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김희균]말로만 동반성장… 공정사회는 공무원이 정하는 사회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초과이익공유제를 비판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서운함을 표시하며 사퇴하겠다고 해 시끄러웠던 지난 주, 3명의 중소기업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해 7월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친(親)서민 기조로 돌아선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대-중
-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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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초과이익공유제를 비판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서운함을 표시하며 사퇴하겠다고 해 시끄러웠던 지난 주, 3명의 중소기업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해 7월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친(親)서민 기조로 돌아선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대-중
경제정책에서 국가통계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는 통계를 만들어 착시(錯視)를 줄이는 게 정부의 과제인데 유독 국가부채 통계만 거꾸로 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국가부채 통계 기준을 국제통화기금(IMF)의 통합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불안한 하루하루가 2주 넘게 계속되고 있다. 사태 초기에는 예상치 못한 대지진이 일어났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도쿄전력과 원자력안전보안원 등 일본 원전 당국의 석연치 않은 정보 공개와 무책임한 뒷수습은 낙제점을
새끼 코끼리 발목에 족쇄를 채워 놓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코끼리는 묶인 현실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묶여 있음에 익숙해진 코끼리는 발목의 끈이 살짝 풀려 있어도 멀리 갈 생각을 못한다. 스스로 정신적 감옥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행동이 사람에게도
1기 방송통신위원회가 25일 임기를 마친다. 1기 방통위는 대체로 옛 방송위원회 때보다 외부 이해집단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옛 방송위는 여러 집단의 이해에 따라 여야 간은 물론이고 같은 당 추천 위원끼리도 충돌하는 파행이 잦았다. 디지털TV 전
경남 양산에 사는 고교 2학년 A 양은 서울에서 청소년 모의 국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지난달 초 인터넷으로 알았다. 외국어고에 다니는 친구가 모의 유엔이나 청소년 토론회에 나가면서 비교과 영역의 스펙을 관리하는 모습을 봤던 터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주최 측은
처음 접하는 장애인 극단의 공연. 처음엔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일본 장애인 극단 다이헨(態變)의 연극 ‘황웅도 잠복기’였다. 이 극단은 21일 서울 강남 테헤란로 ‘한국문화의 집’에서 첫 공연을 하기에 앞서 이날 낮 취재진을 상대로 주요 장면을 20분간 보여줬다. 한
22일 물의 날을 맞아 2007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물 펀드를 다시 생각해 본다. 당시 물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는 “물 부족 시대에 13억 중국 인구가 씻기 시작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름이 ‘북청 물장수’인 펀드도 있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던 물 펀드는 4년 만
“‘검은 산처럼 몰려오는 해일은 죽음과 함께 도시를 덮쳤다. 내 생애에 이렇게 무서웠던 적은 없었다.’… 부부는 해일에 떠내려가다 건물 창틀에 대롱대롱 매달렸고, 이후 1시간 반 동안 해일과 싸우다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최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이야기가
“요즘 강조하는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는 추상적이고 어렵다. 어떤 콘텐츠가 담길지 잘 모르겠다.” 정부 관계자에게서 이런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외교통상부가 정의한 공공외교는 ‘소프트 파워(문화와 가치관)를 통해 상대국 국민에게 자국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
흔히 일본의 민족성을 논할 때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라는 점이 꼽힌다. 이 표현에는 긍정적인 면도, 부정적인 면도 포함돼 있다. 더 도망갈 곳이 없기에 좁은 땅에 모여 살아도 서로 부딪침이 없도록 배려와 협력의 문화를 일궈온 반면, 멀리 크게 보지 못하고
“혹시 아파트에서 내 소식 들은 거 있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주재원 A 씨는 지난해 10월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 소속 K 상무관(당시 직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날은 A 씨와 K 상무관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 K 상무관과 H 영사 부인이 불
“이렇게 참혹한 사건 앞에서 경제 효과를 분석해야 한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국내 증시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가 전화 인터뷰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공통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일본 대지진이 각국 증시나 경제
“결국은 특별수사청을 통해서 정치권이 법원과 검찰을 옥죄겠다는 의도 아니겠습니까?”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6인 소위원회의 사법제도 개혁안 발표에 한 헌법학 교수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사법개혁을 왜 시작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설득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 그들의 아픔이 우리 모두의 아픔입니다.” 아이돌 그룹 ‘JYJ’의 김준수가 12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한류 스타 배용준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양근환 대표는 “배용준 씨를 포함해 우리 모두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며 도울 방법을 고민하
저소득층이 급식비나 방과후학교 수업비를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어려운 가정형편이 남에게 알려져 눈칫밥을 먹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 때문이었다. 특히 저소득층 학부모가 반색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는 “아이 편
50대 남성에게 5년 가까이 성폭행을 당한 박은경(가명·27) 씨가 어렵게 말문을 연 이유는 한 가지였다. 그녀는 인터뷰를 거듭 사양하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더는 숨죽이지 않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에 마음을 열었다. ▶3월 10일자 A12면 내러티브 리포트 참조 박 씨
생각해보자. 공사비 2200억 원으로 어떤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공사비’와 ‘2200억 원’이란 단어를 함께 넣어봤다. 재건축이 한창인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구역의 아파트 964가구 건설 공사 도급액이 2200억 원이었고, 아파트 11
“신분증을 보여 주세요.” 5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개막식을 취재하기 위해 런민(人民)대회당으로 향하는 길에 공안으로부터 수없이 들은 소리다. 전국인대에는 중국 국가 지도자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철통보안은 반드시 필요하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가 지난주 삼성그룹 사장단 앞에서 강연을 했다. 주제는 ‘글로벌 경쟁시대의 인재 육성’. 조 교수는 “창의성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허락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직원들에게 창의성을 강요하는 기업에 대한 따끔한 충고였다. 조 교수는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