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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정치 바이러스’ 더 독해졌다
2024.01.04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십수 년 전 정치부 기자를 할 때 20년 넘게 정치인으로 활동한 다선 정치인에게 ‘정치가 뭐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정치는 타협”이라고 답했습니다. 정치인에게 상대방은 소통과 화합의 대상이지 청산이나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어쩌면 그만큼 우리나라 정치가 오랫동안 타협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고 당시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정치는 어떤가요. ‘정치 실종’의 시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이후 진영 대립이 더 독해지는 현상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증오 정치’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성 지지층끼리 똘똘 뭉쳐 여야 상대 진영은 물론이고 같은 진영 내에서도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을 향해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내고 허위 정보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증오의 정치 중심에는‘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듣고 싶은 것만 들려주는’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내용의 정치 유튜브와 SNS 문화가 개인보다 집단의 의사결정을 더 극단적으로 만드는 ‘집단극화(group polarization)’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극단적 지지층이 유튜브와 SNS에 갇혀 ‘괴물’이 되고 있는 겁니다.

이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 김모 씨(67) 역시 평소 정치 유튜브를 즐겨 봤다고 합니다. 김 씨는 2015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가 2020년 탈당했습니다. 작년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현재까지 당적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가 이 대표를 공격했는지 그 원인은 아직 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총선이 오늘로 97일 남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오 정치 문화가 이대로 계속 증폭된다면 자칫 이번 총선이 ‘정치 자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지지층까지 서로 대화를 거부한 채 상대를 죽이고 싶어 하는” 이런 끔찍한 상황을 계속 방치할 것인지 정치인이 국민들에게 답해야 할 시간입니다.
‘집단 극화’(group polarization)가 우리 정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증오 발언을 비롯한 극단적 행태를 막을 법망은 허술합니다.
‘증오 정치’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화 이후에도 여전히 도로는 위험천만합니다.
동아일보 일본 특파원이 돌아본 강진 현장은 전쟁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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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6일 오후 4시경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찾았다. 수백 명의 인파가 이날 오후 4시 55분에 시작되는 국기 하강식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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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칼럼]역사의 동력, 대통령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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