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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시간 멈추니 일상도 정지됐다
2025.11.20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박용 부국장입니다.
 
미국 웹 인프라 기업인 클라우드플레어 장애로 챗GPT 등 인공지능(AI) 주요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동시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약 3시간의 중단 사태로 AI가 전 세계인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는지, 세계 AI 서비스가 소수의 글로벌 사업자에 얼마나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지 구조적 위험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7월에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장애로 세계 주요국 정보기술(IT) 체계가 마비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기업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일부 기업의 오류가 전 세계를 멈추게 할 수 있다는 공포가 되풀이되며 ‘초연결 사회’의 어둠도 짙어지는 모습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 내 트래픽 급증으로 촉발된 AI 마비 사태는 18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경부터 11시 30분경까지 진행됐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장애 여파로 고객사인 오픈AI의 챗GPT, X(옛 트위터), 스포티파이, 페이스북, 아마존,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등에서 접속 장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랐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세계 각국의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 IT 서비스 기업입니다.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5분의 1이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를 거칩니다.

AI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되자 사용자들의 일상도 멈췄습니다. 약 3시간의 오류였지만 AI를 주로 쓰는 직장인들이 업무를 처리하거나 학생들이 과제 등을 준비하는 데 차질을 빚은 겁니다. 이날 한 학부모 카페에선 “수행평가를 준비하던 아들이 챗GPT가 먹통이 되자 (당황하며) 검색엔진에서 정보를 찾아 겨우 마무리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번 사건이 ‘AI 과의존 세계’의 부작용을 단적으로 보여준 셈입니다.

AI 사용이 개인뿐 아니라 각종 산업, 금융계, 학교, 공공기관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 AI 인프라의 안정성 확보 없이는 앞으로도 이런 식의 대규모 먹통 피해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장애로 챗GPT 등 인공지능(AI) 주요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동시에 마비됐습니다. AI 서비스가 소수 글로벌 인프라 사업자에 과도하게 의존했을 때 벌어지는 ‘초연결 리스크’가 현실화됐습니다.
장애 원인은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사업자인 클라우드플레어의 시스템 오류였습니다. ‘AI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CDN에 장애가 생기니 고객사인 챗GPT, X, 구글, 유튜브 등에서 일제히 접속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저녁 267명을 태우고 제주도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전남 신안 해상에서 좌초됐습니다. 무사히 모든 승객은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여객선이 항로를 벗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 관여한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정부가 집단 항명 논란으로 뒤숭숭한 검찰 조직의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 예비경선 투표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확대하는 당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8년 총선 공천권을 노리고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與도 말리는데 발끈한 ‘왕실장’… “주변서 ‘정치영역 들어왔다’ 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언성을 높이며 충돌한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에서 김 실장의 경질을 요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야당 의원 질의 중 격노하는 모습을 보인 김 실장의 태도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김순덕 칼럼]대장동 싸고도는 ‘변호인 정부’, 김건희 싸고돌던 검찰정권
이번 ‘항소 포기 사태’만 없었다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은 그냥 잊힐 수도 있었다. 대선 직후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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