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100주년/단편소설 당선작]어떤 진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01/130766160.1.jpg)
[신춘문예 100주년/단편소설 당선작]어떤 진심
“아줌마 알아보겠니?”로 시작하는 말씨가 이렇게 부드러울 줄은 몰랐다. 지우 엄마의 인상은 교장실에 들어서기 전까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 달랐다. 내 왼팔을 잡은 손의 세기며 눈썹을 한껏 오므리고 지은 표정까지, 행동 하나하나에 상냥함이 배어 있었다. 그렇다고 저 질문에서 느껴지…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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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100주년/단편소설 당선작]어떤 진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01/130766160.1.jpg)
“아줌마 알아보겠니?”로 시작하는 말씨가 이렇게 부드러울 줄은 몰랐다. 지우 엄마의 인상은 교장실에 들어서기 전까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 달랐다. 내 왼팔을 잡은 손의 세기며 눈썹을 한껏 오므리고 지은 표정까지, 행동 하나하나에 상냥함이 배어 있었다. 그렇다고 저 질문에서 느껴지…
![[알립니다]동아일보 신춘문예 100주년… 2025년 당선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01/130766155.1.jpg)
![[신춘문예 100주년/동화 당선작]눈이 마주친 순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01/130766124.1.jpg)
《어제 혼자 걸을 때는 그렇게도 멀었던 집이 너무나도 짧았다.“내일 나랑 같이 밥 먹자.”한국어인 이 한 문장이 미국에서 들었던 그 어떤 영어보다 좋았다. “내일 꼭 같이 학교 가자! 내일 보면 내가 너에게 먼저 웃어줄게!”》〈그 아이와 가장 처음 눈이 마주친 순간은 그 아이가 처음 …
![[신춘문예 100주년/중편소설 당선작]남아있는 사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01/130766112.1.jpg)
《‘너’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났으며 ‘나’는 그걸 부고가 아닌 SNS 추모 계정 표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죽기 직전의 마지막 말까지 거짓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너’한테 진심이라는 게 있긴 있었니.‘나’는 늘 좋아요, 만 누르던 ‘너’의 게시물에 첫 댓글을 남긴다.》남아있는 사람 ‘나…
![[신춘문예 100주년]시나리오 ‘꿈의 구장’](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1/01/130766086.1.jpg)
제 인생의 반을 글과 함께했지만 ‘작가’라는 말은 늘 부담스러운 굴레였습니다. “뭐 하세요?”라는 질문에 “글 쓰는 사람입니다”라고 에둘러 답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당선을 계기로, 저는 그 무거운 타이틀을 받아들이려 합니다. 작가라는 이름이 주는 책임감과 함께, 그것이 열어 줄 …
![[신춘문예 100주년]희곡 ‘없는 잘못’](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12/31/130766070.1.jpg)
저는 말을 잘 못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묻지도 않은 신상 내력을 하염없이 읊는가 하면, 정작 중요한 자리에서는 상대방과 눈도 못 마주치고 발치만 쳐다보며 속삭이곤 합니다. 그중 최악은 피하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어쩔 수 없이 누군가와 싸워야 할 때인데, 그럴 때면 머릿속은 …
![[신춘문예 100주년]누군가에게 빛이 될, 진실한 울림 있는 글 쓰도록 정성](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31/130766049.1.jpg)
글은 늘 저를 지켜주는 등불이었고, 저는 그 빛을 따라 걸었습니다. 제게 글쓰기는 자기 수양의 도구이자 벗입니다. 어릴 적부터 마음의 외로움과 무게를 덜어내는 수단이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실용적인 글로 밥벌이를 하는 삶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글들 속에서도…
![[신춘문예 100주년]영화평론 ‘누가 관객이어야 하는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12/31/130766031.1.jpg)
오랫동안 문학을 사랑해 왔다. 언어의 간극 사이로 세계를 상상하는 일은 기쁘고, 행복했다. 이미지 없이도 문자가 둥둥 흘러가는 세계에서 플롯과 시점과 인물을 논하는 일은 늘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설렘이었다. 언어 사이를 누비며 상상하는 것과 다르게, 영화는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감각을 …
![[신춘문예 100주년]시가 되는것들은 기쁨과 멀어, 그런데도 시를 쓰는건 ‘기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31/130766009.1.jpg)
기쁘지만 겁도 난다면 배부른 소릴까요. 그래도 배고픈 것보단 나은 거겠죠? 당선 소식에 광막해지는 기분입니다. 이제부턴 네 글을 읽는 게 누군지 모를 수도 있어,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 이제가 지금이고요. 99.99%의 확률로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무나 붙잡고 말…
![[신춘문예 100주년]문학평론 ‘테크노밸리의 육교를 건너는 동안’](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12/31/130766003.1.jpg)
나는 내가 찌질해서 못 견디겠을 때 소설을 읽는다. 소설에는 꼭 나 같은 사람이 나온다. 나, 소설 같은 삶을 살고 있었구나, 이런 착각을 위안 삼는다. 나는 사람을 미워하고 세상에 분노하는 데에 많은 에너지를 쓴다. 그래도 그런 사람과 세상이 문학을 통과하면 어느 한 구석이 꼭 (징…

“이제 어디 가서도 ‘나 작가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걸 채운 느낌입니다.” 한국 언론 최초로 100주년을 맞은 20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된 김민성 씨(50)는 둘째 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려오던 길에 당선 전화를 받았다.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