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러닝을 즐기시나요? 최근 러닝 열풍으로 마라톤이나 장거리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 중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심하게는 실신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단순한 피로나 체력 저하가 아닌 ‘미주신경성 실신’ 때문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극심한 신체적 부담이나 정신적 긴장으로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과 혈관의 움직임을 스스로 조절합니다. 이 과정에서 몸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미주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혈관이 확장됩니다. 그 결과 혈압이 급격히 낮아지고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달리기처럼 오랜 시간 지속하는 유산소 운동에서는 탈수, 과도한 긴장, 수면 부족, 영양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실신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몸이 미리 여러 신호를 보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메스꺼움, 식은땀, 피부 창백, 시야가 좁아지거나 흐려지는 느낌, 갑작스러운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귀가 먹먹해지거나 몸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운동 중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참는 것’이 아니라 ‘멈추는 것’입니다. 기록이나 완주에 대한 부담으로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할 경우 넘어지거나 실신하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시 속도를 줄이고 안전한 장소에서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주변 사람이나 진행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문가들은 미주신경성 실신 자체는 대부분 일시적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실신하는 경우에는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등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시간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을 피하고, 과도한 경쟁심이나 무리한 목표 설정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운동은 무조건 버티는 것보다 몸 상태를 살피며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록보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자신의 건강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