘중간지대에서의 발언’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든 종이매체든, 좌나 우, 혹은 적과 아군의 목소리만 요란하게 들린다. 그 글의 일부를 요약해

    • 201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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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한비야]21세기 시대정신은 세계시민의식!

    [문화 칼럼/한비야]21세기 시대정신은 세계시민의식!

    며칠 전 성당에서 있었던 일이다. 세면대에서 열 살 남짓한 여자아이가 컵에 물을 받아 이를 닦고 있었다. “아이, 착해. 컵에다 물을 받아서 닦네?” 아이는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이렇게 말했다. “아줌마는 그렇게 안 하세요? 물을 아껴야죠. 엄마가 그러는데, 아프리카 사람들은 물이 …

    • 20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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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배수아]서울-베를린 익스프레스

    [문화 칼럼/배수아]서울-베를린 익스프레스

    짧고 명쾌하며 위트와 우수가 넘치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책 ‘도쿄-몬태나 익스프레스’의 첫 번째 글은 체코 프라하 상류층 출신 음악가 요제프 프란츨에 대한 것이다. 그는 1851년 미국으로 왔으며, 자신의 본래 세계인 콘서트와 너무도 동떨어진 캘리포니아로 금광을 …

    •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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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송혜진]판소리와 쿠바 선율이 만났을 때

    [문화 칼럼/송혜진]판소리와 쿠바 선율이 만났을 때

    “내 달콤한 사랑이여 나를 더욱 사랑해주오/너무도 사랑스러운 당신 나 그댈 영원히 사랑하리오∼.” 쿠바 국립오페라단 소속 남녀 가수가 순진한 사랑의 고백을 애틋한 선율에 얹어 부른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불러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진 쿠바의 볼레로 ‘키에레메 무초’의 원조(元祖) 맛…

    • 201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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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하지현]“잘 해내고 계신가요?”

    며칠 전 화요일, 그러니까 1월 3일에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았다. “잘 해내고 계세요?” 사람들은 영문을 몰라 “뭘 해내냐”고 되물었다. 난 “오늘이 어떤 날인지 모르세요, 작심삼일의 삼 일째 되는 날이잖아요”라고 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웃으며 마음속에 간직하고

    • 20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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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김광규]새해에 보고 싶은 ‘그리운 세상’

    [문화 칼럼/김광규]새해에 보고 싶은 ‘그리운 세상’

    아침마다 우리는 밤에서 깨어난다. 어제 밤에서 깨어나 오늘을 새로 맞이한다. 동녘에서 솟아오르는 새 해를 바라보면 어제의 긴 그림자가 내 뒤에 놓여 있다. 30여 년 전에 살았던 ‘안개의 나라’, 삼색기(三色旗) 펄럭이던 그 시절에 쓴 졸시도 거기에 있다. ‘안개의 나라에서는 모두…

    • 20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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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우애령]결혼의 의미

    [문화 칼럼/우애령]결혼의 의미

    일전에 친지들 모임에서 한 사람이 말을 꺼냈다. “아니, 행복한 부부들은 다 어디로 간 거지요? 도대체 행복하다고 말하는 부부를 본 지가 너무 오래되었어.” 그러자 곁에 앉아 있던 다른 사람이 말했다. “그건 당신이 상담하느라고 불행한 부부들만 많이 봐서 그래. 왜 내가 보기에는…

    • 20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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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칼럼/문정희]베네치아 기행기

    지난가을에서 초겨울까지 나는 베네치아에 있었다. 이탈리아 카포스카리대가 초청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예술가 초청 프로그램 첫 번째 초청자가 된 것이다. 시인에게 고립과 유배는 축복이다. 또한 시인은 유랑을 통하여 일상과 상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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