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유튜브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잠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수면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최근 한 수면 전문가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 출연해 수면과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오해를 짚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잠들기 전 유튜브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행위 자체가 반드시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 교수는 “어떤 사람은 오히려 소리를 들으면 더 잠을 잘 잔다”며 “무엇을 듣느냐는 개인의 취향에 가깝고 수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화이트노이즈(백색소음) 역시 원래는 주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된 방법입니다. 일정한 소리가 외부 소음을 가리거나 잡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면서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강조한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빛’입니다.
주 교수는 “유튜브를 켜놓고 자는 것은 괜찮지만, 화면에서 빛이 나오면 안 된다”며 “기기를 엎어놓거나 화면을 끄고 소리만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잠을 잘 때는 가능한 한 어두운 환경을 유지하고, 취침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조명의 밝기를 점차 낮추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취침 전 천장 조명 사용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 시 천장 조명을 켜놓지만, 수면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수면 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 때문입니다. 멜라토닌은 보통 잠들기 2~3시간 전부터 분비되기 시작하는데, 빛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주 교수는 “천장 조명은 멜라토닌 분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취침 전에는 가능한 한 밝은 조명을 끄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에 대해서도 “효과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이 보일 정도의 밝기라면 멜라토닌 분비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수면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보다 화면에서 나오는 빛을 줄이는 것입니다.
잠들기 전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상의 소리를 듣는 것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화면에서 나오는 빛과 실내 조명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밤에는 화면을 끄고 소리만 남긴 채, 조금 더 어두운 환경에서 잠을 청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