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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초연 무대는 눈물바다였다”

    [책의 향기]“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초연 무대는 눈물바다였다”

    독일 음악의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사진)의 일생을 정리했다. 브람스 서거 120주년을 맞아 클래식 애호가들의 명소로 유명한 풍월당에서 출간한 첫 작곡가 평전이다. 음악칼럼니스트인 저자가 2001년 출간한 브람스 평전 ‘자유롭지만 고독하다’를 전면 수정·증보했다. …

    • 20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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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백수 탈출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책의 향기]백수 탈출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책을 덮자마자, 그의 다른 작품을 찾아봤다. 솔직히 소설 ‘3차 면접에서…’를 만나기 전까지 이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다. 그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단 얘기만 들었을 뿐. 하지만 책을 읽은 뒤, 절로 탄식이 쏟아졌다. 이렇게 굉장한 소설가가 어쩌다가. ‘3차 면접에서…’는 길지…

    • 201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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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매혹적 변주로 재탄생한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책의 향기]매혹적 변주로 재탄생한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가 다시 태어났다. 원작의 배경인 섬은 현대 캐나다의 감옥으로 바뀌었다. 영국 호가스 출판사가 2013년부터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현대 소설로 다시 쓰는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열매를 맺은 작품 중 하나다. 맨부커상 수상작인 ‘눈먼 암살자’를 비롯해 ‘시녀 이야기’ …

    • 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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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고레에다 감독이 슬픔을 치유하는 법

    [책의 향기]고레에다 감독이 슬픔을 치유하는 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55)과 나눴던 8년 전 짤막한 대화. 한동안 영화 담당 기자로서 취재했던 경험을 돌이킬 때 가장 즐겁게 되감는 시간 중 하나다. 말없이 잠깐 차 한잔 함께했을 뿐인데 큰 위로가 되는 친구. 고레에다의 영화들은 그런 이를 닮았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8년이 걸…

    • 201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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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달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숨가쁜 추격전

    [책의 향기]달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숨가쁜 추격전

    ‘마션’의 작가가 달나라 이야기로 돌아왔다. 주인공은 달에 건설된 도시 아르테미스에 사는 최하층 짐꾼 여성 재즈 바샤라.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용접공인 아버지를 따라 여섯 살 때 아르테미스로 와 20년을 산 재즈는 집세도 감당하기 어려워 불법 밀수업을 한다. 수학 천재지만 학창시절 …

    • 201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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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카뮈와 샤르의 아주 사적인 만남

    [책의 향기]카뮈와 샤르의 아주 사적인 만남

    ‘르네,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내 안에 깃든 빈자리가, 공허가 오직 당신의 글을 읽을 때 채워집니다.’ ‘이방인’ ‘페스트’ 등 걸작을 낳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알베르 카뮈(1913∼1960)가 프랑스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 르네 샤르(1907∼198…

    • 20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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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神 vs 과학… 댄 브라운, 인류의 운명을 묻다

    [책의 향기]神 vs 과학… 댄 브라운, 인류의 운명을 묻다

    이번엔 인류의 시작과 끝이다.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로스트 심벌’ ‘인페르노’ 등으로 유명한 저자(53)가 4년 만에 내민 카드다. 배경은 스페인이다. 로버트 랭던 하버드대 교수는 천재 컴퓨터 과학자인 제자 에드먼드 커시의 초청으로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 20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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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1970년대 아파트엔 장독대실이 있었네

    [책의 향기]1970년대 아파트엔 장독대실이 있었네

    평균 9개. 1970년 당시 대한주택공사가 서울의 대표적 아파트 단지에 입주한 주민들의 장독대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지금이야 낯선 풍경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등을 집에서 담가 먹는 게 익숙한 시기였다. 이 같은 문화의 영향으로 1970년대 아파트 분양 광…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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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타인을 이해하는 건 결함을 인정하는 일

    [책의 향기]타인을 이해하는 건 결함을 인정하는 일

    평범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무의식적인 폭력은 악인이 저지르는 무자비한 폭력과 다르다. 나름의 선의를 갖고 노력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 작가는 섬세하고 정확한 묘사를 통해 이런 인간의 불완전함을 다룬다.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있지만 이후 서로 다…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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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그림은 어렵다? 많이 볼수록 보인다!

    [책의 향기]그림은 어렵다? 많이 볼수록 보인다!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1998년 출간한 교양서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와 2006년 후속작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의 개정판이다. 작품 도판을 보충하고 손에 잡히는 판형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서문에서 저자는 ‘그림을 배우고 익히기 위한 책이 아니라 데리고 놀아볼 사람들을 위한…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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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절망이 영혼을 잠식할 때, 낯선 곳으로 가라

    [책의 향기]절망이 영혼을 잠식할 때, 낯선 곳으로 가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이 있다. 숨쉬는 것마저 힘든 이 절망감을 어찌 해야 할까.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유명 소설 ‘파이 이야기’를 쓴 저자는 15년 만에 내놓은 새 소설을 통해 일단 낯선 곳으로 떠나라고 제안한다. 작품은 시대를 달리해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세 개의 이야기…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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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생은 때로 낯선 운명을 받아들이는 일

    [책의 향기]인생은 때로 낯선 운명을 받아들이는 일

    “나는 나 자신을 설명할 때 이스탄불을, 이스탄불을 설명할 때 나 자신을 설명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저자 오르한 파묵(사진)은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이 나고 자란 터키 이스탄불에 대입해 말할 정도로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의 아홉 번째 신작 ‘내 마음의 낯섦(A …

    • 20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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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은퇴 후 우리는 새로운 출발점에 선다

    [책의 향기]은퇴 후 우리는 새로운 출발점에 선다

    고교 동창회에 몇십 년 만에 가보면 공부 잘했던 친구들은 그저 그렇게 월급쟁이나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말썽쟁이 친구들 중 몇몇은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고 술값을 도맡아 내기도 한다. 그러나 은퇴를 하고 나면? 젊은 시절에 수재소리를 들었든 못 들었든, 미인이었든 아니든, 일류 …

    • 201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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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육체의 감옥에서도 내 영혼은 자유로우리”

    [책의 향기]“육체의 감옥에서도 내 영혼은 자유로우리”

    병과 죽음은 글에 담기 어렵고 두려운 대상이다. 그것에 대해 다룬 글을 읽는 일도 대개 고단하고 무겁다. 머지않은 죽음을 통고받은 병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병과 동거하며 보낸 시간에 대해 기록한 글은 어떨까. 그런 글을 묶은 것이 이 책이다. 지은이는 59세 소설가다. 오랫동안 …

    • 201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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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간의 이중성 포착한 박완서 소설집… 39년 만에 재출간

    [책의 향기]인간의 이중성 포착한 박완서 소설집… 39년 만에 재출간

    쌓여가는 촌지를 보며 부의 재분배를 고민하는 교사 김영길(‘꿈을 찍는 사진사’), 장애아를 둔 고교 동창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다 진저리를 치는 오숙경(‘우리들의 부자’)…. 또렷한 개성을 지닌 네 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계절처럼. ‘창밖은 봄’에서는 식모살이를 하다 억울하게 …

    • 201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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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TV가 보여주지 않는 전쟁의 진짜 얼굴

    [책의 향기]TV가 보여주지 않는 전쟁의 진짜 얼굴

    “걸프전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우리는 이라크의 사망자 수는 결코 알지 못했고, 각자 어떻게 죽었는지도 몰랐다.” 의사의 진단서를 위조하고, 폭설로 고립된 지역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며 회사를 결근하던 ‘나’는 결국 직장에서 해고당한다. 1991년 TV가 프랑스군의 걸프전 참전을…

    •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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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누군가의 삶이자 세상인 작은 서점 이야기

    [책의 향기]누군가의 삶이자 세상인 작은 서점 이야기

    미국 매사추세츠주 남동쪽의 앨리스섬에서 작은 서점 ‘아일랜드’를 운영하는 에이제이 피크리는 괴팍한 인물이다. 아내가 죽은 후 그의 까칠함은 더 심해졌다. 서점에 들여놓는 책 역시 기준은 하나다. ‘내 취향에 맞느냐, 안 맞느냐.’ 따분하리만큼 똑같은 그의 일상에 연거푸 새로운 인연…

    • 20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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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일상의 작은 순간이 특별한 의미가 될 때

    [책의 향기]일상의 작은 순간이 특별한 의미가 될 때

    2000년에 출간돼 160만 부 이상 판매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황선미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다. 11세 무렵부터 습관처럼 일기를 써 왔다는 작가에게 사사로운 일상은 “픽션을 위한 자잘한 팩트”이며 “징검돌을 건너기 위한 도움닫기”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마라토너 …

    • 20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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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미국사회의 인종 차별에 날린 독한 한방

    [책의 향기]미국사회의 인종 차별에 날린 독한 한방

    미셸 오바마는 백악관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지우고 싶은 기억은 한 백인 여성이 자신을 ‘원숭이’로 조롱한 발언이라고 털어놓았다. 미국 최초의 흑인 영부인이었지만 피부색에 대한 높고도 견고한 편견의 벽을 또다시 확인해야 했다. 미국에서 노예제도는 폐지됐지만 피부색에 따른 차별은 여전…

    • 20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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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자화상에 숨겨진 女 화가들의 진짜 얼굴

    [책의 향기]자화상에 숨겨진 女 화가들의 진짜 얼굴

    “19세기까지 여성은 미술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서문 첫머리에 적힌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있다. 미술사회사학자인 지은이는 주로 백인 남성이 기술한 ‘반쪽짜리 미술사’가 간과했던 여성 예술가의 기록을 모았다. 16세기부터 현대까지 그려진 여성 자화상 200여 …

    • 201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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