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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스케일과 만난 ‘대학로 뮤지컬’

    ‘빨래’,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식구를 찾아서’처럼 서민의 애환을 따뜻하면서 유머 코드를 듬뿍 넣어 경쾌하게 풀어내다가 막판 짠한 감동을 안기는 대학로표 소극장 뮤지컬이 ‘스케일’과 제대로 만났다. 뮤지컬 ‘완득이’(김명환 각색·작사)다. 이 작품은

    • 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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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브래드 리틀, ‘팬텀’의 화신

    유령 ‘팬텀’이 지하 은신처의 의자에 마스크만 남기고 홀연 사라지는 것으로 공연은 끝났다. 막이 닫힐 때 관객들은 박수를 치기 시작하면서 일어날 채비부터 했다. 커튼콜 때 기립박수는 대부분 주인공이 마지막에 무대로 나올 때 터지지만 이날 관객은 앙상블부터 기립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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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뉴 창극’ 대중의 품에 안기다

    “눈 감으라. 외면하라. 그대 저 들끓는 검은 늪, 심연을 들여다보지 마라. 들여다보고 들여다보면 마침내 심연도 깨어 일어나, 그대의 영혼을 마주 들여다보리니, 그대 다시 순결할 수 없고 다시는 평온을 맛볼 수 없으리라.” 무대 위를 가로지르는 공중의 철제 다리 위에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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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국내 무대 세번째 만에 관객에게 큰 웃음 선사

    한번 상상해 보자. 고우 김옥균부터 고하 송진우, 설산 장덕수, 몽양 여운형, 백범 김구까지 우리 근현대사의 내로라하는 지도자를 암살한 암살범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창작뮤지컬을. 준엄해도 너무 준엄한 뮤지컬이 되지 않았을까.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진정한 ‘작가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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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달인 김병만 슬랩스틱에 ‘오콘’에 온 듯

    국립오페라단이 28일 개막해 12월 1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박쥐’에서 웃음의 정점은 3막 초반에 찍힌다. 개그맨 김병만이 맡은 술주정뱅이 간수 프로쉬가 등장하는 부분이다. 김병만의 프로쉬는 무대 위의 소품 하나 놓치지 않고 개그 본능을 뽐낸다. 탁자 위를 비틀거리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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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무자비한 대중의 마녀사냥, 분별없는 한국사회 병폐 고발

    마녀사냥은 중세 유럽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다. 지금 한국 사회 도처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누군가 한 명을 ‘마녀’라고 단정적으로 선언하고 무리 지어 돌팔매를 가한다. 인터넷에서 무수히 벌어지는 ○○녀, △△남에 대한 신상 털기와 무차별적 인신공격은 극단적 예에

    •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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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심청-춘향전 캐릭터들의 유쾌한 만남

    2002년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출발해 올해 5년 만의 서울 공연 중인 창작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박새봄 작·최성신 연출)는 아무래도 제목을 바꾸면 좋겠다. 전통 양식의 장점을 잘 살려내면서도 이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수작인데, 제목이 너무 고답적이다. 이

    •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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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연기-이야기 다 좋은데 여운이 아쉽다

    무대를 좁혀 객석을 더 앉히고 이동식 탁자와 의자 몇 개를 놓은 것이 세트의 전부였다. 스타급 연기자를 앞세운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황재헌 작·연출)은 배우의 연기로만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여자 주인공 연옥 역에 배종옥 정재

    •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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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촘촘한 구성 정갈한 연출… 벅찬 춤사위마저 있었더라면

    사상가나 비평가가 되어버린 이 시대의 ‘앞선’ 예술가들은 지적(知的)이기 위해 종종 감동을 포기하고 관념을 선택한다. 자신의 이야기보다 사회적 관심을 대변한다. 이처럼 개념예술이 대세인 이 시대를 공유하는 안무가이지만 정영두의 표현방법은 달랐다. 상징 대신

    •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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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21세기 오케스트라’의 갈 길을 보았다

    정녕 최고의 무대였다! 마리스 얀손스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은 남독일 대표 악단의 저력, 현존하는 최고 거장의 원숙미, 새로운 시대의 베토벤상 등 모든 기대를 충족시켰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BRSO의 앙상블은 독일 정상급 악단답게 견실했다. 단원들의 개인

    •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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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슈베르트의 마법에 숨마저 멎다

    객석 분위기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늦게 모습을 드러낸 피아노계의 현자(賢者). 라두 루푸가 느릿한 발걸음으로 피아노로 다가와 등받이 의자에 몸을 기댄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마법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연주회장 내의 공기가 일순간 멈추

    •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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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장사익 소리판,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만나서 반갑고, 좋은 인연 고맙고, 노래하는 삶이 기쁩니다.” 그가 그렇게 얘기한다. 이어서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란 노래를 부른다. 15,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장사익 소리판’에서 첫선을 보인 신곡이다. 자신의 삶을 얘기한 노래다. 이 노래를 들으

    •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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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첼로 선율이 빚어낼 수 있는 모든 것

    13일 요요마가 선사한 무대는 ‘여행’이었다. 첼로의 음률을 타고 유럽과 남미를 오갔고, 익숙함과 새로움, 편안함과 놀라움이 내내 함께했다. 요요마는 그 여행을 최고의 즐거움과 풍성한 감흥으로 이끌어준 베테랑 가이드였다. 1부 첫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아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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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황태자의 비극적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보는 듯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주인공 이름은 대부분의 한국인에겐 ‘빨간 코의 사슴’을 떠올리게 한다. 루돌프가 사슴이 아니라 올해 상반기 국내 초연됐던 뮤지컬 ‘엘리자벳’의 후반부에 등장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태자라는 요소가 관객 유인 요소가 됐

    •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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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쇼스타코비치, 객석을 휘젓다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의 내한 첫날 공연이 열린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이 ‘러시아 군단’의 체력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게르기예프가 자국에서 고착화한 ‘마라톤’ 연주회는 서울 무대에도 그대로 적용돼 앙코르까지 끝난 시점은 오후 11시였다.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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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풍자와 극적 희열… 현대음악의 새로운 발견

    현대음악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작곡가의 작품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존 케이지는 이렇게 말한다. “음악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하는 것입니다. 예술은 경험하는 것입니다.” 서울시립교향악

    •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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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경순왕, 욕망의 화신으로 부활하다

    국립극단이 올해 선보인 삼국유사 시리즈 중 레퍼토리화하기에 충분할 만큼 드라마가 탄탄한 작품이 나왔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김부(金傅)대왕전’의 내용을 토대로 한 ‘멸(滅)’이다. 김부대왕은 신라 천년사직 최후의 왕 경순왕을 말한다. 김부는 후백제 견훤의 기

    •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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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저음이 내뿜는 소름끼치는 아름다움이여

    세계적 바그너 베이스인 연광철 서울대 교수가 26일 고양국제음악제에서 펼친 리사이틀은 성악예술에서 ‘정금미옥(精金美玉)’의 정수를 보여준 무대였다. 2009년 12월 정명훈과의 슈베르트 ‘겨울여행’ 연주회 이후 가진 이번 리사이틀은 그로서도 국내에서 보여준 가장

    •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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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집요한 실험정신… 한 걸음 더 멀어진 대중성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공연을 보러 가는 날엔 날씨가 화창한 게 좋겠다. 대학로 중심에서 동떨어진 외곽인 데다 건물 지하 공간을 활용한 공연장이 음습해 특히나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발길이 꺼려지기 때문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고전을 비틀어 온 김

    •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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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최고의 성악선물 그러나 무대와 연출은…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으로 공연된 ‘카르멘’을 케이트 올드리치(카르멘), 장피에르 퓌를랑(돈 호세)의 노래로 들었다면 국내에서 공연된 역대 ‘카르멘’ 중 음악적으로 최고 수준의 현장에 있었던 셈이다. 벨칸토 오페라의 메조소프라노로 이름을 알린 후 카르멘

    •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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