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가 어제 시작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28만 11명 중 691만 510명이 어제 투표를 마쳤습니다. 토요일인 오늘은 어제보다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 이틀을 포함한 3일간의 투표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전투표 첫날인 어제 투표율은 15.61%로 집계됐습니다. 사전투표 첫날 기준 역대 총선 가운데 최고치입니다. 4년 전 21대 총선 사전투표율 첫날(12.14%)보다 3.47% 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지난 총선의 최종투표율은 66.2%였는데, 총선 투표율로는 28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흐름이 사전투표 둘째 날과 본 투표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최종 투표율도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낙동강벨트가 각각 위치한 수도권과 부산경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평균보다 높게 나온 점이 눈에 띕니다. 서울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21대 총선보다 3.6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경기, 인천의 사전투표율도 지난 총선보다 3.5% 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부산과 경남 투표율도 지난 총선에 비해 각각 3.4% 포인트, 2.75%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양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어제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높은 사전투표율로 인해) 전체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우리가 뭉치고 있다는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본투표에서 안 하려던 사람들도 투표할 수 있다”는 의견과 “이제는 사전투표 제도가 본투표 투표율을 분산하는 마이너스 효과가 강해지는 상황”이라는 반대의견이 맞서 있습니다. 과연 사전투표율 상승곡선이 오늘도 이어질지, 본투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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