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가운 요즘,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따끔하고 코가 훌쩍거릴 때가 있죠. “이거 그냥 감기겠지?” 하고 넘기려다가도, 혹시 독감은 아닐지 괜히 걱정이 되곤 하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독감을 ‘독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꽤 다른 질환입니다.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대응법은 전혀 다른 두 질환, 감기와 독감의 차이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감기와 독감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다릅니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감기는 주로 코와 목 등 상기도에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감염돼 발생합니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같은 호흡기 질환이라 해도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증상의 양상 역시 차이가 있습니다. 감기는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며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같은 증상이 중심이 되고, 보통 1~2주 정도 완만하게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증상에 따라 해열진통소염제나 진해거담제를 복용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독감은 양상이 다릅니다. 갑작스럽게 고열이 나고 두통, 근육통, 관절통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감기보다 훨씬 힘들게 느껴집니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되는 경우 폐렴이나 천식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2세 미만의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독감은 자연 면역력만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하는데, 증상이 나타난 뒤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방 역시 중요합니다. 독감은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가을, 보통 9월에서 11월 사이에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평소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도 기본적인 예방법입니다. 감기나 독감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줄이고,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사람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을 충분히 쉬게 해주는 일입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수면은 회복에 큰 도움이 되며,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습도를 높이면 건조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고, 가래가 동반된 기침이 있을 때는 가래 배출을 돕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여서 더 헷갈리는 감기와 독감이지만, 알고 나면 대처가 훨씬 쉬워집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내 상태에 맞는 대응으로 올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