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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친노’와 ‘친문’은 다르다

    [김병준 칼럼]‘친노’와 ‘친문’은 다르다

    2008년 참여정부가 끝난 이후 한동안 괴로웠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사람으로서 정치권에 있는 주류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나 이들이 주도하는 정당을 비판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비판의 이유는 분명했다. 이들이 노 대통령의 주요 정책들을 부정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한미…

    • 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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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聯政과 노무현

    [김병준 칼럼]聯政과 노무현

    “내가 이걸 꼭 추진하고 싶어 한다고 하지 마세요.” 중요한 정책 사안을 놓고 노무현 대통령은 농담 반 진담 반 그렇게 말하곤 했다. 대통령이 하고 싶다고 하면 그날부터 시비가 걸리고, 그래서 일은 더 안 되게 되어 있다는 말이었다. 농담 속에 진담이 있다고, 가슴이 아팠다. …

    •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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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법치 위의 민심’ 어찌할 것인가

    [김병준 칼럼]‘법치 위의 민심’ 어찌할 것인가

    “한국에서 민심은 법 위에 있다” “사법기관도 민심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닉슨 탄핵의 경우 2년이 걸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범죄가 확정되기 전, 검찰의 의견만으로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소추했다. 민심에 밀린 것이다.” 영국인으로 외신기자클럽 회장을 지냈던 마이클 브린의 말이다. …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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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촛불정국, 그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김병준 칼럼]촛불정국, 그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누군가가 물었다. 촛불정국을 어떻게 보았느냐고. 이렇게 대답했다. 촛불에서는 희망을, 정치권에서는 절망을 보았다고. 먼저 촛불에서 본 희망 이야기를 해 보자. 오랜 세월 우리는 국가권력에 의해 다스려져 왔다. 시민은 그저 피치자에 피보호자였다. 이를테면 잘못된 물건을 사 피해를 입어…

    •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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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밥 딜런을 다시 듣는 이유

    [김병준 칼럼]밥 딜런을 다시 듣는 이유

    대학 강의를 하면서 소설이나 영화 등을 부교재로 써 왔다. 문학이나 문화를 강의하면서가 아니다. 정책과 행정을 강의하면서다. 이를테면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으로 행정적 권위주의를, 이문열의 ‘들소’로 국가 권력의 기원을 설명하는 식이다. 이런저런 말이 없지 않다. 인기 위주라는 …

    •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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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대선 주자들을 위한 苦言

    [김병준 칼럼]대선 주자들을 위한 苦言

    “왕관은 영광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막상 그 왕관을 쓴 사람의 마음은 그리 즐겁지 않다.” 영국 역사의 황금기를 열었던 엘리자베스 1세(1533∼1603) 여왕의 ‘황금의 연설’ 중 한 부분이다. 헨리 8세와 비운의 왕비 앤 불린 사이에서 태어난 엘리자베스였다. ‘천일의 앤’으로 …

    • 20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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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상자’ 안에 갇힌 정부

    [김병준 칼럼]‘상자’ 안에 갇힌 정부

    ‘점 9개 퍼즐(nine dots puzzle·그림)’이 있다. 동일한 간격으로 3개씩 3줄로 놓인 점 9개를 네 개의 이어진 직선으로 연결하는 문제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잘 풀리지 않는다. 이리 긋고 저리 긋고 해도 점 한두 개는 연결되지 않은 채 남곤 한다. 풀지 못하는 이…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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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사드 배치, 시각과 논리의 균형이 필요하다

    [김병준 칼럼]사드 배치, 시각과 논리의 균형이 필요하다

    영화 ‘D-13’을 다시 보았다. 1962년 쿠바에 건설되는 핵미사일 기지를 두고 벌어졌던 미국 소련 간 충돌과, 이를 둘러싼 미국 정부 내 여러 집단 간의 갈등을 그린 영화다. 다시 봐도 여전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케네디 당시 미 대통령과 군부 사이의 갈등이다. 군부는 당장 …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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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사법부는 유죄다

    [김병준 칼럼]사법부는 유죄다

    “내 자식, 이 나라에서 못 키워요.” 인베스트 투자사기 사건의 한 피해자가 방송에서 한 말이다. 1심에서 4년형을 받은 주범이 최유정 변호사의 수십억 원짜리 변호로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을 두고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기가 막혀 했다. “사기 쳐…

    •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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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묻지 마 살인’ 앞에 우리 모두가 죄인

    [김병준 칼럼]‘묻지 마 살인’ 앞에 우리 모두가 죄인

    어느 날 오후, 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다 50대쯤의 행인과 눈이 마주쳤다. 술에 많이 취했구나 생각하며 눈을 돌리는 순간, 큰소리가 들렸다. “야, 너 왜 똑바로 인사 안 해. 나 노무현 찍었는데….” 바로 멱살을 잡혔다. 간신히 빠져나와 택시를 탔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했다. 도대…

    •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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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청와대는 스스로의 판단을 믿지 말라

    [김병준 칼럼]청와대는 스스로의 판단을 믿지 말라

    세월호가 기울어지기 시작한 지 30분쯤 지나 청와대 위기관리실 직원이 해경 본청 상황실에 전화를 했다. “몇 명을 구조했느냐.”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 달라.” 이후 이런 전화는 계속됐고, 질문도 많고 요구도 많았다. 청와대 쪽의 질문과 요구는 어김없이 구조현장으로 전달됐다. 이 …

    • 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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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애들이 볼까 두려운 한국정치

    [김병준 칼럼]애들이 볼까 두려운 한국정치

    세상사 돌아가는 것을 보고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디자인한다. 즉 칭찬받는 일이나 될 것 같은 일은 하고, 욕먹는 일이나 되지 않을 것 같은 일은 피해가며 산다. 세상사 그 자체가 인생의 교과서다. 세상사 중에서도 정치는 특별히 중요하다. 싫건 좋건 늘 쳐다보게 되고, 알게 모르게 …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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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북한 문제, 우리는 왜 이리 무력한가?

    [김병준 칼럼]북한 문제, 우리는 왜 이리 무력한가?

    교회 안에서 주먹질을 하던 교인이 경찰로 연행돼 왔다. 경찰관이 말했다. “예수 만나고 부처 만나도 사람 안 될 사람 안 돼.” 그러자 그 교인이 말했다. “뭘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 나 말이야. 교회 안 다녔으면 사람 죽여도 여럿 죽였을 거요.” 교회 나가면 다 사람이 된다? 안…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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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인재 영입, 또 하나의 분식

    [김병준 칼럼]인재 영입, 또 하나의 분식

    우리 눈에 비치는 정치의 모습이 그렇다. 이기기만 하면 세상 모든 것 다 줄 것처럼 빌 공(空)자 공약을 하고,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 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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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칼럼]숨은 희망을 찾아서

    [김병준 칼럼]숨은 희망을 찾아서

    희망이 사라진 곳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이렇게 그린다. 청년 지섭이 난장이에게 가난하게 사는 이유를 묻는다. “평생 아무 일도 안 했나요?” “나쁜 짓을 많이 했나요?” 난장이가 질문마다 아니라 고개를 젓는다. 그러자 지섭이 아하…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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