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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또 바뀐 국정원 모토

    [횡설수설/송평인]또 바뀐 국정원 모토

    현대적인 미국 백악관 시스템은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 때만 하더라도 참모라면 전화를 연결하는 비서이거나 타이프라이터였다. 루스벨트가 참모조직을 확대하고 직속기관을 늘려가자 우려가 나왔다. 그때 그가 참모들을 옹호하기 위해 한 …

    •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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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한기흥]인권 아이콘이 된 납치강간범 미란다

    [횡설수설/한기흥]인권 아이콘이 된 납치강간범 미란다

    이 사람, ‘나쁜 남자’ 맞다. 10대 때부터 무전취식 절도 강도 등 숱한 범죄로 소년원과 교도소를 들락날락거리며 어둠의 세계에서 살았다. 어릴 적 어머니와 사별한 뒤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평생 가족과도 소원했다. 35세 때 술집에서 싸우다 칼에 맞아 비명횡사했다. 그런 그가 영화와 법…

    •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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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아프리카, 닭, 새마을운동

    [횡설수설/송평인]아프리카, 닭, 새마을운동

    고대 이집트 무덤에서는 고양이부터 악어까지 갖가지 동물 미라가 나오지만 닭 미라는 없다. 닭은 남아시아의 밀림에서 인도를 거쳐 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를 통해 유럽까지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시경(詩經)에서부터 닭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성경만 해도 양이나 소, 돼지 얘기는 …

    • 20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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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권순활]인면수심 범죄 고발한 여교사의 용기

    [횡설수설/권순활]인면수심 범죄 고발한 여교사의 용기

    일본은 살인이나 강간 같은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NHK 방송이나 신문들은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의 이름, 나이, 주소, 직업, 얼굴을 모두 보도한다. 범죄자 응징과 재발 방지, 국민의 알 권리가 피의자 인권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뿌리 깊다. 필자는…

    •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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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힐러리 최후의 유리천장

    [횡설수설/정성희]힐러리 최후의 유리천장

    힐러리 클린턴만큼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여성 정치인도 드물다. 잘나가는 변호사에서 정치인의 아내로, 퍼스트레이디에서 상원의원으로, 대선 후보에서 국무장관으로, 그리고 두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미국 대통령 후보가 됐다. 그가 7일 경선 승리를 확정 지은 직후 뉴욕 주 브루클린에서 “…

    • 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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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윤창중의 ‘억울한 귀양살이’

    [횡설수설/이진]윤창중의 ‘억울한 귀양살이’

    ‘아내가 결혼했다. 이게 모두다. … 내 인생은 엉망이 되었다.’ 박현욱의 장편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의 첫머리다. 그런데 이렇게 시작하는 글도 나왔다. ‘아내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불과 5일 만에.’ 소설 같은 긴박감을 불러일으킨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윤창중 칼…

    •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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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월 300만 원 공돈’의 유혹 뿌리친 스위스

    [횡설수설/고미석]‘월 300만 원 공돈’의 유혹 뿌리친 스위스

    스위스 루체른에 가면 자연 절벽을 파내서 만든 ‘빈사의 사자상’을 볼 수 있다. 치명상을 입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돌사자는 스위스 사람들의 충성심과 용맹을 상징한다. 이 기념비는 프랑스혁명 당시 루이 16세가 몸을 피할 수 있도록 최후의 순간까지 궁을 지키다 1792년 8월 10일 전…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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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녕]국회의장이란 자리

    [횡설수설/이진녕]국회의장이란 자리

    육군참모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정일권(작고)은 8대 국회에서 전국구 의원 몇 달 한 것밖에 없는데도 9대 국회 입성하자마자 국회의장이 됐다. 유신체제이던 1973년의 일이다. 국회의장은 형식상 국회의원들이 선출했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지명하면 그만이었다. 9대 국회 전반기, 후반기 합쳐…

    • 20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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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훈]군인사 난맥과 방산비리

    [횡설수설/최영훈]군인사 난맥과 방산비리

    김진형 제독이 금빛 소장 계급장을 단 하얀 해군정복 차림으로 단상에 섰다. 김복일 차명인(茶名人)의 사회로 ‘장군 다례(茶禮)’가 시작됐다. 김 제독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전에 차를 올리자 차인(茶人) 한영용이 충무공의 ‘한산도가’를 애절한 판소리체로 만들어 불렀다. 충무공도 임란(…

    • 201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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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노벨상과 토론 없는 한국

    [횡설수설/송평인]노벨상과 토론 없는 한국

    인도 출신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의 ‘논쟁적인 인도인’이라는 책을 보면 인도인은 천성적으로 말이 많다. 유엔에서 회자되는 얘기 중에 ‘국제회의에서 의장에게 가장 힘든 일은 인도인의 말을 그치게 하는 것과 일본인이 말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영어 실력의 차…

    •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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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여친과 부모님 마음 돌려놓기

    [횡설수설/고미석]여친과 부모님 마음 돌려놓기

    등 돌린 여자친구의 마음, 어떻게 해야만 되찾을 수 있을까? 인터넷을 검색하면 이런 고민으로 가슴앓이하는 이들을 위한 ‘재회 컨설팅’ 업체들 광고가 줄줄이 이어진다. 재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는 전화 상담부터 현장 출장 이벤트까지 다양하다. 수수료는 1회 상담에 4만∼2…

    •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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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뚱뚱한 제주

    [횡설수설/정성희]뚱뚱한 제주

    청정한 공기와 싱싱한 해산물이 지천이고 올레길이 있는 제주. 상상만 해도 건강한 삶을 누릴 것 같은데 이런 천혜의 환경에 사는 제주도 사람들이 뚱뚱하다고 한다.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 빅데이터 15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제주 주민의 허리둘레가 81.8c…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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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미세분진회의록(微細粉塵會議錄)

    [횡설수설/이진]미세분진회의록(微細粉塵會議錄)

    일찍이 1908년 금수회의소(禽獸會議所)에 모여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을 꾸짖었던 길짐승 날짐승들이 100년도 더 지난 2016년 한반도를 굽어보매 세상사 달라진 바 없더라. 다만 옛 한성(漢城)은 어찌 이리 넓어져 오가는 사람들로 우글우글하고 공기는 탁하기 그지없어 숨쉬기가 힘들더라.…

    •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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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한국에 온 라스코 동굴

    [횡설수설/송평인]한국에 온 라스코 동굴

    프랑스 라스코 동굴 벽화를 직접 봤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내가 본 것은 진짜 라스코 동굴도 아니었는데 그렇다. 1963년 프랑스 문화장관 앙드레 말로는 라스코 동굴의 폐쇄를 결정했다. 그러고 만든 것이 원래 위치에서 200m 떨어진 곳에 벽화는 물론이고 동굴을 통째로 본뜬 ‘…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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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수용]대마불옥(大馬不獄)

    [횡설수설/홍수용]대마불옥(大馬不獄)

    2014년 9월 2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불쑥 찾았다. “그냥 와 봤다”는 말과 달리 ‘꼭 할 말이 있는데 질문 좀 해 달라’는 표정이었다. 땅콩을 집어 먹던 부총리는 “기업인 사면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자세를 고쳤다. “기업인이라고 너무 엄하게 법…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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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권순활]G7 정상이 방문한 이세신궁

    [횡설수설/권순활]G7 정상이 방문한 이세신궁

    일본 신도(神道)의 뿌리인 토착신앙에서는 도처에 신이 있다고 여긴다. 고대 신화에는 ‘800만의 신’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처음에는 자연을 신으로 삼다 조상신을 모시는 풍조가 확산됐다. 종교법인으로 등록된 신사(神社)만 8만 개가 넘는다. 특히 왕실과 관련된 신을 섬기는 신사는 신…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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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김여정의 신랑감 찾기

    [횡설수설/고미석]김여정의 신랑감 찾기

    “내 딸과 결혼하는 사람에게 5억 홍콩달러(약 700억 원)를 주겠다.” 2012년 홍콩의 재벌 세실 차오가 당시 31세인 딸의 신랑감 구하기에 나서며 내건 조건이다. 전 세계 남자들이 귀를 쫑긋했지만 걸림돌이 있었다. 그의 딸은 레즈비언으로 앞서 프랑스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는 점…

    •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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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환경부와 고등어

    [횡설수설/정성희]환경부와 고등어

    ‘돈이 없는 사람들도 배불리 먹을 수 있게/나는 또다시 바다를 가르네/…/가난한 그대가 날 골라줘서 고마워요/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 박사 가수 루시드 폴의 노래 ‘고등어’의 가사처럼 고등어는 서민이 즐기는 생선이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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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문명]미스 사이공이 오바마를 만난다면

    [횡설수설/허문명]미스 사이공이 오바마를 만난다면

    17세 베트남 처녀 킴과 미군 병사 크리스는 하룻밤을 함께 보낸 뒤 서로 다른 세계에 있던 자신들이 만난 것이 기적이라 노래한다. “그댄 햇살/난 달빛/하늘을 함께 나눠 갖네….”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1975년 사이공(현 호찌민…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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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한기흥]광주, 미국, 김일성

    [횡설수설/한기흥]광주, 미국, 김일성

    1985년 5월 23일 서울 5개 대학 학생 73명이 을지로 미국문화원을 점거해 ‘광주학살 책임지고 미국은 공개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사흘간 농성을 벌였다. 5·18민주화운동에 미국 책임이 있다는 의혹이 당시 운동권엔 팽배했지만 서울 도심에서 미국 책임론을 외친 것은 처음이었다.…

    •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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