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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전원 교체
2024.05.14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김건희 여사 사건을 지휘해 온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어제 전격 교체됐습니다. 그동안 송 검사장과 함께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의 고형곤 4차장검사, 김창진 1차장검사도 인사 발령이 났습니다. 송 검사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모레 부산고검장으로 옮깁니다. 고, 김 차장검사는 각각 검사장으로 승진해 같은 날 수원고검 차장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자리 이동을 합니다.

겉으로만 보면 승진 인사 같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송 검사장과 고, 김 차장검사가 모두 수사 업무에서 배제된 것입니다. 송 검사장과 고 차장검사는 이른바 조국 수사팀으로서, 김 차장검사는 국정농단 특검팀원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매우 가까웠습니다. 윤석열 정부 내내 검찰 요직을 맡았습니다. 이런 검사들이 왜 갑자기 밀려났을까요.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관련 수사에 최근 부쩍 속도를 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부터 송 검사장 등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는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선 정반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총선 전 송 검사장을 교체하려는 원포인트 인사가 무산됐다는 얘기도 검찰 내부에서 파다한 상황입니다. 결국 의견 차이가 끝까지 좁혀지지 않자 김 여사 사건 수사와 관련이 있는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한꺼번에 교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엔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됐습니다. 이 검사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 대변인을 지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징계를 받고 그럴 때 입 역할을 한 것입니다.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성남지청장으로 성남 FC 의혹 수사를 맡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소되는 과정에 역할을 했습니다.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엔 전주지검장으로 옮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 취업 의혹을 수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과는 매우 가깝고,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 측과는 모두 악연이 있는 겁니다.

이번 인사는 민정수석이 임명된 지 6일 만에 났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엄정 신속 수사를 강조하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팀을 구성한 지 열흘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1박 2일 지방 출장 중에 인사가 단행되자 이 총장은 이틀째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어제 오후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앞으로 김 여사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일차적으론 이 총장과 송 검사장이 어떤 공개 발언을 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야당의 특검 공세 앞에서 이창수 검사장이 수사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도 주목됩니다.
새로 임명된 중앙지검장은 현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요직 인사였습니다.
신임 중앙지검장의 이력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모두 현 대통령 때 직위입니다.
이번 검찰 대규모 인사는 김건희 여사 관련 전담수사팀 구성이 된 지 11일 만에 전격적으로 나온 인사입니다.
어제 보도해드린 부실 부동산 PF 관련해서, 구조조정 규모가 이정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금융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PF를 ‘끼고 있는’ 회사들은 최대한 버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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