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먹지도, 앉지도, 울지도 못했다
2023.12.19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박용 부국장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부모가 버린 꼬마 4남매가 주인공입니다. 집을 나간 엄마와 남겨진 아이들. 어른들의 ‘극한 방임’ 속에서 전기도, 수도도 끊긴 집에서 아이들은 언젠가 돌아올 엄마를 기다리며 버티고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사고로 막내가 죽고, 아이들은 막내가 그 집에 몰래 왔을 때처럼 시신을 여행 가방에 담아 그토록 보고 싶던 비행기가 매일 들고나는 도쿄 하네다 공항 근처에 묻고 돌아옵니다. 어른들은 출생신고조차 안 된 막내가 언제 태어났는지, 언제 죽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익명의 현대 사회 속에서 가장 가깝고 울타리가 되어줄 부모에게마저 버려진 아이들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 이 영화는 우리 주변의 이웃과 아이들에게 눈길조차 주기 힘들 정도로 바쁘게 사는 이 시대의 어른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설마 현실에서 이런 일이 있을까. 이 영화는 1988년 일본에서 있었던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선진국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인구가 줄어드는 나라 대한민국에서도 ‘스가모 아이들’처럼 부모에게 버려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선 아이 울음소리 듣기 어려울 정도로 아이가 보배인 저출산 시대에 베이비박스엔 여전히 아이들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부모가 방임한 아이들은 가장 따뜻해야 할 집에서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립니다. 올해 출생신고를 의무화하되 ‘익명 출산’을 허용하는 두 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우리 주위엔 여전히 미아처럼 품을 찾아 떠도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어떻게 버티고 살아왔을까.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은 ‘베이비박스’(부모가 아이를 두고 가도록 마련된 상자)를 500시간 동안 관찰하고, 품을 찾아 떠도는 0~29세 아동·청년 47명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미안해 아가야.” 아무도 몰랐던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어떤 어른과 함께 있던 아이는 기아로 목숨을 잃었고, 어떤 어른과 함께 있던 아이는 잃었던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진짜 부모는 누구일까요.
진짜로 비상이 걸린 여당은 연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러브콜 중입니다. 비대위원장만 맡으면 전폭 지지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거 얼마 전 많이 듣던 말 같습니다.
정작 한동훈 장관은 여론이 조성되자 오히려 활발히 하던 외부활동을 접었습니다.
반면 야당 대표는 여당 견제하랴, 신당 견제하랴 바쁜 모양입니다.
북한이 어제 발사했던 ICBM은 이전 ICBM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전문가들은 “실전용에 가깝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층간소음 보완공사 의무화에 “1채당 분양가 2500만 원 오를 전망”[인사이드&인사이트]
《최근 ‘층간 소음 보복’도 스토킹 범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빌라에서 특정 도구로 새벽에 천장을 두드리고 윗집을 향해 스피커로 노래를 트는가 하면 고함을 지르는 등 31차례에 걸쳐 소음을 낸 사람에 대해 대법원은 윗집 거주자가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오늘과 내일/김승련]김건희 특검법과 대통령의 선택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의 순간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김건희 특검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다.
매일 아침 일곱시 반
당신이 꼭 읽어야 할
동아일보 주요 뉴스를 전합니다.
지난 레터 보기 & 주변에 구독 추천하기

뉴스레터 구독 해지

뉴스레터 및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시기 위해 뉴스레터 및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