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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뭐냐.”보도국 앞 복도에 나와 있던 두 선배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흐뭇한 표정의 편집부장이 물었다. “안 떨려?” 쿵쾅대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스튜디오를 빠져나온 24세 백지연이 대답했다. “너무 떨었어요.” 편집차장이 말했다. “하나도 안 떨
얼마 전 배우 엄앵란 씨(75)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62)에게 부채를 선물했다. 그것을 보고 여러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래, 참 좋은 선물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부채를 펼치듯 부채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졌다.○ 부채를 선물하는 문화
내가 마지막으로 반딧불이를 본 것이 언제였을까? 자려고 불을 끄자 창 근처에서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 몇 마리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마침 잠이 잘 오지 않는지 아이가 벌떡 일어나 창으로 다가갔다. 아이는 창에 코를 바짝 붙이고 앉아 벌레를 쳐다보았다. 반딧불이는 어
《 “마운드의 캡틴이 팀을 믿지 못한다면 이 게임은 이겨도 이긴 게 아니야.”―다음 웹툰 ‘퍼펙트게임’ 》오랜만의 술자리. 거나해진 선배가 딴죽을 건다.“너 권투 한다며? 아서라. 나이 먹고 웬 ‘주먹질’이냐. 경기 나가게? 몸 다친다.”걱정해서 하는 말이련만. 괜
우리는 구한말 조선(인)을 바라본 서구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미개함, 더러움, 게으름 같은 부정적인 표현들에 익숙하다. 물론 당시 조선에 그런 표현이 어울리는 현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과 조선인의 긍정적인 면모를 찾아낸 눈 밝은 서구인도
최근 한 대형 식품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이 사실과 다르게 과장광고를 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기존 제품보다 품질과 영양은 보강된 게 사실이지만 광고 내용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었다. 소비자들은 식품을 구매할 때 유통기한이나 보관상태,
궁금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목소리란 게 있을까?’ 조금 더 생각을 하자 목소리 하나로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가수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들의 목소리는 수많은 대중의 공감을 부르고, 그들의 심금을 울렸다. 무엇인가 통(通)하는 게 있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던 바로 그 길목이었다. 서울 남산에 있는 학교에서 명동으로 뻔질나게 드나들던 그 길가였다. 신문에서 찢어낸 광고를 손에 쥐고 찾아가는 길이 너무 눈에 익다 했더니…. 3∼4년 간 그 앞을 지나치면서도 있는지조차 몰랐던 그곳, 국제복장학원의
지난달 말 친구가 주선해준 소개팅 자리에 나간 직장인 이모 씨(29). 카페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한 여성이 다가왔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늘씬한 몸매, 센스 있는 옷차림까지. 평소 생각하던 이상형에 가까운 여성의 등장에 그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이윽고 그녀가 입을
“당신이 오빠를 사랑한다면 그의 여동생에게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태국 역사상 첫 여성 총리 취임을 앞둔 잉락 친나왓(44)은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리고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후광’은 공직 경험도 없는 그녀를 정치 입문 6주 만에 오빠가 앉았던 자리에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애써 웃음지어 보여도….” 노래 가사처럼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애써 웃음지어’ 보려 해도 쉽지 않았다. ‘자우림’의 ‘팬이야’는 기자의 노래방 ‘18번곡’인데, 적막한 연습실에서 익숙지 않은 반주에 맞춰 부르려니 시작부터 목이 잠겼
기자가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밥을 먹다 상에 흘리면 아버지께서 “농부가 쌀을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는 줄 아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정답은 ‘1년’이었지요. 실제로 논에서 벼를 키워내는 데에는 6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봄부터 가을을 ‘상징적 의미’로 1년이라 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