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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뵙게 돼서 전라남도 영광입니다.” 말장난으로 인사를 대신하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스위스 로잔공대 출신 박사 뮤지션이 있다. 눈물이 핑 도는 섬세한 가사를 쓰지만 소주와 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하는 부산 사나이, 가수 루시드폴(본명 조윤석·37)이다. 루시드폴
조수 존 왓슨의 약혼녀 메리를 질투하며 “나야? 메리야?”를 시시때때로 외치는 명탐정 셜록 홈즈. 파티장에서 다른 여인에게 춤을 신청하는 홈즈를 보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왓슨.(‘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넌 꼭 살아서 고향으로 가야 해”를 외치며 일본인
■ MOVIE ◆ 원더플 라디오 바닥을 기는 청취율 탓에 폐지 직전까지 간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의 DJ 신진아. 걸그룹 멤버로 잘나가던 시절은 가고 그에게 남은 건 생계를 위한 라디오 DJ 자리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재혁이 프로그램의 청취율을 높이라는 임무
태백산에 고시랑고시랑 눈이 내린다. 눈은 이미 수북이 쌓였다. 사위는 쥐죽은 듯 적막하다. “뽀드득 뽀득!” 눈 밟는 소리만 빡∼빡! 밀린다. 귓속의 공기가 팽팽해진다. “두둑 두두둑!” 문득 간밤에 얼었던 눈 허리 밟는 소리. 뭉툭하다. 발바닥이 푹 꺼진다. 눈이 무릎
‘다사다난한 한 해’라는 진부한 표현을 연말이면 매년 반복해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매 해가 정말 일도 많고 탈도 많기 때문일 것이다. 생물처럼 시시각각 진화하고, 봄처녀 마음보다 더 변덕스러운 패션계 역시 올해 이슈도, 뉴스도 많은 한 해를 보냈다. 동아일보 스
겨울 외투로 멋을 내기는 쉽지 않다. 보통 실용성을 고려해 블랙 또는 브라운 계열 색상에,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무난한 디자인을 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안에 아무리 멋을 부린 예쁜 옷들을 입었다 한들 겨울철 거리 패션은 모노톤의 흑백 사진처럼 비슷비슷해 보이곤
이상해진 헤어스타일 때문에 가슴 쳐 본 사람은 안다. 헤어스타일이야말로 인상을 결정짓는 ‘인상 종결자’라는 것을. 내년 헤어스타일 트렌드로 ‘조형설계(form architecture)’라는 단어가 제안됐다. 6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2012 코리아 살롱 컬렉션과 국제뷰
헤어 오일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오일은 기름지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여인들은 긴 머리카락을 단정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데 오일을 애용해 왔다. 동백, 아주까리, 수유씨 기름을 주로 사용했다. 오
요즘 화장품은 마치 생수를 사듯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생필품처럼 말이다. 백화점은 물론이고 대형마트, 화장품 전문점, 편의점, 심지어 자동판매기에서도 화장품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부담 없이 쇼핑하기에는 드러그스토어만 한
막상 수천 개에 이르는 제품으로 가득한 드러그스토어 진열대에서 내 피부에 꼭 맞는 화장품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뷰티 전문가 2인에게 드러그스토어에서 주목해야 할 ‘잇 아이템(it item)’을 추천받았다. 최근 케이블TV 등을 통해 ‘뷰티 독설가’로
만약 직장인인 당신이 3, 4일 정도 휴가를 냈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싶을까. 거실 창밖으로 푸른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의 숙박, 세계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 명품 매장에서의 쇼핑, 지적이고 신기한 유물 전시회, 그리고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야경까지. 싱가포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해외여행.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해외 휴양지가 있다. 일본 땅이지만 한국과 더 가까운 땅, 쓰시마(對馬) 섬이라면 가능하다. 부산에 사는 사람들은 부산항에서 페리를 타고 쓰시마 섬까지 당일로 다녀올 정도로 가까운 해외 여
한 발 한 발.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와디(사막의 계곡)무사의 밤하늘에 걸린 반달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 거기에 바닥의 촛불까지 더했건만. 이런 소심(小心)이 어둠 탓만은 아니다. ‘페트라’라는 가공할 인류유적 앞에서 갖는 경외감이 더 큰 이유다. 2800년 전. 여기 처
중동 국가 중 유일한 입헌군주국 요르단. 정확히는 ‘요르단 하심왕국’으로 현재는 1999년 타계한 후세인 1세 왕의 뒤를 이어 아들 압둘라 2세가 통치한다. 현재와 같은 중동의 국가 판도가 형성된 건 제1차 세계대전 때다. 당시 아랍민족은 오토만제국(터키) 치하에 있었다
“15년 사이에 변한 건? 목욕탕에서 제 하반신을 뚫어져라 보는 사람이 생겼다는 거죠. 관심이 생긴 거예요.” ‘조선 펑크’를 내세운 ‘청년폭도맹진가’로 가요계에 충격을 준 노브레인이 결성 15주년을 맞았다. 시대의 젊음을 절규하던 ‘새빨간 애송이’ 보컬 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