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판’에 새겼다, 조선의 기록열정
조선 후기 예학자 허전(許傳·1797∼1886)의 글을 모은 ‘성재선생문집’은 1891년에 나왔다. 당시 책 발간은 그 자체가 거대한 문화사업이었다. 책을 찍어내는 책판(목판)을 제작하는 데는 물력과 인력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회적 문화적 관계가 총동원됐
- 201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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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예학자 허전(許傳·1797∼1886)의 글을 모은 ‘성재선생문집’은 1891년에 나왔다. 당시 책 발간은 그 자체가 거대한 문화사업이었다. 책을 찍어내는 책판(목판)을 제작하는 데는 물력과 인력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회적 문화적 관계가 총동원됐
예전의 책 가운데는 過庭이란 제목이 붙은 것이 있다. 박지원의 아들 박종채도 ‘過庭錄’을 엮었다. 過庭이란 뜰을 가로지른다는 말이되, 부친의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 출전이 ‘논어’ ‘季氏’의 제13장이다. 공자의 제자 陳亢(진항)은 선생님의 아들 伯魚(백
사진 속 행인들의 모습이 생생해 100여 년 전의 제물포항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듯했다. 호주 사진가 조지 로즈(1861∼1942)가 찍은 이 풍경 속에서 청-일 조계지의 경계가 되는 길은 그렇게 살아있는 듯했다. 오늘날에도 그 길은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인천항으로 내려가…
‘논어’ ‘季氏’의 이 글은 제11장의 후반이라 보기도 하지만 주자의 설을 따라 제12장으로 간주한다. 孔子曰이 없고 끝 부분은 다른 곳에 더 있는 등, 혼란이 있다. 단, 취지는 분명하다. 부귀한 자가 칭송받는 것이 아니라 특이한 덕을 지닌 인물이 칭송받는다는 것이다. 千駟의 駟는 …
‘논어’ ‘季氏’ 제11장의 후반이다. 군자의 사업과 관련해서 隱居求志와 行義達道라는 두 경지를 제시한 유명한 구절이다. 隱居求志와 行義達道에 대해 정약용은 둘을 하나로 연결해 풀이하고 그 예로 백이·숙제를 들었다. 이렇게 두 구를 연속해서 풀이하는 설도 널리
고려 때 이규보는 어느 高僧(고승)을 칭송하여 “묵상하여 세간 인연이 허망함을 깨닫고, 도를 즐겨 그 맛이 긺을 깊이 알게 되니, 橫陳(횡진)일랑 죄다 밀초 씹는 맛으로 돌리고, 정욕을 혐의하여 끊는 물 더듬듯이 하네”라고 했다. 橫陳을 밀초 씹는 맛으로 돌린다는 것
“독도와 관련된 일본의 고문서를 우리가 직접 연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인용해도 반박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배재대 권정 교수(비교문학·사진)가 17, 18세기 일본 한자문으로 기록된 돗토리(鳥取) 현의 ‘초록어용인일기(抄
‘논어’ ‘季氏’의 제10장에서 공자는 덕을 닦는 사람이라면 視 聽 色 貌 言 事 疑 忿 見得의 아홉 가지에서 그때그때 專一(전일)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을 九思라고 한다. 저 아홉 가지는 動에 속하므로 九思는 動의 공부라 할 수 있다. 또 專一은 敬의 자세이므로 九思
인간은 여러 기준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논어’ ‘季氏’에서 공자는 배움의 조건과 태도를 기준으로 삼아서 인간을 네 부류로 나누었다. 곧, 生知(생지) 學知(학지) 困知(곤지) 下愚(하우)의 넷이다. 生而知之의 生而는 태어나면서부터라는 뜻이고 知之
집성촌 가장 많이 남아있는 지역특성 활용관심 커져가는 한옥 등 자료 체계적 정리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적류(典籍類)를 보유한 곳의 하나이자 하회 별신굿 같은 민속문화의 원형이 남아 있는 곳. 안동문화의 특색은 한 가지로 잘라 말하기 힘들다. ‘유교문화의 중심지’ ‘
지난 호에 이어진다. 공자는 도리를 알아 실천해나가는 군자라면 三畏(삼외)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천명을 두려워하고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이 三畏다. 그런데 군자와 달리 삶의 참된 의미를 알려 하지 않고 명예나 이익만 추구한다든가 악행을
■ 서울대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8일부터 5월 20일까지 서울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최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를 전시한다. ‘태안 해저유물과 고려시대 조운(漕運)’ 특별전은 태안 ‘마도 1호선’에서 출토된 13세기 청자 상감 모란무늬 표주
‘논어’ ‘季氏’의 제8장에서 공자는 도리를 알아 실천해나가는 군자라면 세 가지 두려워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을 三畏라 한다. 畏란 敬畏(경외)함이다. 군자는 天命을 경외해야 한다. 또한 군자는 덕이 높은 大人을 경외해야 하고, 도덕의 기준이 되는 옛 성인
용어 우리말 정리 수준 벗고한국적 관점 정립 시도 단계“영어위주 학문 갈수록 위세신규회원 가입 저조해 걱정” 우리말로 학문 체계를 새로 지어 나가자는 뜻을 품고 2001년 철학 문학 역사학 언어학 등 각계 학자 200여 명이 결성한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우학모·
인간은 志氣와 血氣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血氣는 혈액의 운동에서 생겨나는 生氣로 인간의 본능에 속하므로 누구나 연령별로 비슷한 특성을 나타낸다. 하지만 위대한 인물은 志氣가 남달라서 혈기를 억제하고 좋은 방향으로 써 나갈 수 있다. ‘논어’ ‘季氏’의
‘논어’ ‘季氏(계씨)’의 제6장에서 공자는 君子와의 대화 때 三愆(삼건)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君子는 연령 및 지위가 높은 사람과 덕이 높은 사람을 모두 포괄한다. 三愆의 愆은 과실 過와 같다. 어른이 말을 꺼내지 않았는데 이쪽에서 먼저 한다면 조급하다 하
‘논어’ ‘季氏(계씨)’의 다섯 번째 장에 나오는 三樂는 ‘삼요’라고 읽는다. 樂를 ‘좋아할 요’로 읽는 것이다. 단, 일본의 오규 소라이나 우리나라의 정약용은 ‘즐길 락’으로 읽어야 의미가 깊다고 했다. 여기서는 관습적인 독법을 따랐다. 三樂는 세 가지 좋아함
김용구 한림대 한림과학원장(73)이 8일 연세대가 주관하는 제16회 용재 백낙준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원장은 유럽 중심으로 이뤄진 외교사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고 구한말 외교 변천사를 발굴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김 원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
三益(삼익)과 三損(삼손)이라 하면, 내게 유익한 세 부류의 벗과 내게 손해를 끼치는 세 부류의 사람을 가리킨다. ‘논어’ ‘季氏(계씨)’의 네 번째 장에서 공자가 交友(교우)의 문제를 논하면서 益者三友와 損者三友를 꼽은 데서 나온 말이다. 友直, 友諒, 友多聞은 벗
이윤선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민속학)는 설, 추석, 정월대보름 같은 명절마다 섬으로 달려간다. 명절을 맞아 열리는 마을 제사나 잔치, 각종 행사는 ‘살아 있는 민속’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각 섬에서 장례나 혼인 같은 행사가 있다는 제보전화 한 통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