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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의 스케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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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서울 원서동 ‘공간’ 사옥

    나는 가족 중 누군가가 죽음을 맞은 방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는 어느 고장의 관습에 대해 생각한다. 그곳에선 방 안의 모든 것이 죽는 당시의 상태 그대로 보존되고 아무도 그 방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아마도 한 세대 정도가 지나면, 그 집이 아무리 넓어도 살아남은 사람

    • 201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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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파주 헤이리 북카페 ‘포레스타’

    처음 본 순간 “우아” 하는 감탄이 흘러나왔다. 한눈에 모두 담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책들. 문득 시골에서 봤던 은하수가 떠올랐다. 그 밤, 평상에 누워 바라본 검은 하늘엔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책도 그 별들처럼 아름답게 빛날 수

    • 20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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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상상으로 본 서대문

    서울지도를 보면 드는 의문 중 하나. 왜 동대문은 동대문구에 없고, 서대문구에는 서대문이 없는 걸까?동대문은 현재 종로구에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행정구역의 변천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명의 상징성과 현실의 차이는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그렇다면 서대문은 어디

    • 201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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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강진 백련사 동백숲

    어느 노래 가사처럼 ‘눈물처럼 후드득 지는 꽃’을 본 일이 있는가, 아니 그 ‘후드득 지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송창식의 ‘선운사’는 동백꽃에 대한 노래다. 하지만 동백의 그 처연한 낙화(落花)를 제대로 느끼려면 선운사보단 강진 백련사로 가라. 고창 선운사에

    • 201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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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성곽순례-창의문

    조선의 수도 한양(漢陽)은 성곽 도시였다. 하지만 그 이름이 경성(京城)과 서울로 바뀌면서 성곽도시의 면모는 거의 사라져버렸다. 도시의 성장이 주요 원인이었다. 성벽은 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쌓는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건국과 동시에 많은 인력을 동원해 무리하

    • 20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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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한강대교

    외근을 마치고 돌아오던 오후, 화창한 초여름 하늘빛이 무척 아름다워 지하철 대신 버스에 올랐다. 다리를 건너기 훨씬 전부터 막히는 도로. 푸른 강을 바라보자 이미 마음은 강물 따라 먼 바다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문득 다리 위로 우뚝 솟은 카페가 보였다. 매일 지나면

    • 20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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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경복궁 경내 너른 마당 한가운데 서 있다. 이 탑은 고려시대 석조예술 중의 최고 수준의 걸작으로 꼽힌다. 지광국사탑은 정확히 말하면 묘탑(墓塔)이다.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땅속에 봉안한 후에는 봉분을 올리지 않고 탑을 세운다. 이것이 바로 부도

    • 20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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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산 사람들을 강하게 만든 피의 꽃밭이여…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당시 교황의 방한은 생방송으로 중계될 정도로 장안의 큰 관심사였다. 교황은 김포공항에 도착해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자마자 허리를 굽혀 땅에 입을 맞췄다. ‘순교자의 땅’이란 말을 연방 되풀이하면서. 깊은 인

    • 20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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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운현궁은 안다, 대원군이 추사 흠모한 것을

    인사동에서 점심을 먹게 되면 종종 운현궁으로 발길을 옮긴다. 운현궁 입장료가 그리 비싸지는 않다.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무료로 개방되는지라 전혀 부담 없이 쉬어 갈 수 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인사동의 소란스러움은 솟을대문을 지나면서 이내 고요해진다. 운현궁은

    • 201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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