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가벼운 듯 뼈 있는 삶의 단상](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12/125907498.11.jpeg)
[책의 향기]가벼운 듯 뼈 있는 삶의 단상
옳고 그름, 내 편과 네 편, 흑과 백을 분명히 가르면 세상사는 편해질 것 같지만 그 경계는 언제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 그 사이의 무언가가 삐져나와 ‘정말 그게 맞아?’라고 물으며 판을 흔들곤 하는데, 저자는 이런 판을 흔드는 말을 ‘드립’이라고 규정한다. 드립은 인터…
-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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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 내 편과 네 편, 흑과 백을 분명히 가르면 세상사는 편해질 것 같지만 그 경계는 언제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 그 사이의 무언가가 삐져나와 ‘정말 그게 맞아?’라고 물으며 판을 흔들곤 하는데, 저자는 이런 판을 흔드는 말을 ‘드립’이라고 규정한다. 드립은 인터…
![[책의 향기]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바흐 아내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12/125907484.8.jpg)
‘우리가 악장 자리에 여성을 고용하지 않음을 알려드리게 돼 유감입니다. 우리 오케스트라에 이미 많은 여성 연주자가 있으나 맨 앞자리는 남성으로 채워지기를 원합니다. (중략) 오케스트라의 맨 앞자리는 남성이 앉는 것이 더 낫다고 인생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스위스 출신의 여성 …
![별 헤는 밤의 낭만과 과학적 우주의 만남[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12/125907530.5.jpg)
작가로 꾸준히 책을 내다 보면, 다른 사람이 쓴 책에 자극을 받아 글을 쓰게 될 때가 있다. 내 경우에는 ‘슈퍼 스페이스 실록’이라는 책을 낼 때가 그랬다. 독일의 천문학 박사 프라이슈테터는 과학 블로그 운영자이자 작가로 활발히 일하면서 ‘100개의 별, 우주를 말하다’라는 책을 낸 …

“지금 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사실은 자신이 최선을 다해 조심조심, 열심히 살고 있다는 의미예요. 아무것도 안 하거나 대충 살고 있다면 힘든 걸 느낄 수도 없으니까요.” 승려라면 누구나, 전국 모든 사찰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읊는다는 반야심경(般若心經). 서유기의 모델인 당나라…
“경희도 사람이다. 그 다음에는 여자다, 그러면 여자라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다. 또 조선 사회의 여자보다 먼저 우주 안 전 인류의 여성이다.” 1918년 잡지 ‘여자계(女子界)’에 실린 나혜석의 소설 ‘경희’ 중 한 구절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까지 가서 공부했지만 “계집애를 가르치면 건…

출판사 ‘길벗스쿨’이 ‘혼공쌤의 초등 만화 영단어 세트 ‘상’, ‘중’, ‘하’ 편을 출간했다. 저자인 혼공쌤(본명 허준석)은 16년 간 고등학교 영어교사, 17년 간 EBS 강사로 활동한 영어교육 베테랑 강사다. 유튜브 혼공TV를 개설, 무료 영어강의 1,200여 편을 제작해 보…

프랑스 명품 출판사 ‘애술린’은 시그니엘 호텔 79층 ‘살롱 드 시그니엘’ 안에 새롭게 애술린 라운지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문을 연 이 라운지는 애술린의 아름다운 아트 북들을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그니엘 호텔의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컬러풀한 책들의 화려함을…
![[책의 향기/밑줄 긋기]푸른 호수 밤 시나몬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05/125793138.7.jpg)
리살라망은 많은 덴마크인들이 좋아하는 디저트이자 크리스마스이브에 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메뉴이기도 하다. 집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조금씩 변형해 만드는데, 맛이 좋기도 하지만 덴마크인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집에서 준비하는 소박한 겨울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매해…
![[책의 향기]사람을 위한 경영, ‘미다스의 손’ 기적 일으키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05/125793084.6.png)
지인에게 빌린 자본금 300만 엔, 직원 28명. 1959년 스물일곱의 이나모리 가즈오가 세운 일본 전자기기 회사 교세라의 시작은 이랬다. 창업 후 17년이 지난 1976년, 40대의 이나모리는 언론사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당시 아무런 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경영의 출…
![[어린이 책]따뜻한 말 한마디가 행복을 가져다줄 거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05/125793066.10.jpg)
“이번에는 누가 발표를 해볼까.”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이 움츠러듭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은 떨리는 일이거든요.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어떨까요. 혼자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도 내 머릿속 생각을 알 수가 없어요. 이렇게 생각해봐요.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은 내 ‘생각…
![[책의 향기]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모두 삶의 일부이기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05/125793128.9.jpg)
밀리언셀러 그림책 ‘100만 번 산 고양이’의 저자로, 에세이 ‘사는 게 뭐라고’와 ‘죽는 게 뭐라고’를 쓴 사노 요코의 글들을 사후에 모았다. 그의 작고 10주기를 맞아 잡지에 실렸거나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원고 등을 담았다. 짧은 동화부터 대학 재학이나 유학 시절 이야기를 쓴 에…
![[책의 향기]지하철 기관사가 쓴 인간 군상 이야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05/125793113.6.jpg)
비좁은 지하철 운전실, 기관사의 얼굴이 갑자기 사색이 된다. 평상시 상비하고 다니는 지사제를 먹어도 소용없는 배탈이 난 것. 한번 운전대를 잡으면 2시간 30분 동안 절대 내릴 수 없다. ‘똥 대기’로 불리는 대기 기관사를 태우기 위해서는 아직도 몇 개 정거장을 더 가야 한다. 고독한…
![[새로 나왔어요]버드걸 外](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05/125796280.2.jpg)
● 버드걸(마이아로즈 크레이그 지음·신혜빈 옮김·문학동네)=7개 대륙의 40개국을 여행하며 5000종의 새를 관찰한 젊은 환경운동가의 삶을 그린 에세이다. 부모를 통해 일찌감치 새를 접한 저자는 자연 속 새의 아름다움에 전율한다. 어머니의 정신 질환으로 인한 삶의 굴곡, 소수 민족 차…
![[책의 향기]내가 늙어 알게 된 것은…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라는 것](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05/125796017.2.jpg)
점차 하나씩 잃어간다. 의지대로 움직여 주는 몸, 또렷한 눈, 밝은 귀, 배우자, 자녀, 친구, 기억 같은 소중한 것들 말이다.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맞아야 할 그런 삶의 변화는 어떻게 다가올까.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는 삶의 마지막을 향해 유유히 걸어가는 노인 여섯 명과 1년에 걸쳐…
![[책의 향기]발랄하고 유쾌한 휠체어 일상](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05/125795803.2.jpg)
근육병의 일종인 ‘선천성 근위축증’을 지닌 채 태어났다. 근력이 점점 사라져 7세부터 걷지 못했다. 14세부턴 “코끼리처럼 긴 코”(호흡기)를 사용해야 했다. 근육이 점점 수축하면서 몸에 부착하는 기계 장치가 하나둘 늘어났다. 삶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았다. 장애인을 힘들게 하는 건…
![[책의 향기]선악 너머의 업적, 영웅일까 빌런일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05/125793000.9.jpg)
남들의 생각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결과와 후대의 평가에 따라 위인이나 영웅 또는 빌런이 되기도 하는데, 공통점은 선악의 개념을 떠나 ‘오직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는 점이다. 이 중에는 자신이 원하는 걸 성취하기 위해 자신은 물…
![[책의 향기]평등 내세운 폭력… 세계 패권 꿈꾸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7/05/125793019.9.jpg)
오늘날 중국은 미국과 자웅을 겨루는 ‘슈퍼 파워’다. 이에 비해 마오쩌둥 시대(1949∼1976년)의 중국은 왜소해 보인다. 2000만 명 이상의 아사자를 낸 대약진 운동(1961∼1962년)이나 학생이 스승을 조리돌림하던 문화대혁명(1966∼1976년)이 우리에겐 이 시대 중국의 대…
![[그림책 한조각]너에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05/125793046.6.png)
![[온라인 라운지]박성준 평론집 ‘안녕, 나의 페르소나’ 출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05/125790279.1.jpg)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박성준의 첫 평론집 ‘안녕, 나의 페르소나’가 출간됐다. 작가는 2009년 문학과지성사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201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되며 시인이자 평론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는 앞서 두 권의 시집(몰아 쓴 일기, 잘 모르는 사이)을 발표…

“나는 매일 밤 내 무릎을 베고 잠든 엄마에게 자장가를 불러줄 것이다. 내가 아주 어릴 적 엄마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학교가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나’는 신호등 초록불이 몇 초 남지 않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트럭에 치여 사망한다. 딸의 장례식이 끝나고 불면증에 걸린 엄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