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대신 콩만 먹어도 남성 건강에 놀라운 변화가 생긴답니다.
남성들의 식단에서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일부를 콩류로 대체할 경우 체중 관리와 심혈관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핀란드 헬싱키대의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 102명을 대상으로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 증가가 인체에 미치는 구체적인 변화를 6주 동안에 걸쳐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식단을 조절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주당 760g의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붉은 고기와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을 섭취하도록 했답니다. 두 번째 그룹은 단백질의 섭취 총량은 유지하되, 전체 단백질 섭취량의 20%를 완두콩, 잠두콩 등의 콩류로 대체하고 고기 섭취량을 주당 200g으로 대폭 제한했습니다.
그 결과 “콩류를 섭취한 그룹은 평균 1㎏의 체중 감소를 보인 반면, 고기를 섭취한 그룹은 0.3㎏ 감소하는데 그쳐 사실상 변화가 미미했다”고 하네요. 특히 “콩류 섭취 그룹에서는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모두 감소한 반면,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 그룹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로 평가됩니다. 불과 6주동안의 식단 변화만으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두 그룹 사이에 나타난 셈이죠.
이 연구팀은 또한 “체지방과 제지방은 두 그룹 모두 일부 감소했지만, 허리둘레는 콩류를 섭취한 그룹에서만 유의미하게 줄었으며, 고기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오히려 증가해 복부 비만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과도한 육류 섭취가 복부 지방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죠.
영양소의 섭취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차이가 있었습니다. 콩류 섭취 그룹은 비타민 B12의 섭취량이 다소 줄었지만, 혈중 농도는 안전한 수준을 유지했고 철분 섭취량은 오히려 증가했답니다. 요오드와 같은 다른 미량의 영양소 섭취량은 두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다네요. 이는 콩류 대체 식단이 영양소의 균형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철분 섭취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이 연구팀을 이끈 파야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소비를 줄이고 콩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남성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단기간에 보여 준다”면서 “복잡한 식단 변화 없이도 일상적인 식사에서 일부 육류를 콩류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비만의 위험을 낮추고 심혈관계 건강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집 식단에서도 고기를 확 줄이는 대신에 콩밥, 두부 등을 크게 늘려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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