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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포장제로 마켓의 적당한 불편

    [Magazine D/ Opinion]포장제로 마켓의 적당한 불편

    더 필러리(The Fillery)는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슈퍼마켓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있는 여느 슈퍼마켓과는 다르다. 이곳엔 비닐 랩이나 하얀 스티로폼 등 플라스틱 포장재로 소포장된 물건이 없다. 개별 포장을 하지 않은 식재료가 각기 큰 통에 담겨져 있고 이걸 소비자가 자신이 가…

    •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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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정윤회 문건’ 수사 뭉갠 검찰, 중범죄로 다스려야

    [Magazine D/ Opinion]‘정윤회 문건’ 수사 뭉갠 검찰, 중범죄로 다스려야

    최근 검찰의 표변은 빛의 속도만큼이나 빠르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표현을 빌자면 '비루먹은 강아지에서 굶주린 하이에나'로 하루아침에 돌변했다. 검찰의 변신은 종종 검찰의 치명적인 과오마저 감춰지게 했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검찰의 변신의 약발이 안 먹힐 듯하다. 17일 법사위를 통과한…

    •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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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우병우 검찰’의 시대정신…뿌리를 뽑아야

    [Magazine D/ Opinion]‘우병우 검찰’의 시대정신…뿌리를 뽑아야

    검찰공화국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분명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는데도 그렇다. 그만큼 무소불위의 권력기관, 시험으로 뽑힌 정치집단이라고 여겨지는 한국 검찰은 선진 민주국가에선 도무지 찾을 수 없는 희귀한 존재다. 우리 현대사에도 시대의 징표로 등장하는 검사들이 있다. 하지만 법원의 김…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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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 욕하면서 보는 만화

    [Magazine D/ Opinion] 욕하면서 보는 만화

    이모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손가락질했다. 엄마도 했고, 누나도 따라했다. 나도 그냥 따라했다. 어렸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욕하는 이유는 알았다. 그리고 욕하면서 보는 이유도…. 하지만 성인이 되자 그런 것들에서 손을 떼게 되었다. 연속극에 나오는 악녀들은 어딘지 비슷했고, 그녀를 욕한다고…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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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캥거루에서 패러사이트로!

    [Magazine D/ Opinion]캥거루에서 패러사이트로!

    부모로부터 물리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의 집에 얹혀사는 사람들을 캥거루족이라고 한다. 캥거루족보다 더 독한 표현으로 패러사이트 싱글이란 말이 있다. 패러사이트(Parasite)는 기생충을 의미한다. 20대가 부모에게 얹혀살면 캥거루지만, 30이 넘어서, 심지어 40에 가깝거나 넘어…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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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 유령과 혼이 지배하는 사회

    [Magazine D/ Opinion] 유령과 혼이 지배하는 사회

    올해 영화계의 키워드들을 꼽자면 ‘샤머니즘’ ‘마법’이다. 상반기에는 토속적인 색깔로 샤머니즘을 빚어낸 ‘곡성’이 있었고, 가을에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휘황찬란한 마법사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 영화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초자연적 현…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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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한국인이 ‘휘게’에 꽂힌 이유

    [Magazine D/ Opinion]한국인이 ‘휘게’에 꽂힌 이유

    ‘정’ 이나 ‘이웃사촌’은 참 정겨운 말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주고받는 건 상호부조이자 거래만은 아니다. 그 속에는 끈끈한 연대의식과 ‘우리가 남이가’ 같은 정서가 담겼다. ‘한’을 가슴에 품은 원한이란 의미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고, ‘효도’를 단순히 부모와 자식 간 주고…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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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레인보우는 왜 7년을 못 버티었나

    [Magazine D/ Opinion]레인보우는 왜 7년을 못 버티었나

    ‘위대한 왕국이 퇴색해 가는 것은 후진 공화국이 붕괴되는 것보다 훨씬 더 서글프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잊혀진 왕국’에 나오는 문장이다. 사라지는 것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긴다. 한 왕국의 해체를 목도하는 지금 우리는 누구보다 절실히 느낀다. 아, 물론 여기서 말하는 왕국은 걸그…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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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 폐공장·허름한 동네가 ‘핫 플레이스’로 뜬 까닭

    [Magazine D/ Opinion] 폐공장·허름한 동네가 ‘핫 플레이스’로 뜬 까닭

    서울 성수동의 대림창고, 부산의 고려제강 폐공장, 그리고 제주도의 전분공장. 이들은 모두 낡은 창고나 폐공장이 멋진 카페가 된 사례다. 서울 문래동 대선제분 밀가루공장에서는 패션쇼와 자동차 브랜드 런칭쇼가 열리고, 성수동 대림창고에서는 명품브랜드 런칭쇼와 다양한 브랜드 파티가 열린다.…

    •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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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10·26에 두 번 무너진 ‘신화’, 국민은 너무 많이 속았다

    [Magazine D/ Opinion]10·26에 두 번 무너진 ‘신화’, 국민은 너무 많이 속았다

    ● 정종섭 저서 “대통령 범죄 언제나 수사할 수 있어야” ● 정관계 비호 은폐세력 찾아내 처벌해야 10월 26일. 시대의 변곡점마다 한 인간의 종언을 고했던 날, 또 다른 시대와 인간이 무너지고 있다. 과거는 총성과 함께 스러졌지만, 또 다른 한 시대는 총성 한 방 없이 안에서부터 …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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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 국뽕이 ‘아라리요!(ARARI·YO!)’

    [Magazine D/ Opinion] 국뽕이 ‘아라리요!(ARARI·YO!)’

    너무 가까웠다. 오랜만의 결혼식이라 거울을 한참 보았다. 거울을 오랫동안 쳐다보면 미남의 기준은 내 얼굴이 된다. 어쨌든 집을 나섰다. 안 입던 정장도 꺼내 입었는데, 문제는 몸이었다. 살이 많이 쪄서 과거의 영광(?) 같은 근육은 사라지고 살덩어리만 남았다. 터질 것 같은 정장이 안…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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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 정치적 입지 따라 전문가 견해 바뀌면 안 돼

    [Magazine D/ Opinion] 정치적 입지 따라 전문가 견해 바뀌면 안 돼

    ● 백남기 사망 사건 ‘제2 광우병 사태’ 되나 ● 물대포 맞고 광대뼈 골절된 사례 없어 2008년 이른바 광우병 사태가 대한민국을 휩쓸었다. "미국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송송 뚫리는 광우병에 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제는 거의 없다. 그런데 당시에는 왜 그렇게 많은 …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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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낮잠 자는데 왜 돈을 쓸까?

    [Magazine D/ Opinion]낮잠 자는데 왜 돈을 쓸까?

    요즘은 낮잠에 돈 쓰는 게 트렌드다. 서울 여의도 CGV에선 1만 원이면 시에스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에서 목요일, 오전 11시30분에서 낮 1시까지 점심시간의 낮잠을 파는 셈이다. 19세 이상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데, 잠이 잘 오라고 차도 한 잔 주고, 아로마 향과 힐…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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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 밥 딜런, 소낙비, 그리고 전두환

    [Magazine D/ Opinion] 밥 딜런, 소낙비, 그리고 전두환

    ‘밥 딜런’이 올해 노벨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나를 30년 전으로 잠시 소환했다. 1986년 대학 1학년 이맘때쯤인 것 같다. 그 시절 대학 캠퍼스는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학생들은 화염병과 짱돌을 앞세워 캠퍼스 밖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경찰은 시위 주동자를 체포하려…

    •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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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azine D/ Opinion]“우성이 형이 욕하면 좀 그래…”

    [Magazine D/ Opinion]“우성이 형이 욕하면 좀 그래…”

    사람마다 청춘의 유효기간은 다르다. 어떤 사람의 청춘은 전역과 함께 바라고, 누군가의 청춘은 불혹을 지나도 빛을 뿜는다. 정우성은 후자다. 우리나이로 마흔 넷의 이 사나이에게서는 아직도 ‘비트’의 민이 얼핏 보인다. 민은 욕 대신 담배를 물었고, 지포 라이터를 주먹에 쥐고 휘두르는 성…

    •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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