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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기준(35)은 청개구리 같다. 17년째 드라마 연극 뮤지컬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이달 초 종영한 KBS 2 ‘드림하이’에서 그가 맡았던 강오혁 선생님의 대사를 빌려 “나는 천천히 가고 있다. 천천히 가면 빨리 가는 사람보다 더 자세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 MOVIE◆킹스 스피치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1939년 왕위에 오른 영국 왕 조지 6세.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란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
#1. 무엇이 코펜하겐을 스타일리시하게 하나 5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덴마크 패션 브랜드 ‘데이(DAY)’가 3일 화려하게 론칭쇼를 하며 국내에 상륙했다. 1997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설립된 패션회사 ‘데이’의 켈트 미켈슨 회장(CEO)을 이날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한 덴
―코펜하겐 여성들은 평소 어떤 스타일로 옷을 입나. “청바지에 자수가 놓인 실크 톱을 입고 그 위에 재킷을 걸친다. 자전거로 출근할 때 입었던 재킷을 카페나 바에서 벗으면 쉽게 여성스러운 느낌을 풍길 수 있다. 그게 코펜하겐 패션의 실용성이다.” ―각 산업 영역에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음악이 흘러 퍼지는 조그만 방. 실내 조명장치에선 은은한 색상이 음악에 맞춰 약간씩 변한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조명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방금까지 내 마음을 심란케 했던 고민은 잠시 사라지고 엄마 품처럼 아늑한 기분.
《직장 여성들은 아침 출근 준비가 늘 바쁘다. 15분 이내 ‘스피드 메이크업과 헤어 연출’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직장 여성 네 명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헤어 뷰티 살롱 ‘지수화풍’에 모였다. 중학교 교사 임현경 씨(26), 한국 무용가 민현아 씨(26), 호텔리어 이종은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솔직한 생각이 듣고 싶었다. 객관적이되 한식에 대한 이해도 풍부해 자국 중심의 편협함에 빠지지 않는 외국인을 찾다가 서울에 특파원으로 와 있는 외신 기자들이라면 어떨까 하는 데 생각이 미쳤다. 마침 외식기업 썬앳푸드가 ‘현
지난달 하순 일본 규슈는 12일로 예정된 규슈신칸센 완전 개통으로 들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고속철 대신 특급열차를 택했다. 빨라서 좋은 것만큼이나 느려서 좋은 것도 많음을 알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리듬으로 전달되는 기분 좋은 열차의 진동 속에 몸을 맡기고, 가는
“정말 저런 사람이 있다고?”, “연예인 지망생 아니야?”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이하 화성인)는 평균과 상식에서 벗어난 일반인이 출연하는 토크쇼다. MC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는 출연자들을 ‘지구인’과 반대 개념인 ‘화성인’으로 칭하고 그들의 독특한
“한국에 사는 중국동포만 50만 명인데… 그의 등장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죠.” 최근 중국 동포들 사이의 최대 화제는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에 등장한 백청강(22)이라는 동포 청년이다. 방송 3개월 만에 그는 한국인들이 쉽게 알아보는 대중스타로 떠올랐고
■ MOVIE◆파이터백업 선수 출신의 전설적인 복서 미키 워드와 그의 형 디키가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실화를 담았다. 아일랜드 출신 미국인으로 ‘아이리시’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복싱 선수 미키 워드는 라이트웰터급 세계챔피언이던 2002년과 2003년 아투로 가티 선수
내 아기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라 했던가.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4개월 무렵이 되면 부모의 마음은 바빠진다. 맛의 세계에 아이를 무사히 안착시키기 위해 어떤 이유식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사진 세상이 있다. 남들이 눈길을 주지 않는 물, 돌, 바람, 나무 등의 소재에 관심을 갖는다. 아날로그 흑백사진을 더 좋아한다. 사진 자체만큼 사진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도 즐긴다. 이런 사진 취향을 자연에 비유하면 자기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것은 우직한 돌
“원빈 씨처럼 되고 싶었지만 지금 얼굴에 만족해요. 원빈 씨가 100점이라면 제 얼굴은 60점? (코를) 높이기도 하고 낮추기도 했는데, 원판에서 못 벗어나요. 여기서 더 성형하면 이상할 걸요.” 9인조 남성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하 제아) 멤버 광희(황광희·23)는 요
《살면서 몇 번은 땅 끝에 서게도 되지/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에서/ 이렇게 뒷걸음질치면서 말야/ 살기위해서는 이제/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찾아 나선 것도 아니었지만/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