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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6일째 ‘아노미 黨政’
2024.04.16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6일째인 15일에도 패배 수습을 위한 인적 쇄신이나 당 체제 정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쇄신의 첫 단추인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인선을 결정짓지 못했고, 여당도 비상대책위원회로 가야 한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참패 원인 분석이나 구체적인 당 쇄신의 첫 발짝도 떼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생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이 아닌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을 통해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식을 놓고 벌써부터 ‘일방 소통’이라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다음날인 11일 56자 분량의 짧은 대국민 메시지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전했다가 일부에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총선 참패 뒤 첫 공식 회의인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회의를 열었지만 처절한 반성 메시지도, 위기를 수습하자는 결의도, 패인 분석에 대한 토론도 없이 1시간 만에 종료했습니다. 당이 ‘영남 자민련’이 됐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참석자 16명 중 절반인 8명이 영남 지역구 의원이라 당내 위기감과 동떨어진 회동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는 일단 16일 열리는 당선인 총회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수습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참패를 계기로 조직 개편을 구상 중인 대통령실은 민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률수석비서관(가칭) 또는 민정수석 신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민심 청취 역량을 복원하는 옛 민정수석과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많이 듣고 있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사실상 민정수석의 부활로 보인다”며 “검찰 등 사정기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총선의 민의를 완전히 거스르는 것으로,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여당도, 쇼크 상태인 건 알겠지만, 민생을 진심으로 챙긴다면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다만, 아무런 대책도 반성도 없이 ‘빨리 벗어나겠다’고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거대야당을 넘어서 ‘과대야당’이 된 ‘범민주당’은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수습하지 못 하고 있는 ‘의정 갈등’은 야당 주재로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할 전투기 시동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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