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장면 봉사 운천 스님 “조계종 떠납니다”
전국 교도소와 사회복지시설에 20만 그릇 이상 짜장면 보시(布施·널리 베풂)를 해와 ‘짜장 스님’으로 잘 알려진 운천 스님(56·사진)이 5일 대한불교조계종을 탈종했다. 운천 스님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전에 총무원을 찾아 탈종계를 제출했다”라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
- 201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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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도소와 사회복지시설에 20만 그릇 이상 짜장면 보시(布施·널리 베풂)를 해와 ‘짜장 스님’으로 잘 알려진 운천 스님(56·사진)이 5일 대한불교조계종을 탈종했다. 운천 스님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전에 총무원을 찾아 탈종계를 제출했다”라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
![[단독]혜민 스님 “마음치유학교 시작, 내 인생 최고의 결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1/05/88033799.1.jpg)
《 물질적 삶은 풍요로워졌다는데 정작 행복하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힐링과 나눔은 우리 사회의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심지어 종교계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신년을 맞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종교인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 거의 2년 만의 …

“왜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하냐고요? 산중에서 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시간이 남아돌아요, 하하.” 지난해 12월 29일 전화 통화한 자현 스님(47)은 참 유쾌했다. 이미 고려대 철학과와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동국대 미술사학과·역사교육과 박사인 그는 주위에서 ‘사(四)박사’로 불…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8년 신년 카드에 핵무기 피해 아동의 사진을 직접 골라 넣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반도 핵전쟁을 우려해 세계에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CNN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교황이 배포한 신년 카드에 1945…

종교계 지도자들이 2018년을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설정 총무원장은 ‘실천하는 삶’을 강조했다. 설정 스님은 “천사불여일행(千思不如一行)이라고 깊이 생각하고 다짐하더라도 한 번 실천하는 것보다 못하다”며 “사회를 병들게 하는 물질 만능과 이기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간) 성탄절에 선물을 주는 전통에 대해 신이 준 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바오로 6세 홀에서 한 올해 마지막 주중 일반알현에서 “성탄절 기간에 선물을 주는 전통은 예수의 선물에 대한 우리의 감사 표시이자 다른 사람들과 예수…

해가 중천에 떴건만 매서운 한기는 멈출 줄 몰랐다. 하지만 불전을 감도는 향내는 ‘나무아미타불’을 타고 갈수록 진해졌다. 붉고 푸른 지화(紙花)도 극락왕생을 축원하며 향기를 머금은 걸까. 23일 원적(세수 90세, 법랍 77세)한 직지사 조실 녹원(綠園) 스님이 떠나는 날은 시리도록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 메시지에서 한반도 대치 해소와 상호 간 신뢰 증진을 촉구했다. 교황은 25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상에)’ 성탄 메시지에서 “한반도의 대치 상태가 극복되고 전 세계를 위해…
![[횡설수설/송평인]‘고요한 밤 거룩한 밤’ 200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2/23/87877140.1.jpg)
크리스마스를 앞둔 요즘 오스트리아의 음악도시 잘츠부르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만들어진 지 200년이 되는 내년 행사 홍보로 벌써 바쁘다고 한다. 이 노래는 1818년 잘츠부르크에서 약 20km 떨어진 오베른도르프라는 작은 마을의 성(聖) 니콜라우스 성당에서 처음 불렸다. 성당 …

화두타파가 견성일까? ‘간화선의 실제와 성불의 길’ 다소 긴 제목의 불교서적이다. ‘간화선’이 들어간 제목 탓에 평소 선수행은 어렵다고 생각해오던 기자에게 ‘이 책을 읽기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선입견을 줬다. 그러나 머리말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이제야 나왔는지 안타까움을 금치 …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17>로힝야, 하느님의 현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2/20/87826939.1.jpg)
“하느님의 현존은 오늘, 로힝야라고도 불립니다.” 12월 1일, 난민들을 만난 직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에서 ‘로힝야’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미얀마에서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만났을 때도,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을 만났을 때도 하지 않았던 말이었다. 아예 사용하지 않기로 했…

“아무 일 없이/편안하길 바라지만/풀 수 없는 숙제가 많아/삶은 나를 더욱/설레게 하고/고마움과 놀라움에/눈 뜨게 하고/힘들어도/아름답다/살 만하다/고백하게 하네.” 수녀님은 대뜸 책을 펴들곤 시를 읊었다. 그것도 카랑할 만치 낭랑한 목소리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올리베따…
◆“여러분의 강점을 뺏고, 해를 끼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일본 소피아 대학생들과 화상 만남에서 일본 사회의 지나친 실력 우선주의를 지적하며) ◆“민주주의는 나와 남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는데 피고인들은 단지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지원배제 범행을 저질렀다…
![[2017 문화계 오樂가樂]2018년 시행 ‘종교인 과세’ 놓고 1년내내 시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2/18/87792003.1.jpg)
올해 종교계는 굵직한 현안이 많았다. 2018년 시행을 앞두고 종교인과세가 국민적 관심을 받았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교체와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등 사회 역사적 의미가 깊은 이슈도 많았다. 하지만 어느 하나 순탄한 게 없었다. 종교인과세는 보수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사진)이 15일 성탄 메시지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자”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에는 전쟁과 테러와 살생, 폭력의 위협이 줄지 않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화, 집단이기주의와 각종 차별이 끊이…

“불교에서 종단의 역할은 수행자가 수행에 집중하도록 만들어 주는 게 근간입니다. 솔직히 그간 종단이 너무 정치화, 정치집단화됐다는 점을 반성해야 합니다. 사상이나 이념을 초월해 불교의 본질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세간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마음에 온갖 욕심 버리고/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공양게·供養偈) 한풍(寒風)이 드세던 11일 오후. 시린 손을 호호 불며 찾은 경기 용인시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에서는 명절 고향…

“한국교회 안엔 교회공동체를 사유화해서 개인이 소유하려는 욕망에 휩싸인 이들이 존재합니다. 복음의 정신을 온전히 되살리는 에큐메니컬(교회일치) 운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 총무로 선임된 이홍정 목사(61)는 최근 일부 대형 교회의 세습…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낙태죄 폐지와 관련해 교황을 언급하면서 천주교 측이 강력 반발한 데 대해 “(천주교 측에서)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오전 참모들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이같이 지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는 27일 제9대 신임 의장에 세민 스님(77·사진)을 선출했다. 세민 스님은 8∼10대 중앙종회의원,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조계사 선암사 해인사 주지를 지냈다. 원로회의 수석부의장엔 대원 스님, 차석부의장에는 원경 스님이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