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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62>갈택이어(竭澤而漁)

    연못을 말려 고기를 얻는다는 말로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해 먼 앞날은 생각하지 않음을 가리킨다. 숲(풀)을 다 태워 사냥을 한다는 의미의 분림이전(焚林而田) 혹은 분수이전(焚藪而田)과 같다. 춘추시대 진(晉)나라 문공(文公)이 성복(城복)이라는 곳에서 초(楚)나라와 일

    •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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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61>천도시야비야(天道是邪非邪)

    천도, 즉 하늘의 이치가 옳은지 그른지 헷갈린다는 뜻으로 얄궂은 세상의 이치를 한탄하는 말이다. 삶의 정도를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이 오히려 벌을 받고 그렇지 못한 자들이 별 탈 없이 살 수도 있다는 불공정한 세태를 비판한 것이다. 사마천(司馬遷)이 사기(史記) ‘백

    •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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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60>주위상계(走爲上計)

    강적을 만나거나 곤경에 처했을 때는 맞대응하기보다 회피하거나 떠나버리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제서(齊書) 왕경칙전(王敬則傳)에 나오는 말로 주위상책(走爲上策)이라고도 한다. 남북조시대 제나라의 5대 황제인 명제(明帝)는 고제(高帝) 소도성(蕭道成)의 종질(從姪·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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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59>물환성이(物換星移)

    만물은 바뀌고 세월은 흐르며, 시대와 세태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초당(初唐)시인 왕발(王勃)의 ‘등왕각(騰王閣)’에 나오는 말이다. 왕발은 초당사걸(初唐四傑)로 불리며, 왕통(王通)의 손자다. 용문(龍門) 사람으로 약관의 나이에 과거에 급제해 괵주참군(

    • 20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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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58>반문농부(班門弄斧)

    자신보다 실력이 현저히 앞선 대가(大家) 앞에서 분수도 모르고 잘난 체를 한다는 뜻이다. 옛날 노반(魯班)이라는 사람은 도끼를 다루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그러니까 노반의 집 대문 앞에서 도끼를 가지고 장난치는 일은 우습고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당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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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57>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

    노인의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음을 과장되게 표현한 것으로 굴원(屈原) 이후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평가받는 시선(詩仙) 이백의 시구에 나온다. 이백은 시성 두보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천재 시인으로, 스스로 취선옹(醉仙翁)이라고 했다. 그도 자인하듯 미치광

    • 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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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56>향음무개빈모쇠(鄕音無改빈毛衰)

    세월의 무상함을 뜻하는 말로 당대의 시인 하지장(賀知章)의 작품 ‘고향에 돌아온 심정을 적다(回鄕偶書)’에 나온다. 하지장은 자가 계진(季眞)이며 스스로 사명광객(四明狂客)이라 불렀으며 당 현종 때 예부시랑(禮部侍郞)이 되기도 하였으나, 만년에는 벼슬을 내던지고

    •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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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55>팔간(八姦)

    나쁜 신하가 군주에게 저지르는 여덟 가지 간사한 행동으로 동상(同床) 재방(在旁) 부형(父兄) 양앙(養殃) 민맹(民萌) 유행(流行) 위강(威强) 사방(四方) 등을 뜻한다. 한비자 ‘팔간(八姦)’ 편에 나온다. ‘동상’이란 잠자리를 같이하는 정실부인과 총애 받는 후궁들이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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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54>광자동주, 축자동주(狂者東走, 逐者東走)

    부화뇌동(附和雷同)이란 말과 같은 개념으로 한비자 ‘설림상(說林上)’ 편에 나온다. 한비는 이런 비유를 들었다. 노단(魯丹)이란 자가 중산(中山)의 왕에게 세 차례나 유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금 오십 근을 풀어 왕의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 주었다.

    •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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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53>애신태친 필위기신(愛臣太親, 必危其身)

    믿는 사람을 더욱 경계하라는 말로 군주의 총애를 받는 신하의 권세나 지위가 높아지면 힘의 향방이 군주에게서 신하에게로 옮아가 군주의 신변마저 위태롭게 한다는 말이다. 한비자 ‘애신(愛臣)’ 편에 나오는 말이고 보충하면 이렇다. “대신을 너무 귀하게 대우하면 반

    •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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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52>난군인승(亂軍引勝)

    적군이 아군의 군대를 어지럽게 하여 승리를 거머쥔다는 말로 손자병법 ‘모공(謀攻)’ 편에 나오는데 특히 장수와 군주 사이의 역할 분담에 실패하게 될 때 이런 상황이 초래된다고 했다. 손자에 의하면 군주가 장수의 일에 관여해서는 안 될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 “군

    •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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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51>상병벌모(上兵伐謀)

    교묘한 전략으로 적을 공격하는 것이 상책이란 뜻으로 손자병법 ‘모공(謀攻)’ 편에 나오는 말이다. ‘모(謀)’는 책략 혹은 전략이며 ‘벌(伐)’은 ‘공(攻)’과 마찬가지로 공격을 뜻한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을 최상의 전략으로 보았다. “상책의 용

    •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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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50>기화가거(奇貨可居)

    지금의 가치보다는 미래의 보물이란 뜻으로 ‘보화난수(寶貨難수)’와 유사하다. 사기 ‘여불위열전(呂不韋列傳)’에 의하면 이렇다. 전국시대 말 위(衛)나라의 거상(巨商) 여불위가 어느 날 조나라의 수도 한단(邯鄲)에 머물고 있다가 우연히 진(秦)나라 소왕의 손자 자초(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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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49>일수독박 수질무성

    군신관계의 원만한 조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으로 한비자 ‘공명(功名)’ 편에 나오는 말이다. 군주가 신하를 내치면 자신도 버려지므로, 군주는 신하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게 되었을 때 한 걸음 물러나 조정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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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48>상덕부덕(上德不德)

    덕행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덕을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덕이 있게(有德) 된다는 의미로 노자(老子) 38장에 나온다. 한비자 ‘해로(解老)’ 편에도 나오는 이 말은 도가의 무위(無爲)의 철학적 성격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것인데, ‘상덕’을 갖춘 군주는 굳이 밖으로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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