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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잎사귀에 이는 바람?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잎사귀에 이는 바람?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뜰에 가면 다소곳이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소녀 청동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소녀는 오늘도 윤동주 시인의 서시(序詩)를 읽고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 암울한 식민지에서 살아가는 시인의…

    •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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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노둣돌과 징검돌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노둣돌과 징검돌

    “고추 팔아 예쁜 꽃신을 사주겠다.” 구상연 할아버지(98)는 헤어질 때 여섯 살, 세 살이던 두 딸에게 한 약속을 65년 만에 지켰다. 지난달 26일 이산가족 상봉에서다. 다른 사람들의 사연이라고 다를 게 없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아들에게 “누구냐”고 묻고, 스물한 살에 납북된 …

    •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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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명태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명태

    명태(明太)는 이름이 많다. 생태 동태 황태 북어 코다리 노가리 등등. 얼리지 않은 건 생태, 얼린 건 동태, 말린 것은 북어다. 내장을 뺀 명태를 꾸덕꾸덕하게 반쯤 말린 게 코다리, 한겨울 처마 끝에서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해 살이 연해지면서 누렇게 변한 게 황태다. 술꾼들이 속을 풀…

    •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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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난민은 존엄하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난민은 존엄하다

    유럽대륙의 호수 같은 바다, 지중해. 워낙 넓다 보니 해역별로 고유 명칭이 있다. 동편의 그리스와 터키 사이는 에게 해다. 그 바다엔 아름다운 섬도 많아 ‘지중해의 진주’라 불린다. 청동기시대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크레타, 미노스 등의 섬과 좋은 기후, 멋진 풍광 덕분이다. 그래서 크루…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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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폰카시대]단풍 찍을 땐 역광

    [박경모 전문기자의 폰카시대]단풍 찍을 땐 역광

    산과 들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세상을 모두 담고도 남는다. 요즈음 폰카는 웬만한 디지털카메라 뺨치는 성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래서 사진이 잘 안 나왔을 때 폰카라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기도 어렵다. 폰카로 가을 단풍사진을 잘 찍으려면 …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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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천둥과 우레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천둥과 우레

    ‘천둥소리 요란한데 빗방울은 작다.’ 소리만 컸지 실상은 보잘것없다는 뜻으로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과 비슷하다. 중국 언론이 10일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비꼰 말이다. 그런가 하면 미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는 ‘천둥의 신…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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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담벽과 담벼락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담벽과 담벼락

    ‘미련이 담벼락 뚫는다’는 속담을 아시는지. 미련한 사람의 끈기가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뜻인데, 1년 전쯤 ‘우리말 겨루기’에 등장했다. 한 출연자가 급한 나머지 담벼락 대신 ‘담구락’을 외쳤다. 토속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말에 방청객들은 너나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표준어 …

    •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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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한글날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한글날

    “‘프사’ 좀 올려라.” “그게 뭔데?” “ㅋㅋ 네 ‘프로필 사진’ 말이다.” 카톡으로 대화하다 친구에게 한 방 얻어맞았다. 이건 약과(藥果)다. 시험 답안지에 ‘ㅊㅋㅊㅋ’(축하축하)라고 쓰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신세대들이 즐겨 쓰는 줄임말을 e메일로 교육하는 회사도 …

    •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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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폰카시대] ‘셀피’ 찍을 때 우리가 몰랐던 사실?

    [박경모 전문기자의 폰카시대] ‘셀피’ 찍을 때 우리가 몰랐던 사실?

    자동차 좌우의 백미러를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이 문구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볼록거울을 달았는데 사물이 실제보다 작게 보인다는 뜻이다. 사물이 작게 보이면 멀리 있다고 판단하는 착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

    • 20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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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폴크스바겐의 교훈, 싸고 좋은 것은 없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폴크스바겐의 교훈, 싸고 좋은 것은 없다

    초등학교 3학년, 1967년의 일이다. 당시 TV는 부의 상징이었다. 그땐 나도 여느 아이들처럼 옆집에서 그걸 얻어 보곤 했다. 당시 또래에겐 미국의 만화영화 디즈니랜드와 전쟁 영화 ‘전투(Combat)’가 최고 인기였다. 그런데 어느 날 ‘전투’가 결방됐다. 이유도 없이. 그게 무척…

    • 20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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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지원제한대학서 구조개혁 최상위급 대학으로…우석대의 반전

    재정지원제한대학서 구조개혁 최상위급 대학으로…우석대의 반전

    전북 완주시 우석대학교 정문과 캠퍼스 곳곳에는 ‘우석대, 교육부 구조개혁평가 A등급 획득’이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자랑할 만하다. 우석대는 2년 전만 해도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받을 정도로 위기에 처했던 대학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A등급을 받음으로써 극적…

    • 20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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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젓갈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젓갈

    가을의 달빛이 유난히 밝았던 추석 명절이 지나갔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지방에서 차례상에 조기를 올렸을 것이다. 조기 중의 조기는 참조기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한데 이 참조기로 만든 젓갈의 이름을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 대부분 황새기젓 혹은 황세기젓이라고 한다. 바른 표현은 …

    • 20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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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영배 전문기자의 풍수와 삶]“수맥 없는 집 없나요?”

    [안영배 전문기자의 풍수와 삶]“수맥 없는 집 없나요?”

    그야말로 전세 전쟁이다. 서울 강남권은 6년째 계속되는 전세난에다 재건축 이주 시기까지 겹쳐 최악의 전세 대란을 치르고 있다. 강남에 사는 기자도 이 전쟁에 홍역을 치렀는데, 그 과정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한 고객이 전세금은 얼마든지 내겠다며 풍수사를 동원해 좋은 터를…

    •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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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마실 가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마실 가다

    ‘아랫동네에서 한 할아버지가 우리 동네로 마실을 나왔다.’ ‘마실 갔다 돌아오던 앞집 할머니는 코가 깨지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마도 사람이 그리워 마실을 갔을 것이다. 그러다가 할머니는 뭔가에 걸려 넘어지면서 변을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안됐다는 생각보다 슬며시 웃음…

    •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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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아리까리하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아리까리하다

    ‘긴가민가하다, 아리까리하다, 아리송하다, 알쏭달쏭하다, 애매모호하다.’ 이것인지 저것인지 분간하기가 어렵고 헷갈릴 때 쓰는 표현이다. 의미 영역이 다를 뿐 쓰임새는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이 중 하나만 표준어가 아니다. 입길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아리까리하다’가 그것. 글꼴이…

    •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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