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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평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23일 오후 신세계 강남점 남성관 토즈 매장에서 주세페 카발로 지사장(38)을 만났을 때 그는 블랙슈트에 블랙슈즈, 단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하지만 촬영을 마치고 인터뷰를 위해 카페로 자리를 옮기려 할 때 그의 모습에 눈이 번뜩
가을은 메마른 계절이다. 입술이 바싹 마르고, 손등과 발뒤꿈치가 건조해지기 시작한다. 화장을 끝낸 후 뺨 한구석이 하얗게 일어난 것을 포착할 때면 드디어 가을이구나 싶다. 메마른 피부를 촉촉이 채워줄, 단비 같은 보습크림이 필요한 때다. Astyle은 가을로 접어든 15
《맛있다 또는 맛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미술이나 음악으로 치면 ‘그림을 잘 그렸다’거나 ‘좋은 곡이다’ 혹은 ‘연주를 잘했다’ 같은 평가를 내리는 일이다. 하지만 맛을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림에 대한 평가는 다른 사람들이 작품이나 사진을 보고 공감할 수
음식이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될수록 요리는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다. 광활한 영토에서 나는 풍부한 먹거리와 다양한 문화가 혼재된 중국에서 요리가 발전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10월 20일 중국 허난 성의 작은 도시 카이펑에서 22회 중국요리사페
청송(靑松)은 ‘늘 푸른 솔’이다. 사방이 크고 작은 산이다. 재를 넘고 물을 건너야 비로소 닿을 수 있다. 깊은 숲과 맑은 물이 청아하다. 소나무 가지에 학이 앉아있는 듯한 느낌. 느릿느릿 시간이 멈춘 고을. 단순하고 소박한 사람들. 지금도 옛날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
콘래드서울 로비에 들어서니 벽면에 거대한 은행나무 장식과 노란 은행나무 모양의 샹들리에가 눈에 띄었다. 건강과 행운, 부(富)를 의미하는 은행나무는 콘래드서울의 테마다. 객실 카펫에도 은행나무가 그려져 있고 엘리베이터 복도엔 은행나무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건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미국 뉴욕의 피프스 애비뉴나 파리의 아브뉘몽테뉴에 비견되는 한국의 명품거리다. 명품업계 관계자들은 이 길이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탄생과 더불어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갤러리
사회의 리더들은 어떤 제품에 관심을 가질까. 그들이 입는 것, 쓰는 것이 모두 트렌드가 되는 이 시대에 A스타일은 ‘리더의 취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연재한다. 첫 회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관심사를 알아봤다. 정 부회장은 얼리어답터, 경제력, 자신의 관심사를 드러
레드 립스틱, 화이트 셔츠, 트렌치코트. 세 가지 아이템에는 공통점이 있다. 아무리 매 시즌 트렌드가 바뀐다 해도 당신의 옷장 속에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거라는 점이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의 주요 백화점에서 품목별로 제일 인기 있는
올 가을겨울 메이크업 트렌드는 ‘3차원(3D) 메이크업’이다. 자연스러운 명암과 포인트 컬러로 얼굴의 윤곽과 이목구비를 입체적으로 강조하는 화장이다. 평면적인 얼굴이 고민인 아시아 여성들에게 희소식이다. 다만 보송보송하면서도 윤기가 흐르는 피부는 기본이다. 동아
최근 니가타 현이 이시카와, 도야마 두 현과 저팬알프스를 경유해 일본 100대 명산인 묘코 산을 전망곤돌라로 오르는 새 여행길을 열었다. 3박 4일간 겐로쿠엔과 구로베 협곡, 알펜루트와 더불어 묘코 산을 섭렵하고 거기에 온천과 사케(일본 술) 시음, 다도와 게이샤(기생)
와인을 맛보고 상품성을 논해야 하는 직업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반복적으로 와인을 시음하고 관찰하다 보면 와인에 대한 정서적 감흥은 차츰 사라지게 마련인데 이따금 예술의 경지에 오른 와인들은 잠시 평가라는 펜을 내려놓고 그것에 완전
과거에는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곧 권력의 상징이었다. 잘 닦인 도로가 깔려 있는 것도 아니고 식당이나 숙소도 드물어 장거리 이동을 하려면 말은 물론이고 음식과 임시 거처 등을 함께 옮겨야 했기에 마부와 하인까지 필요했다. 대중교통이 존재하지 않았으니 말
해마다 두 차례.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뉴욕 밀라노 파리 런던 등 현대의 패션 메카에서 열린 컬렉션에서 화두가 된 이벤트 중 하나는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이브생로랑의 패션쇼였다. 현재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두 패션 천재, 라프 시몬스(44)와 에디 슬리만(43)이 프랑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