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채 펼치니… 한쪽엔 박완서 글귀, 다른쪽엔 김점선 그림
“나에게 말을 몇 필 다오/올해의 첫 배가 갖고 싶소/아직 태어나지 않은 당신의 말 중/가장 순결한 말을” 펼쳐진 흰 부채 오른쪽에 소설가 박완서(1931∼2001)가 직접 쓴 글귀가 검은 붓글씨로 새겨져 있다. 왼쪽엔 화가 김점선(1946∼2009)이 그린 붉은 말이 담겼다. 이처럼…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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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말을 몇 필 다오/올해의 첫 배가 갖고 싶소/아직 태어나지 않은 당신의 말 중/가장 순결한 말을” 펼쳐진 흰 부채 오른쪽에 소설가 박완서(1931∼2001)가 직접 쓴 글귀가 검은 붓글씨로 새겨져 있다. 왼쪽엔 화가 김점선(1946∼2009)이 그린 붉은 말이 담겼다. 이처럼…

푸른색이 주는 자유로움에 평생 빠져 살았던 화가가 있다. 프랑스 노르망디의 항구 도시 르 아브르에서 태어나 “바다와 떨어져서는 살 수 없다”고 말한 라울 뒤피(1877∼1953)는 모차르트의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화폭에 바닷가를 담았다. 가뿐한 붓터치로 낳은 푸른 파도는 햇빛에 부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