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서의 생명관 깃든 ‘해산 바가지’
박완서 작가(1931∼2011)의 애장품이었던 투박한 바가지엔 작가의 생명관이 깃들어 있다. 아들딸을 차별하던 시절 박 작가의 시어머니는 딸을 낳은 며느리를 위해 정갈한 바가지를 마련했다. 그 바가지로 쌀을 씻고 미역을 불려 따뜻한 한 끼를 지어줬다. 시어머니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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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1931∼2011)의 애장품이었던 투박한 바가지엔 작가의 생명관이 깃들어 있다. 아들딸을 차별하던 시절 박 작가의 시어머니는 딸을 낳은 며느리를 위해 정갈한 바가지를 마련했다. 그 바가지로 쌀을 씻고 미역을 불려 따뜻한 한 끼를 지어줬다. 시어머니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

“사람이 죽으면 흙이 됩니다. 흙은 빨갱이도 적군도 아닙니다. 그냥 흙일 뿐이니 미워할 가치도 없습니다.” 1971년 7월 휴전선 부근에서 육군 소위로 복무하던 김홍신 작가(76)는 육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이렇게 진술했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제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던 달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