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가 없앤 ‘사직제례악’ 116년만에 선보인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제관(祭官)들이 양발과 어깨를 맞춰 한 줄로 걸어나왔다. 타악기인 진고(晉鼓)와 영고(靈鼓), 절고(節鼓)를 울리며 신을 맞이하는 의식이 시작됐다. 깃털 달린 무구를 쥔 무용수 8명이 박자에 맞춰 절도 있게 군무를 추는 사이 대한제국 황제 역을 맡은 무용수가 등…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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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제관(祭官)들이 양발과 어깨를 맞춰 한 줄로 걸어나왔다. 타악기인 진고(晉鼓)와 영고(靈鼓), 절고(節鼓)를 울리며 신을 맞이하는 의식이 시작됐다. 깃털 달린 무구를 쥔 무용수 8명이 박자에 맞춰 절도 있게 군무를 추는 사이 대한제국 황제 역을 맡은 무용수가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이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당 대표 연임을 위한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에너지고속도로’(인공지능(AI) 기반 재생에너지 전국 전력망) 등 신성장 동력을 추진하는 한편 ‘AI-로봇 시대’에 대비해 국가가 기본소득…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은 1955년경 우익이 재무장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왜곡을 추진하면서 처음 발생했다. 이른바 ‘제1차 교과서 공격’이다. 1982년에는 일본 문부성이 고교 역사 교과서 검증 과정에서 ‘침략’을 ‘수출’로 수정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주변국이 거세게 반발했다. …

칠레 출신으로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예술가 파토 보시치의 개인전 ‘마술적 균형: 표면 아래에 존재하는 것, 꿈의 풍경과 영혼의 상징적 지형을 가로질러’가 서울 종로구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18세에 고향 칠레를 떠나 혼자 스위스 독일 헝가리 등 유럽 전역을 여행하던 작가는 런던에 정…
정부가 일반병실을 중환자실로 바꾸거나 3인실 이상인 입원실을 1, 2인실로 바꾸는 대형병원에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의 의료 공백을 계기로 상급종합병원이 설립 취지에 맞게 중증·응급 환자 위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다. 10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북경으로 가는 조선 사신들은 산해관을 지나 풍윤현으로 가는 길에 진자점(榛子店)을 지나게 된다. 명말청초에는 여성이 건축물의 벽에 쓴 제벽시(題壁詩)가 많았다고 하는데, 1680년 서장관(書狀官) 목림유(睦林儒)는 우연히 진자점 주점 벽에 적혀 있는 시 한 수를 읽게 된다. 시에 덧붙…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 “‘VIP’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를 했다’고 주변에 자랑했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

은행 가계대출이 올해 상반기(1∼6월)에만 20조 원 넘게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빚 증가 속도가 5배로 빨라진 셈이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늘었는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각…

“담배를 하루 10∼15개비씩 피우곤 합니다. 이젠 나이도 들고 건강이 걱정돼 꼭 끊고 싶습니다.” 지난달 25일 50대 흡연자 김태우(가명) 씨는 담뱃갑에 적힌 ‘금연상담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김 씨는 2019년 담배를 끊고 3년가량 금연 상태를 유지했지만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
![[전문의 칼럼]응급의료 위기 심화… 비응급 경증환자, 제도적 관리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11/125875628.2.jpg)
필자는 언론에서 응급의료 문제가 보도될 때마다 나와 내 가족에게 닥치지는 않을 사고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규모 의대 증원 등 정부 의료 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의료 혼란 상황에서 응급의료의 위기는 가장 먼저 노출됐고 이제 평일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는 제대로 된 응급의료를 받기 어려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필요하면 추가 공급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경계감을 내비치며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욱 커지기 전에 억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최 부총리까지 나서 부동산 과…
![[만화 그리는 의사들]〈325〉도파민 이야기 2](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11/125875579.2.jpg)
9일 밤∼10일 새벽 전북 등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반면 서울 등 수도권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았다. 기상청은 호우 예비 특보까지 발령하고 “많은 곳은 120mm 이상 비가 올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서울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관악구의 누적 강수량은 12mm에 불과했다. 시민…

“한반도 여름 장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상 변수들이 모두 합쳐져 나타난 결과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하며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기록적 폭우가 전북, 충남 지역 등을 강타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정체전선(장마전선)과 서쪽에서 발생한 저기압, 남쪽에서 불어와…

“직원들에게 이번 한 주도 고생했다며 반갑게 인사하고 등 두드려 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제 유일한 욕심은 직원들과 함께 오래 같이 지내는 것뿐이에요.” 베이커리 카페 ‘블랑제리길’의 총괄이사 윤모 씨는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사업장의 목표는 장기근속자 배출”이라며 이같이…

“임 사단장(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B 씨(대통령경호처 근무)한테 전화 왔더라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모 씨(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해 8월 9일 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두 번째 합동 연설회에서 ‘총선 고의 패배론’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비례대표 공천 사천 의혹 제기에 더해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 무시’ 논란과 관련해 총선 고의 패배 의혹까지 …
SK쉴더스가 보다 안전한 사회 조성을 위해 중장년층 이상 범죄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 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한다.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중장년층 및 노년층 대상 ‘묻지 마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노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S…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청을 폐지한 뒤 기소권은 공소청으로, 수사권은 ‘중대범죄수사처’(중수처)로 넘기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이달 중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전 대표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두고 역풍 조짐이 일자 검찰 해체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낸 김두관 후보(전 의원·사진)가 10일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본격 견제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당 대표도 이재명, 대선 후보도 이재명’을 공고히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며 “민주당의 다양성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