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이태현 “용인은 기회의 땅”

  • 입력 2002년 3월 17일 23시 49분


이태현(현대중공업)이 백두장사에 이어 지역장사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지난해 무관에 그쳤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이틀 전 백두봉을 정복했던 이태현은 17일 경기 용인시 명지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2 세라젬배 용인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기술씨름의 달인’ 황규연(신창건설)을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태현은 99년 5월 삼척대회 이후 2년10개월 만이자 통산 12번째 지역장사에 오르며 백두장사(12회), 천하장사(2회), 번외대회(4회) 우승을 포함해 생애 통산 30번째 꽃가마에 올랐다.

이태현은 이날 컨디션도 최상이었지만 상대 선수들의 기권으로 8강까지는 힘 한번 쓰지 않고 오르는 등 대진 운도 좋았다.

이태현은 첫판에서 기습적인 잡채기로 기선을 잡았고 한판을 내준 뒤 계속된 세 번째 판은 힘을 앞세운 들배지기로 따냈다. 이어 마지막 네 번째 판에서는 전광석화 같은 안다리 기술로 승부를 마감했다.

△용인지역장사 순위〓①이태현(현대중공업) ②황규연(신창건설) ③김동욱(현대중공업) ④신봉민(현대중공업) ⑤김경수(LG증권) ⑥백웅규(LG증권) ⑦백승일(LG증권) ⑧조범재(신창건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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