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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北공작원 비극 다층적 접근… 캐릭터 구축엔 아쉬움

    극단 백수광부의 연극 ‘고래’(이해성 작, 박근형 연출)는 자맥질에 능하다. 처음 자맥질에선 “남파간첩도 역시 인간이다”라는 휴먼코미디를 보여주다가 두 번째 자맥질에는 남한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는가 싶더니 세 번째엔 이념에 질식당한 북한 현실을 비판한

    • 20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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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출산후 바뀌는 여자들 속내, 진솔하지만 가벼운 울림

    ‘엄마’들은 1시간 반 동안 온갖 수다와 하소연을 시시콜콜 늘어놓는다. 연극 ‘엄마들의 수다’에는 출산으로 엄마의 삶을 시작한 여자들의 속내가 가득 담겼다. 여배우 4명이 엄마 16명과 4명의 아이 등 1인 다(多)역을 맡아 병원, 대형마트, 유치원 등에서 젊은 엄마의

    • 20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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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착한 순이’로 살 것인가, ‘독한 만수’로 살 것인가

    6·25전쟁이 끝난 직후 서울. 하늘에 대고 못살겠다는 사람들의 불평불만을 견디다 못해 세 신(神)이 강림한다. 착한 사람을 찾던 그들은 자신들을 하룻밤 재워준 창녀 순이(박선희)에게 앞으로도 착하게 살라며 종잣돈을 주고 승천한다. 그 돈으로 순이는 몸 파는 일을 접고

    • 20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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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지귀’ ‘아랑’

    17∼20일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 오페라 ‘지귀’와 ‘아랑’은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이소영)이 레퍼토리로 개발 중인 창작 오페라다. 두 작품을 하루에 연속 공연해 전문가와 관객들의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하나를 선정한 뒤 내년 초 보완작업을 거

    •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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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황량한 삶의 모래벌판… 몸짓으로 쓴 詩

    침묵극 ‘바람의 정거장’(연출 김아라)이 공연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는 모래벌판으로 변했다. 무대 위엔 모래 5t을 부었다. 무대 장치의 일부인 하수도관을 1층 객석까지 길게 연결했다. 관객은 기존 객석 대신 무대 위 세 면에 설치한 자리에서 배우

    •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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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독특한 무대실험 ‘파우스트’… 희망을 쏜 ‘영웅’

    영화는 필름이란 물질로 보존되기에 언제든 반복 재생이 가능하다. 그러나 공연은 막을 내리고 나면 소멸한다. 그 순간 그곳에서 벌어진 일은 관객의 뇌리에서만 살아 숨쉰다. 설혹 필름으로 촬영해 놓는다 해도 ‘관객의 기억’이란 햇빛이 닿지 않으면 예술적 부패를 피할

    •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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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욕망이 거세된 근대문명을 뒤집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인이다.” 서구 지식인들이 눈을 찡긋하며 이런 말을 나눌 때가 있다. 그것은 문명의 세례를 받은 교양인의 표식을 서로 확인할 때 하는 말이다. 한 가지 뉘앙스가 더해질 때도 있다. 기독교의 일신론적 진리관에 맞서 만신론(萬神論)적 진리관을 공유

    • 20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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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관객 눈길 끈 과감한 선택… 실제 무대는 허전한 뒷맛

    《11월 28일부터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주연 배우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확인시켰다. 공연 전 올겨울 대형 뮤지컬 캐스팅에서 ‘가장 과감한 선택’으로 꼽혔던 방송인 박경림 씨가 주역(트레이시)을 맡은 무대는 이벤

    • 20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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