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6일]대지의 속살 비비는 봄햇살
여린 귤속 같은 햇살의 알갱이들이 우, 도시를 질주한다. ‘흙살’을 비비는 봄볕은 한뜸한뜸 ‘땅심’을 돋우고.
- 199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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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귤속 같은 햇살의 알갱이들이 우, 도시를 질주한다. ‘흙살’을 비비는 봄볕은 한뜸한뜸 ‘땅심’을 돋우고.
일기예보는 가끔 빗나가게 마련이다. 현재 기상청 예보적중률은 80%를 조금 웃도는 수준. 기상관측 선진국인 미국이
PC통신에서 느닷없이 ‘자장면의 국적’ 논쟁이 한창이다. 우리 반도체기술의 대만유출사건 등으로 중국인에 관한
잠시 ‘바깥 나들이’에 나선 금붙이들의 조화런가. 일시에,‘햇살군단’이 도시의 겨울을 점령했다. 바람을
벚꽃이나 제비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계절지표. 온도계가 없던 과거에는 꽃이 피고 제비가 날아드는 것을 보고
한국계인 일본 아라이의원의 자결 소식에 황현(黃玹·1855∼1910)을 생각한다. 그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난작인
우수(雨水)의 ‘등뒤’를 스치는 봄비. 왠지 우수(憂愁)에 젖는 듯. 이때쯤, 찬바람이 그리운 기러기는 북쪽으로 방향
영국 런던의 명물 빅벤(Big Ben). 1854년에 제작됐다. 1백80㎏짜리 거대한 망치가 종을 친다. 빅벤은 종소리가 수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싼 맛’에 부쩍 산을 찾는다던가. 겨울이 고개를 꺾은 초입(初入). 여기저기서 ‘봄의 총성’이 울려퍼진다.
두꺼운 겨울외투가 벌써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곳곳에 쌓인 눈과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요즘은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문어는 영어로 옥토퍼스(Octopus), 여덟개의 발이란 뜻. 문어에겐 헛헛증을 못참을 때 여덟개 발 중 한 두 개
때아닌 눈벼락에 ‘데인’ 바람 끝이 순하다. 그 순백의 속살에서 봄내음을 맡았음인가. 아니면 2월의 ‘잃어버
유엔 통계에 따르면 온대지방에서 추운 지방으로 갈수록 수명이 짧아진다. 물론 의학 발달과 생활환경 개선 등 외부조건
눈도 살아 남기 위한 전쟁을 치른다. 눈은 영하25도인 고공에서 1백분의 2∼1백분의 3㎜의 얼음알갱이(氷晶)로 삶
봄을 ‘나르는’ 바람 끝이 맵다. 뼛속까지 스민 서릿발을 할퀴어내듯, 응달의 품으로 쫓겨난 잔설(殘雪)을 훔쳐내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는 유행에 따라 오르내린다. 이러한 유행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치
영화 ‘타이타닉’이 개봉을 앞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사상 최대의 제작비, ‘터미네이터’를 만든 제임스 카메
윙, 전선이 울리는 된바람 센바람이 분다. 봄바람은 세우(細雨)와 노닐어야 제맛을 낸다. 곳곳에 눈 비가 뿌린다니,
“비가 오려나, 달무리가 지니.” 옛 사람들은 하늘을 쳐다보며 날씨를 가늠했다. 달무리는 5∼10㎞ 상공의 권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