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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돌아오지 못한 청년 소방관들… 문경 화재 진압중 2명 순직
2024.02.02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에 나섰던 2명의 청년 소방관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불길 속에 사람이 있다”는 한마디에 주저 없이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던 소방관들입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수광 소방교(27)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서 했던 소방공무원이라고 지인들은 말합니다. 비번인 날에도 집에 안 가고 구조대원들과 함께 인명구조사 자격증 공부를 계속해 이를 따냈고, 2022년에는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표창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9년 성탄절에는 자신의 SNS에 “누군가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나의 크리스마스를 반납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에는 ‘119’를 붙이고, 프로필에는 ‘KOREA FIREFIGHTER(대한민국 소방관)’이라는 소개문구를 걸 정도로 자신의 일에 대한 소명의식과 자부심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순직 소방관인 박수훈 소방사(35)는 ‘언제 결혼할 거냐’고 묻는 동료들에게 “저는 소방하고 결혼했어요”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중사였던 그는 ‘사람을 구하는 보람을 느끼고 싶다’며 7전 8기로 시험 준비를 한 끝에 2022년 2월 ‘늦깎이 소방관’이 됐습니다. 소방관 시험 준비를 하던 기간에는 태권도 도장에서 사범으로 활동했는데, ‘하면 된다!’를 외치는 열정적인 박 사범님을 따르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장남인 그는 두 여동생의 학자금도 졸업 때까지 모두 책임졌다고 가족들은 전합니다.

두 소방대원은 문경시 신기동의 육가공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주저 없이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식용유 180통이 쌓여있던 3층으로 옮겨 붙은 불길이 급속히 거세지면서 두 사람이 있던 3층 바닥이 무너졌고, 추락한 채 고립된 두 사람은 결국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김 소방교를 소방장으로, 박 소방사를 소방교로 하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소방청은 7일까지 애도 기간을 갖고 3일 영결식 때까지 조기를 게양합니다. 두 소방대원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남을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고 던진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의 명복을 빕니다.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불길 속 사람 있다”는 한마디에 청춘을 바친 이들의 마지막 뒷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제복의 무게를 짊어진 이들, 그리고 남겨진 이들에게 최고 수준의 예를 다해야 합니다.
정부가 필수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개혁 패키지’를 내놓았지만 규모도, 시기도 미정인 것들이 많습니다.
의사들의 피부과 쏠림을 막기 위해 정부가 미용 시술 자격증을 신설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은 것이 눈길을 끕니다.
중기와 소상공인들의 속은 타들어가는데, 정치권은 또 공전만 거듭합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오신환 “‘명품 백 논란’ 김건희 여사가 설명하고 이해 구해야”[중립기어 라이브]
광진을에서 오신환 전 의원(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 전 의원은 1일 동아일보 중립기어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오래 끌면 끌수록 우리에게 좋을 건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과는 아니더라고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저는 맞다 (본다)”고 말했습니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이기홍 칼럼]586 청산 성공을 위해선 ‘검사군단’ 차단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일 신년회견은 예상대로였다. 상대를 공격할 때는 음모론적 논리를 철근 배근하듯 깐 뒤 그 위에 거대한 허구의 악마 조형물을 세웠고, 국민에게 사탕을 약속할 때는 천문학적 퍼주기를 서슴지 않는 포퓰리스트로서의 본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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