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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의 스케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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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헤이리 이안수 씨의 게스트하우스 ‘모티프원’

    “네가 보는 책들, 한 권 한 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 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 후에 누군가가 책의 페이지들로 시선을 미끄러뜨릴 때마다, 그 영혼은 자라고 강인해진단다.” -‘바람의 그림자’, 카를로스 루이스

    • 20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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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서울 동쪽 호위했던 낙산

    조선 태조 이성계는 건국 후 한양을 도읍으로 정했다. 오늘날보다 훨씬 작았던 당시 한양은 풍수지리의 내사산(內四山)에 둘러싸인 명당자리였다. 4개의 산 중 3개(북-북악산, 서-인왕산, 남-남산)는 지금도 아는 사람들이 꽤 되지만, 동쪽 산의 이름은 의외로 아는 이가 별

    • 20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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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눈 내리는 궁궐 연못과 전각들의 절묘한 어울림

    눈이 내리는 날에는 고궁을 찾는다. 주인 없는 궁궐은 어느 계절에 거닐어도 고즈넉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눈이 흩날리는 겨울 궁궐의 깊은 적요(寂寥)는 떠나버린 왕조의 애절함을 끌어내는 듯해 더욱 감상적이다. 세월의 켜가 쌓인 기와 한 장, 석물 하나에도 하늘이

    • 201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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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도시계획가 이석우씨의 북촌 자택

    “많은 것을 버리고 와야 합니다.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비우고 와야 한옥에서 제대로 시작할 수 있어요. 아파트에서 살다 5년 전 북촌(정확히는 서울 종로구 계동)에 한옥을 지어 이사 온 도시계획가 이석우 씨. 그는 한옥에 살고픈 사람들에게 하고 싶다는 말로

    • 201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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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길 가던 노인이 언덕 위의 전통 전각을 향해 합장을 하며 읊조린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하지만 노인이 절집이라 생각하고 합장한 건물은 사실 성당이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교회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다. 현판마저 ‘천주성전(天主聖殿)’

    • 20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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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바닷바람에 실린 커피향 ‘아! 이 맛이야’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으로 가는 이른 새벽. 그 경쾌함은 출장으로 인한 부담을 사라지게 할 만큼 좋다. 외가가 강원도인 내게 영동고속도로는 낯익은 길이다. 나는 영동고속도로가 편도 1차로일 때부터 꾸준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아왔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서울의 골목

    • 20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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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안동 용계리 700년 은행나무

    나무는 대개 세월이 흐를수록 몸집이 커지기 마련이다. 때로 장수를 하게 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한다. 그런 나무들을 찾아가는 일은 녹록하지 않을 때가 많다. 노거수(老巨樹)가 도시에 살아남아 있는 경우가 흔치 않은 탓이다. 지도와 내비게이션이 한계에 부딪힌다

    • 201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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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성산 일출봉의 새해 아침

    《 진정한 여행-나짐 히크메트(터키 시인)가 감옥에서 쓴 시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불멸의 춤은 아

    • 20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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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서울 장충동 경동교회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한 해를 돌아보는 마음은 저마다 천양지차일 것이다. 그래도 연말이 설레는 이유는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 때문이리라. 이런 연말의 막바지에 성탄절이 있다.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늘어나고 색색의 전구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그래서

    • 20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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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서울 광희문

    ‘광명의 문’. 잘 알려지지 않은 한양의 옛 성문인 ‘광희문(光熙門)’의 뜻이다. 길 한가운데를 막고 출입하는 모든 백성들을 지켜봐왔던 성문은 도로의 발달과 함께 한낱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나마 흔적도 없이 사라진 다른 성문들을 생각하면 길 밖으로 옮겨져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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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창덕궁의 나무들

    《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궁궐 중 으뜸은 단연 최초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이었던 복궁이다. 경복궁은 한양을 수도로 정하면서 처음으로 만든 가장 큰 궁궐이었다. 하지만 나는 경복궁의 웅장함에 감동하면서도 왠지 차가운 느낌을 받는다. 궁궐 조성의 원칙대

    • 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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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인천 자유공원과 제물포구락부

    오늘날 우리 주변엔 많은 공원이 있다. 동네 길모퉁이의 쌈지공원부터 서울 여의도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도시공원까지 말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만드는 공공녹지인 공원은 이제 도심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시설이 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은 어디일까?

    • 20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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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제주 용눈이 오름

    ‘중산간 광활한 초원에는 눈을 흐리게 하는 색깔이 없다. 귀를 멀게 하는 난잡한 소리도 없다. 코를 막히게 하는 역겨운 냄새도 없다. 입맛을 상하게 하는 잡다한 맛도 없다.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그 어떤 것도 없다. 나는 그런 중산간 초원과 오름을 사랑한다.’ ―‘그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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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강화도 고려궁터 외규장각

    “이곳은 산도 푸르고 옷 색깔이 너무 다양해서 마치 커다란 꽃바구니를 보는 것 같다. 게다가 그들이 강화 왕립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책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예술품에 가깝지 아니한가?” - 한 프랑스 군인의 회고록에서 “황제(나폴레옹 3세) 만세”를 외치

    •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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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신미양요 격전지 강화도 광성보

    강화도는 한강으로 들어가는 내륙 뱃길이 시작되는 관문이다. 교통의 요충지였을 뿐 아니라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특히 외적이 침략했을 때 왕실이 피란할 제1의 후보지였다. 조선 조정은 병자호란 이후 강화도의 방비를 더욱 강화해 5진과 7보, 153개의 돈대(평지보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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