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단보도 사이에 두고… 진보-보수단체 맞불시위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9일 오전 10시 36분, 헌재 인근인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 앞은 잠시 정적이 흘렀다. 한국진보연대 주관으로 통진당원 등 600명(경찰 추산)이 모여 ‘민주수호 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집회’를 하던 곳이었다. 집회 …
- 201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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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9일 오전 10시 36분, 헌재 인근인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 앞은 잠시 정적이 흘렀다. 한국진보연대 주관으로 통진당원 등 600명(경찰 추산)이 모여 ‘민주수호 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집회’를 하던 곳이었다. 집회 …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졌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습니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45)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비해 미리 작성해 온 서면을 쥔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검은색 코트에 노란 리본을 달고 보라색 머플러를 목에 두른…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19일 ‘통합진보당 해산과 의원직 상실’ 결정의 주문을 읽기 직전에 “이 결정이 이념 논쟁을 종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무사 무불경(思無邪 毋不敬)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무사 무불경’은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따온…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 국회의원 김미희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이석기는 의원직을 상실한다.” 19일 오전 10시 36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헌정 사상 최초의 정당 해산 심판 사건의 선고가 막바지에 이르자 심판정 내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30여 분간 결정문을…
![[통진당 해산]헌재 재판관 9명의 결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12/20/68647328.1.jpg)
짠돌이 코미디언 한무, 방송인 조영구, 한의사 김오곤 부부가 출연해 자린고비의 지존을 가린다. 조영구의 아내 신재은은 “결혼 초기 화장실 문틈으로 남편이 쳐다보곤 했다. 날 훔쳐보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가 물을 펑펑 쓰는지 감시하는 거였다”고 폭로한다.
개근상, 공로상, 우등상에 박근혜 대통령을 곤혹에 빠뜨린 사람에게 부여하는 설상가상까지…. 대선 승리 2주년을 맞아 ‘청와대 25시’가 특집으로 박근혜 정부 시상식을 연다. ‘격돌! 박대후(朴 대 who)’ 코너에서는 박 대통령과 해산 결정이 난 통합진보당의 관계를 조명해 본다.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300명으로 출발한 19대 국회의원 정수는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까지 298명으로 조정된다. 공직선거법은 비례대표 의원은 정당이 해산되는 경우 의석을 충원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헌재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통진당 비례대표…

정당 해산이라는 철퇴를 맞고 창당 3년 만에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한 통합진보당의 비극은 ‘남쪽의 수(首)’로 불린 이석기 전 의원(52·사진)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시작됐다. 헌법재판소도 19일 결정문에서 이 전 의원의 실명을 230차례 거론했다. 2011년 12월 출범한 통…
2011년 진보 진영의 ‘단일 대오’를 표방하며 출범한 통합진보당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13명의 국회의원을 내면서 약진했다. 하지만 곧바로 부정 경선이 드러나 분당(分黨) 사태를 겪으면서 의석수가 6석으로 줄었다. 이어 김선동 전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투척 사건으로 의원…

헌법재판소가 19일 오전 10시 35분경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리자마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결과를 예상하기라도 한 듯 선관위는 오전 11시 위헌정당 해산 후속 절차에 관한 8쪽의 참고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어 낮 12시 반 통진당의 국고보조금 수입계좌와 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에게 내년 5월 러시아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내년 5월 9일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정윤회 동향’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48·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사진)이 ‘룸살롱 황제’ 이경백 씨(42·수감 중) 사건과 관련해 1억여 원의 금품을 건네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정 씨 동향 문건의 진위와 유출 경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

대한민국 정부와 통합진보당이 410일 동안 헌법재판소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벌인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는 통진당 해산으로 마무리됐다. 정당해산 심판은 불복 절차가 없는 ‘단심재판’이고 유사 정당이나 대체 정당의 창당도 금지된다. 이로써 통진당은 2011년 12월 창당한 지 3년…
![[토요판 커버스토리]“즐겁지도 않고 기대도 안돼” 60%… “선물 안 살 것” 46%](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12/22/68708273.1.jpg)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조사에 따르면 경기 불황과 우울한 사회 분위기 등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조사 프로그램인 ‘서베이 24’를 통해 15일 소비자 10…
![[토요판 커버스토리]복날 대목 버금가던 치킨집, 징글벨 콧노래 사라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12/19/68647113.1.jpg)
“조용해도 이렇게 조용할 수가 없어요….” 서울 종로에서 20년째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이영희(가명·48·여) 씨는 올해 크리스마스 매출 얘기가 나오자마자 한숨부터 쉬었다. 그의 가게에는 10년 전만 해도 12월이 되면 낮부터 주문 전화가 폭주했다. 눈 오는 날이…
![[토요판 커버스토리]추억이 된 크리스마스실… 결핵협회는 시름시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12/19/68647102.1.jpg)
고등학생 최모 양(17)은 얼마 전 학교에서 3000원을 주고 크리스마스실(Seal) 한 세트를 샀다. 서랍을 뒤져보니 지난해 등 여러 해 전의 실들이 남아있었다. 해마다 실을 샀지만 사용한 적은 없다. “결핵 환자를 돕는다는 취지도 좋고 김연아 디자인(2009년)처럼 예쁜 것도 있지…
![[토요판 커버스토리]20대 아들딸 불타는 클럽의 밤… 50대 아버지 나홀로 거룩한 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12/19/68647062.1.jpg)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원래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날이 아니다.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예수의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제국에서 이날은 ‘무적 태양신(Sol Invictus)’ 축제날이었다. 해가 가장 짧은 동지를 지나 태양의 힘이 다시 왕성해…

1981년 1월 초 나는 정신없이 바빴다. 정치일정상 1월 15일까지 창당대회와 대통령 후보지명을 끝내야 2월 대통령선거가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지구당 조직책 인선작업에 속도를 냈는데 서울, 그중에서도 종로·중구는 어려웠다. 정치1번지이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은 성에 차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