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쉿, 극장 유령 조심해요”… 공연장, 여름나기 이색 체험장 변신
‘관계자 외 출입금지.’ 빨간 경고문이 붙은 문을 열고 제한구역에 발을 내디뎠다. 으스스한 푸른 조명이 깜깜한 복도를 비추고 공포 영화에 나올 법한 음악이 은은하게 깔렸다. 긴 식탁이 놓인 다이닝룸에 들어서자 유령 조사단 관계자가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이곳은 공연이 끝난 배우들이 …
- 2024-08-05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관계자 외 출입금지.’ 빨간 경고문이 붙은 문을 열고 제한구역에 발을 내디뎠다. 으스스한 푸른 조명이 깜깜한 복도를 비추고 공포 영화에 나올 법한 음악이 은은하게 깔렸다. 긴 식탁이 놓인 다이닝룸에 들어서자 유령 조사단 관계자가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이곳은 공연이 끝난 배우들이 …

‘관계자 외 출입금지’빨간 경고문이 붙은 문을 열고 제한구역에 발을 내디뎠다. 으스스한 푸른 조명이 깜깜한 복도를 비추고 공포 영화에 나올 법한 음악이 은은하게 깔렸다. 긴 식탁이 놓인 다이닝룸에 들어서자 유령 조사단 관계자가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이곳은 공연이 끝난 배우들이 식사…

베르디 만년의 걸작 오페라 ‘오텔로’가 영국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오페라 무대 그대로 서울에서 공연된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오페라 ‘오텔로’를 18~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고 최근 밝혔다. 웨일스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을 지냈고 베르디 ‘가면 무도…

‘샤이니 민호가 출연하는 연극 티켓 1장 30만 원에 팝니다.’ 28일 한 티켓 양도 플랫폼에서 이런 매도 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룹 샤이니 출신 가수 겸 배우 최민호가 출연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표를 팔겠다는 것인데, 원래 티켓값이 6만6000원인 것을 감안하…

‘샤이니 민호가 출연하는 연극 티켓 1장 30만 원에 팝니다.’ 28일 한 티켓 양도 플랫폼에서 이런 매도 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룹 샤이니 출신 가수 겸 배우 최민호가 출연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표를 팔겠다는 것인데, 원래 티켓값이 6만6000원인 것을 감안…

국립극장이 다음 달 28일부터 내년 6월 29일까지 새 시즌 공연을 선보인다. 신작 23편과 레퍼토리 공연 8편을 포함해 총 61편이 공연된다. 우선 장르 간 경계를 허문 신작들이 눈에 띈다. 국립무용단은 안애순 현대무용가와 협업한 ‘행+―’를 다음 달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사람의 몸…

피비린내 나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그린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 잇따라 관객을 만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와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서로 다른 버전의 ‘햄릿’이,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맥베스’가 무대에 올랐다. 세 작품의 색다른 매력을 비교 분…

피비린내 나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그린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 잇따라 관객을 만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와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서로 다른 버전의 ‘햄릿’이,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맥베스’가 무대에 올랐다. 세 작품의 색다른 매력을 비교해봤…

과학 문명이 인류를 지배하게 된 세상, 전기가 끊기고 주민이 내몰린 마을은 적막했다. 폐타이어와 고철이 무덤처럼 쌓였다. 그러나 양자역학이 우리네 인생은 결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 했던가, 무덤 사이로 주황색 꽃 세 송이가 돋았다. 인간도, 인공지능(AI)도 꽃의 곁에서 말한다.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배우 이순재와 곽동연, 최민호 등이 캐스팅됐다. 15일 제작사 파크컴퍼니에 따르면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쥬한 작품이다. 2013년 뉴욕 국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원작의 의미와 깊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점을 인…

안중근 의사 서거 114주년을 기념해 연극 ‘준생俊生 : 영웅으로 살다(이하 준생)’이 24일 서울 대학로 극장 씨어터 쿰 무대에 올라간다. ‘준생’은 ‘30대 안중근이 거사 당일 중년의 아들 준생을 만난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출발하는 연극이다. 안중근 장군의 아들 안중생은 아버지…

가수 김민기가 운영하다가 문을 닫은 ‘학전’ 소극장이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이름을 바뀌 17일 재개관한다. 지난 3월 15일 폐관한 지 125일 만이다. 3일 오전 찾아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학전’ 소극장은 막바지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물 앞에 공사 차량이 세워져 있고, …

26일 서울 중구의 뮤지컬 펍 ‘쇼플릭스’. 오후 8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웃고 떠들던 손님들이 일제히 식당 앞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검정 유니폼과 앞치마를 입은 배우 6명이 안개 효과 사이로 등장했다. 방금까지 와인과 감바스를 서빙하던 직원들이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캐릭터들로 …

강원 춘천연극제가 28일 개막해 10월 19일까지 114일 동안 열려 춘천시가 연극 무대로 탈바꿈한다. 올해 춘천연극제는 ‘빵빵 웃어라-거침없이 즐겨라!’를 주제로 열린다. 지역 주민이 축제 장소인 봄내극장을 기반으로 연극을 통해 웃고 즐기는 축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축제는 개막 초…

13~1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소나르 페스티벌’(Sonar Festival·국제 전자음악 및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공지능(AI) 열풍이 예술계에도 영향을 미쳐서일까. 특히 올해 페스티벌은 90여 개국 출신 15만 4000여명이 찾을 만큼 성…

한국 창작오페라 ‘처용’이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 9일(현지 시간) 첫선을 보였다. ‘처용’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코미크 극장에서 현지 관객과 만났다. 1714년에 창립된 오페라코미크는 ‘카르멘’ 등 명작이 초연된 유서 깊은 극장이다.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

“방대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지구에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모두에게 보탬이 돼 삶과 존재를 지켜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소박한 이야기예요.” 국립창극단의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을 연출한 박칼린 감독은 29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팍팍하고 불안한 삶,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인생에서 맞닥뜨린 고난에도, 나아가고 싶은 곳을 향한 갈망을 그린 연극, 뮤지컬을 만나보자.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를 담은 클래식 공연도 찾아온다.》연극 ‘웃음의 대학’웃음 통해 찡하게 길어 올린 소통과 예술의 의미전쟁이 벌어지는 1…

팍팍하고 불안한 삶,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인생에서 마주한 고난, 그럼에도 나아가고 싶은 곳을 다양한 각도로 그린 연극, 뮤지컬을 만나보자.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는 클래식 공연도 찾아온다. 전쟁이 한창 벌어지는 1940년. 전시 상황이라는 이유로 검열…

‘프로 무대 경력 5년 이상.’ 극단 단원 모집 공고를 본 ‘나’의 얼굴에 비장함과 혼란스러움이 동시에 번진다. 온몸과 휠체어 사이를 샅샅이 뒤지며 ‘경력’을 찾지만 손에 잡혀 나오는 건 먼지뿐. ‘나’는 “혼자 버텨온 시간은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었다”고 되뇌며 휠체어에서 미끄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