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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순직 10명 중 7명, 샌드위치 패널 화재였다
2024.02.03
아침 7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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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먹는 샌드위치처럼 빵과 같은 얇은 철판이나 판자 패널 속에 스티로폼과 우레탄 등 다양한 단열재를 넣은 건축 자재를 말합니다. 청년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현장인 문경 육가공 공장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빠른 시공이 가능하고, 건축 비용이 낮습니다. 이 때문에 주로 물류공장이나 창고를 짓는 데 사용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흠이 있습니다. 작은 불꽃에도 쉽게 불이 번지고 유독가스를 다량으로 내뿜는 등 화재 시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 불이 나면 단열재 부분이 급격히 녹아내려 건물이 빠르게 붕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재가 어느 정도 진압된 후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조차 건물 붕괴로 고립돼 순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10명 중 7명이 샌드위치 패널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1월 경기 평택시 물류창고 화재에선 송탄소방서 소방관 3명이 순직했는데, 우레탄폼이 들어간 샌드위치 패널로 불길이 커져 소방관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2021년 6월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에서도 잔불 처리 과정에서 샌드위치 패널에 다시 불이 붙으며 퇴로가 차단돼 광주소방서 소방관 1명이 고립돼 순직했습니다.

이쯤 되면 샌드위치 패널을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가는 ‘악마의 패널’로 불러도 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전국 건설현장에선 여전히 샌드위치 패널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그 가운데 상당수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패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2022년 전국 건설 현장 등을 점검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고 있었고, 샌드위치 패널 건물 10곳 중 1곳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겁니다.

2021년 12월 주요 건축자재에 대해 품질인정제도를 도입하며 안전 관리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화재가 난 건물은 2020년 건축돼 품질인정제도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재가 빠르게 번질 수 있는 곳만이라도 샌드위치 패널 사용을 금지해 대형 화재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소방관들의 희생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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