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활옷 속 ‘성모자’…파독 간호사의 딸 헬레나 파라다 김 개인전
빛이 바래고 벗겨진 사진처럼 그림 속 한복이 둥둥 떠 있다. 사진 속 여성은 빨간 치마를 펼쳐 보이며 포즈를 취했지만, 그림 속에서 그는 희미한 흔적만 남았다. 배경엔 삼베 같은 질감만 도드라져 얼핏 동양화처럼 느껴지는 작품.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헬레나 파라다 김 작가의 신작 ‘…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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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바래고 벗겨진 사진처럼 그림 속 한복이 둥둥 떠 있다. 사진 속 여성은 빨간 치마를 펼쳐 보이며 포즈를 취했지만, 그림 속에서 그는 희미한 흔적만 남았다. 배경엔 삼베 같은 질감만 도드라져 얼핏 동양화처럼 느껴지는 작품.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헬레나 파라다 김 작가의 신작 ‘…

무언가를 비추거나 드러내기 위한 빛이 아닌, ‘빛 그 자체’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1일 한국을 찾은 미국 미술가 제임스 터렐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관심 있는 ‘빛’을 재료로 작품을 만들고 싶었지만 딜레마가 있었습니다. 빛은 분명 물리적 실체가 있지만 나무나 금속처럼 조각할…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라고요?”지난달 30일 서울 도봉구 창동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말했다. 철근과 자갈, 콘크리트와 목재 등 건축 재료가 자연과 어우러진 듯한 이 사진들은 한 폭의 회화처럼 보였다. 학예사는 “사진이 맞다”…

무언가를 비추거나 드러내기 위한 빛이 아닌, ‘빛 그 자체’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1일 한국을 찾은 미국 미술가 제임스터렐은 이렇게 말했다.“내가 관심 있는 ‘빛’을 재료로 작품을 만들고 싶었지만, 딜레마가 있었다. 빛은 분명 물리적 실체가 있지만 나무나 금속처럼 조각할 수 …

프랑스의 한 가정집 피아노 위에 수십 년간 장식처럼 놓여 있던 조각상이 세계적인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의 진품으로 확인됐다. 이 작품은 최근 경매에서 86만 유로(약 13억 원)에 낙찰돼 큰 화제를 모았다.10일 CNN에 따르면, 프랑스 중부에 거주하는 가족은…

조선시대에 흰색은 ‘대공지정(大公至正)’한 색채로 여겨졌다. 지극히 공평하고 올바르다는 뜻으로, 이런 인식은 1392년 건국된 ‘새 나라’ 조선을 떠받친 유교 사상과 어우러졌다. 이는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 아래 국가가 주도하여 도자 기술을 발전시킨 사회상과도 연결됐다. 조선 미술의 정…

경남 창원특례시에서 주최하는 ‘제24회 문신미술상’ 수상자로 안재영 작가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5일 오후 5시 창원시립마산 문신미술관에서 열렸다. 문신미술상은 마산 출신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업적과 예술 정신을 기리는 상이다. 그동안 문신미술상은 김광우, 이두식, …

류재춘 화가(54)가 개인전 ‘한국의 달(Korean Moon)’을 6월 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올에서 개최한다. 먹으로 달을 그려온 그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달을 통해 다양한 은유를 표현하고 있다. 환한 빛과 꽉 찬 기운을 머금은 달은 산, 바다와 어우러…

대원미디어(대표 정욱 정동훈)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이끈 ‘아니메쥬’ 잡지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 탄생의 비밀을 밝힐 ‘아니메쥬와 지브리展’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용산 아이파크몰 6층 팝콘D스퀘어 대원뮤지엄에서 내일(6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개최된다. 얼리버…

최근 수년간 아시아 컬렉터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탈리아 예술가 살보(1947∼2015)의 개인전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개막했다. 그간 살보의 작품은 주로 홍콩 경매장이나 아트페어에서 볼 수 있었는데, 국내에서 개인전이 열린 건 처음이다. 살보의 유족이 설립…

빛에 바랜 검은 코트 22벌이 반원형으로 늘어서 있다. 각기 다른 무늬와 색을 품은 코트들은 디자이너 지용킴이 자연광에 옷감을 노출해 무늬를 만드는 ‘선블리치(Sun-Bleach)’ 기법으로 제작했다. 공장식 대량생산으로는 재현하기 힘든 태양과 바람의 흔적이 새겨진 옷들. 마치 세월을…

빛에 바랜 검은 코트 22벌이 반원형으로 늘어서 있다. 각기 다른 무늬와 색을 품은 코트들은 디자이너 지용킴이 자연광에 옷감을 노출해 무늬를 만드는 ‘선블리치(Sun-Bleach)’ 기법으로 제작했다. 공장식 대량생산으로는 재현하기 힘든 태양과 바람의 흔적이 새겨진 옷들. 마치 세월을…

대한민국 박물관과 미술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관람객들과 소통을 꾀한 2025 박물관·미술관주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 한국박물관협회와 주최한 ‘2025 박물관·미술관주간’에 전국 268개 박물관 및 미술관이 참여…

미술 전시를 관람할 때 관객은 한 번쯤 작품을 만져보고 싶은 유혹에 휩싸인다. 두껍게 쌓아 올린 물감층이나 나무를 깎아 거친 질감을 살린 조각은 손끝에서 어떤 느낌을 만들어 낼까? 부산현대미술관에서 5월 3일 개막한 기획전 ‘열 개의 눈’에서는 일부 작품을 만져도 된다. 손가락을 눈에…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은하수를 닮은 달항아리[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01/131725466.1.jpg)
넘실거리는 바다의 푸른 물결. 하늘엔 한지 구름이 떠 있고, 바닥엔 하얀 모래가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달항아리가 우주의 행성처럼 흘러갑니다. 푸른빛 달항아리에는 은하수 별빛처럼 반짝이는 점들이 빛나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하늘, 바다와 땅이 어우러진 공간에 떠 있는 달항아에는 물레에…

미술 전시를 관람할 때 관객은 한 번쯤 작품을 만져보고 싶은 유혹에 휩싸인다. 두껍게 쌓아 올린 물감층이나 나무를 깎아 거친 질감을 살린 조각은 손끝에서 어떤 느낌을 만들어낼까? 부산현대미술관에서 5월 3일 개막한 기획전 ‘열 개의 눈’에서는 일부 작품을 만져볼 수 있다. 또 작품 설…
![“누군가 내 뒷모습 본다면 역시 분홍색으로 읽을 것이다” [후벼파는 한마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5/30/131716400.1.jpg)
서로를 향해 몸을 살짝 기울인 젊은 연인이 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다정한 모습이다. 서로에게 무어라 속삭이고 있을까. 달콤한 말일까, 아니면 염려 섞인 말일까. 그렇게 상상하던 찰나, 그들은 내게 뒷모습을 들켜버렸다. 앞에선 보이지 않던 손짓들이 그들의 등 뒤에 얽혀 있었다. 잡아 …
![조커는 왜 ‘이 예술가’를 좋아했을까? [영감 한 스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5/30/131716159.1.jpg)
팀 버튼 감독이 만든 영화 ‘배트맨’(1989)에는 조커가 고담시의 미술관에 난입해 각종 명화를 파괴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잭 니콜슨이 연기한 조커는 부하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렘브란트, 드가, 르누아르의 명화에 새빨간 페인트를 뿌리거나 손바닥 자국을 찍고 마구 낙서를 하며…

미술관에 패션이 들어섰다.빛에 바랜 검은 코트가 반원형으로 늘어서고, 디지털 아치 구조물이 공간을 가른다. 서랍이 열린 벽에는 스케치와 천 조각이 흘러나온다. 단순한 의복이 아닌 감각과 정보, 퍼포먼스의 구조로 구성된 쇼룸 같은 전시가 열린다.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30일부터 패션…

“안토니오 만치니의 작품이 ‘공기 반, 소리 반’으로 터치하는 감성이라면, 조반니 볼디니는 똑떨어지는 맛이 있습니다. 대중적 언어로 말하면 만치니는 ‘JYP 스타일’, 볼디니는 ‘SM 스타일’이지요.”‘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전시가 열리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