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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순간 “우아” 하는 감탄이 흘러나왔다. 한눈에 모두 담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책들. 문득 시골에서 봤던 은하수가 떠올랐다. 그 밤, 평상에 누워 바라본 검은 하늘엔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책도 그 별들처럼 아름답게 빛날 수
딱, 딱.“꼬리 끊어짐.” 군홧발에 밟힌 마른 나뭇가지들이 내지르는 비명 사이로 뒤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앞서 가던 소대원에게 똑같은 말을 작게 속삭였다. 뒤에 따라오던 소대원들과의 간격이 멀어졌다는 뜻이었다.“소산해서(흩어져) 대기.” 소대장의 명령이 전
한동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 낮 기온은 평균 25도, 습도는 80%가 넘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기상청은 이 기간 식중독지수를 ‘경고수준’으로 발령한다. 경고수준에선 4∼6시간에 식품 부패가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장
예전에 서울 영등포구에서 살 때의 일입니다. 이웃 아파트단지 담장에 빨간 덩굴장미가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그중 소박한 하얀 꽃 몇 송이가 웃고 있었습니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찔레꽃이었습니다. 서울시내에선 보기 어려운 꽃이지요. 찔레를 조경수로 심는 경우는 별로
《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더니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한강 너머…온몸으로 푸른 하늘을 인 채 수백 장의 금빛 비늘을 얌전하게 펄럭이고 있던 그것. 나는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아! 63빌딩이다.” -김애란 소설집 ‘침이 고인다’ 중 ‘자오선을 지나갈 때’ 》
대기업 부장인 곽모 씨(49·서울 양천구 목동)는 10년 된 차를 바꾸기로 하고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곽 씨는 “차 값은 비싸지만 연료소비효율이 좋아 연료비로 가격 차를 상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동차업체들이 연비도 높고 힘도 세다고 광고
라이거(수사자+암호랑이), 졸스(얼룩말 수컷+암말), 노새(수탕나귀+암말), 코이독(수코요테+암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서로 다른 종(種) 사이의 잡종은 아주 드물게 자연적으로 발생해 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인간은 종간교잡을 호기심 충족 또는 실용적인 목적으
육군 과학화전투훈련장(KCTC·Korea Combat Training Center)은 강원 인제군과 홍천군의 접경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2005년 완공됐으며, 같은 해 본격적인 전투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장 규모는 총 109km²(약 3297만 평)이며, 이는 여의도보다 13배나 …
소년은 돼지, 양과 한방에서 먹고 자야만 했다. 더럽고 냄새나는 어린 시절이었다. 집이 너무 가난해 축사를 따로 마련할 형편이 안 됐다. ‘조센징’이라고 부르며 이유 없이 괴롭히는 일본 아이들에게 왕따도 당했다. 그가 자란 마을은 일본인들이 외면하는 조선인 마을이
회사원 문모 씨(39·서울 광진구 광장동)는 요즘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8)이 자꾸만 왼손을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글씨는 물론이고 젓가락질, 공 던지기 등 손으로 하는 모든 활동에서 왼손을 선호하는 딸을 두고 문 씨는 아내(38)와 논쟁을 벌이기
“진실을 보도하지 못하는 당신은 결국 어용기자 아닙니까.”1980년대 초반 부산대 영문학과 강의실. 한 학생이 쏘아붙였다. 시인 자격으로 문학 강연을 하러 온, 부산일보 편집부 기자 이윤택(59)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금 이 시대에 신문기자만큼 많이 얻어맞고, 회사
우쿨렐레를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우쿨렐레는 배우기 쉽다’는 것이었다. 정말 그런지 유크매니아 김상철 대표에게 30분 특강을 요청했다.먼저 악기를 안는 법. 기타와 달리 정말 울림통을 편안하게 감싸 안아야 한다. 기타 연주자처럼 몸통이 허리띠까지 내려
연휴였던 얼마 전 주말, 경기 가평의 한 계곡에서 친척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평상에 누워 자고 있던 제 귀에 아내의 비명이 들렸고 눈을 떠보니 초등학교 저학년인 조카가 고학년인 아들을 끌어안은 채 “형 피나요”라며 울부짖고 있었습니다.계곡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