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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구 사전투표소에도 불법 카메라
2024.03.30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박용 부국장입니다.
 
민주사회에서 선거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치러져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감시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를 행사하는 건 유권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런데 부정 선거를 감시한다는 이유로 이런 기본 원칙조차 무시하고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 제도를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4·10 총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서울과 부산, 대구, 경기 김포 고양 등 전국 26곳의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본투표소 등에서 불법 카메라가 잇달아 발견된 겁니다. 총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거를 위협하는 유례없는 사건이자 나아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인천, 경남 양산 등에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극우 성향 유튜버 한모 씨(4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28일 오후 9시 10분경 경기 고양시 한 주택에서 한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한 씨는 인천 계양구와 연수구, 부평구 등 9곳과 경남 양산시 6곳의 사전투표소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관위가 사전투표율을 조작하는 걸 감시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한 씨와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한 70대 남성 1명도 신원을 특정해 양산에서 체포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강서구와 은평구 각각 1곳, 인천 남동구 2곳, 계양구 3곳, 연수구 3곳, 부평구 1곳, 부산 북구 1곳, 울산 북구 1곳, 대구 남구 3곳, 경기 성남 1곳, 고양 2곳, 김포 1곳, 경남 양산 6곳 등 총 26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전날 인천, 양산 등 8곳에 이어 18곳에서 추가 발견된 겁니다. 더 많은 투표소에 카메라가 설치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각지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 사실이 드러나자 이날 오후에서야 “전국 3565곳의 사전투표소 등 모든 투·개표소의 불법 시설물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했습니다. 일이 터진 다음에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선관위의 안일한 태도가 선거 제도에 대한 불신마저 키운 건 아닐까요.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 및 정당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를 둔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114조가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선관위는 지난해 선거관리시스템이 쉽게 해킹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프라인 투표장이 무방비로 뚫렸습니다.
사전투표는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전국 투개표소를 전수 점검해보니 몰카가 우수수 발견됐습니다.
몰카 설치 논란 이후에도 사전투표소 보안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종섭 ‘전’ 호주대사가 결국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여당 후보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황사 오늘까지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황사가 앞으로 더 잦아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리틀 김연아’ 꿈꾸는 아이 위해 오늘도 운전대 잡는 ‘피겨 맘’
《‘리틀 김연아’ 키우는 피겨 맘의 하루프로야구 선수 시절 명지도자 후보로 꼽혔던 정근우는 막내딸 수빈이가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뒤로 프로 지도자는 엄두도 못 낸다. 자녀 뒷바라지로 하루 24시간도 부족한 ‘피겨 맘’, ‘피겨 대디’를 동행 취재했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횡설수설/조종엽]쌍둥이 버스, 묵언 유세… 위성정당 선거운동 꼼수
‘한 당인 듯 한 당 아닌’ 총선 선거운동이 4년 전에 이어 다시금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총선을 앞두고 각각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위성정당을 또 꾸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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