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적 추상화, 한국 미술에도 100년 전 싹터
한국에서 추상 미술이라고 하면 흔히 앵포르멜(1940, 50년대 유럽의 즉흥적 비정형 회화)이나 단색화가 떠오른다. 그러나 20세기 추상화의 출발로 여겨지는 피터르 몬드리안(1872∼1944)과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가 그린 기하학적 추상화는 우리 미술계에도 1920, 3…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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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추상 미술이라고 하면 흔히 앵포르멜(1940, 50년대 유럽의 즉흥적 비정형 회화)이나 단색화가 떠오른다. 그러나 20세기 추상화의 출발로 여겨지는 피터르 몬드리안(1872∼1944)과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가 그린 기하학적 추상화는 우리 미술계에도 1920, 3…
밑그림 없이 펜만 써서 즉흥적으로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live drawing) 대가 고(故) 김정기 작가(1975∼2022) 회고전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6일(현지 시간)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회고전 ‘무한한 …
“단기적으로 세상을 보면 불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180도 다르게 보입니다.” 1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난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슈테판 자그마이스터 씨(61)는 자신의 작품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17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DDP 잔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1회 한국국제사인디자인전’에서 참관객들이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을 살펴보고 있다. 코엑스와 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가 ‘옥외광고에 디지털을 더하다(Digital beyond Signs)’라는 주제로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옥외광고 및 디지털…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오는 12월30일까지 정강자(1942~2017) 작가의 개인전 ‘나를 다시 부른 것은 원시였다’(It Has Always Been The Beginning)를 개최한다. 정강자는 국내 1세대 행위예술가로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1960-1970년대 한국 …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91)가 ‘세계 100대 미술 작가’ 1위를 20년째 지키고 있다. 2015년 11월 소더비런던에서 1986년작 ‘추상화(Abstraktes Bild 809-4)’가 4632만달러(600억원)에 팔려 ‘생존하는 작가 중 작품 가격이 가장 비싼 작가’로 불린…
에르메스 버킨백을 잘라 ‘버켄스탁’ 샌들로 만든다면?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회화 속 여러 개의 색점을 하나씩 잘라 따로 판다면?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외치는 창작 그룹 ‘미스치프(MSCHF)’의 그간 활동을 선보이는 전시 ‘MSCHF: NOTHING IS SACRED…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 대표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 2023’이 2일 폐막했다. 10월 24일부터 열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수도권 200여 디자인스폿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디자인계는 물론 시민 등 온·오프라인 연인원 120만여 명이 방문해 성황리…
고려아연은 ‘2023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수상자 공모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은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현대금속공예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3년 제정됐다. 고려아연의 경우 11년간 후원을 통해 국내 금속공예 발전에 공헌했다. 올해부…
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여인 초상화가 처음으로 국내 경매에 출품됐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11월 경매에 피카소의 여인 초상화 ‘올림머리를 한 여성의 초상(Tete de Femme au Chignon)’이…
오늘은 대구미술관에서 10월 31일 개막한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전을 소개합니다.이 전시는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 판 레인(1606~1669)의 판화를 모은 대규모 전시입니다. 최근에는 판화도 기술적 진화로 하나의 장르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17세기 판화라고 하…
권인경 작가의 ‘열린 방(An Open Room)’ 개인전이 12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밈에서 열린다. 먹과 붓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화법에 콜라주(collage), 아크릴 컬러를 활용하여 기이하고 비현실적인 도시 풍경과 현대인의 위태로운 심리적 풍경을 표현하는 권 작가는…
파블로 피카소의 1932년작 ‘시계를 찬 여인’이 소더비 경매에서 1억3930만 달러(약 1820억 원)에 낙찰되며 피카소의 작품 중 역대 두 번째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고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가는 예상가인 1억2000만 달러를 약 2000만 달러 정도 넘겼다. …
새로운 형태의 예술 전시인가, 가볍게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인가. 고화질 빔프로젝터와 매핑 시스템, 음향 시설을 통해 예술 작품을 소재로 한 영상을 사방에 송출하는 ‘몰입형 전시’는 최근 수년간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그간 몰입형 전시는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 작고한…
이사 가는 날. 매일 쓰던 소파와 의자, 탁자와 거울이 밧줄에 꽁꽁 묶이고 잡동사니를 담은 박스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익숙했던 집 안 풍경이 극적으로 변하는 순간, 가구들은 무대 위 배우가 된 것처럼 낯선 모습으로 살아난다. 유근택 작가(58·사진)의 연작 ‘이사’ 속 장면이다. …
세계 4대 미술관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메트) 미술관에서 7일(현지 시간) ‘계보: 메트의 한국 미술전’이 개막했다. 메트 미술관 한국실 설치 25주년을 맞아 12∼13세기 고려시대 도자기부터 ‘이건희 컬렉션’으로 잘 알려진 백남순 화백의 ‘낙원’(12월부터 전시)과 박수근의 ‘나…
‘열 하나의 마음, 열 하나의 빛’ 주제로 …8일~11일 코엑스 동문서 열려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해용)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 동문에서 ‘열 하나의 마음, 열 하나의 빛 – 아세안의 공예, 색을 담다(11 Pots 11 Colors – Colorful Heritag…
“端硯竹爐詩屋(단연죽로시옥)” 제주 유배 생활을 마친 만년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한강 노량진이 보이는 용산 강마을에 머물던 시절 현판에 새기기 위해 쓴 글씨다. ‘중국 단계(端溪) 지역에서 만들어진 최고급 벼루와 차를 끓이는 대나무 화로, 시를 지을 수 있는 작은 집…
“자판을 치는 것과 직접 쓰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손으로 글씨를 써보면 어떨까요?” ‘2023 여초서예대전’에서 성인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문용기 씨(61)는 ‘쓰기’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동아일보사와 인제군문화재단, 여…
김상희 작가(48)의 개인전 ‘꽃구름 타고’(사진)가 서울 종로구 갤러리H에서 18일까지 열린다. 꽃으로 만든 구름의 형태와 열기구가 떠 있는 모습을 몽환적이면서도 부드럽게 캔버스에 담았다. 꽃구름을 타고 상상 여행을 떠난다는 구상이다.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상상 여행을 통해 각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