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의겸 “대출금 10억 상환 계획 있어…가정사 문제라 답변 불가”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8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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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파트 1채 원해…작은 아파트 2채 가질 생각 없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25억원에 해당하는 흑석동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은 데 대해 “은행 대출금 10억원에 대해서 상환할 수 있는 방법과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하지만 그 문제는 대단히 사적인 문제이고 가정사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변인이 25억원에 해당하는 흑석동 건물을 매입한 것을 두고 투기나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억원의 은행 대출과, 사인간 채무 1억원 등 총 11억원의 대출을 통해 건물에 투자를 한 것은 충분히 투기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다음은 김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투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데 재개발되면 아파트와 상가가 나오는데, 죽을 때까지 아파트와 상가는 팔지 않겠다고 이해해도 되는가, 되팔지 않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라는 것인가.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선 답변 드린 것 같다”

-사모님이 현재 교직을 그만두셨는데, 그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투자·투기를 한다고 했을 때는, 금액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에서만 하지 않는가. 그런데 지금 11억을 대출받아 투자했다고 나오는데, 이자를 낼 수 있는 여력이 있어서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그 정도 큰 금액을 대출받아 투자를 했다. 거주해야 할 집이 필요한데 절실했느냐는 부분에서 본인이 봤을 때는 투기가 아닐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투기로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부분 대해서는 제가 은행 대출금 10억 대해서 상환할 수 있는 방법과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그 문제는 대단히 사적인 문제고 가정사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을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현재 청와대 대변인이다. 충분히 논란의 소지를 예상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건물 투자에) 들어갔다고 하면 시세차익 기대하고 들어갔지 않았느냐는 판단이 든다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

-퇴직 이후에 관사에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럼 지금 구입한 건물은 주거용 건물이 아닌 것으로 안다. 아파트가 생기려면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하고 시간 차가 발생한다.

“그 건물이 살림집과 같이 있는 건물이다. 제가 청와대를 나가게 될 경우에 어디서 어떻게 거주할지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으나, 거기까지 말씀드리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전세로 살고 싶지 않다는 뜻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했다. 흑석 구역은 재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고, 생각했던 시점에 가정용 상가 건물이지만 들어가서 살 수 없는 상태로 진행된다. 그렇다면 또 다시 어디선가 집을 구해서 살아야 하는 것으로 당연히 상식적으로 예상된다. 그런 것에 비춰보면 지금 설명하는 것이 모순된다고 생각한다.

“아까 드렸던 답변으로 갈음하겠다”

-대변인이 계약하실 때, 7월 2일 구입한 걸로 등기부에 나와 있다. 매도인을 만나서 계약했을 것이고, 매도인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매물로 나왔고, 치킨집도 있는데 폐업한지 오래된 것으로 어제 확인했다. 그 말은 치킨집에서 월세와 임대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도 시세 차익을 노리고, 그것이 없더라도 개발 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공무원 퇴직 후 연금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아주 밑바닥 생활하진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연금 수령까지 보태서 투자한 것은 기대이익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입자 관점에서 전 주인이 매도하고 혼자 장사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데 그런 상황을 알고 매입한 것인지 궁금하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관계와 다르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가.

“여기까지만 말씀드린다”

-급격한 재산변동 상황이 생겼다면, 민정에다가 미리 고지하는가.

“1년에 한 번씩 공직자 재산신고 통해서 체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전에 하는가.

“사전에 공지할 의무는 없는 걸로 안다”

-저희가 관심갖고 언론에서도 대변인께 관심갖는 이유는 청와대 대변인이고 대통령 입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변인 입장 들으려고 하는 것이다. 당시 시기를 보면 투자·투기든 한창 가격 오를 때 들어가서 떨어졌다고 말씀하셨다. 역으로 생각하면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부동산 가격 잡기 위해 노력하는 시점에 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이 아닌가. 그 시기 재개발 지역에 빚을 많이 내서 투자든 투기든 한다는 것이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모습인데, 사회적 파장이 있을지는 기자생활을 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을 저희가 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모두 있을 때 그 질문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 청와대 대변인으로 입장이있을 것 같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알고 있는 위치였기 때문에 그래서 입장이 안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겠다”

-사실관계 하나만 확인하겠다. 재개발 시 새 아파트 2채에 상가 1채까지 분양권을 갖는 (광고된 급매물로) 올라왔다고 하는데 설명과 입장 좀 밝혀달라.

“그건 선택하기에 따라 다른 것으로 안다. 저는 작은 아파트 2채가 아니라 큰 아파트 1채를 원했고 작은 아파트 2채를 가질 생각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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