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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폭염 식혀줄 영국표 정통 추리소설

    [책의 향기]폭염 식혀줄 영국표 정통 추리소설

    출판사 편집인 수전은 짜증이 났다. 인기 추리소설 작가 앨런 콘웨이의 원고 때문이다. ‘탐정 아티쿠스 퓐트’ 시리즈 최종판을 받았건만, 마지막 장이 없는 게 아닌가. 뭔가 착오가 생겼나 싶었는데, 이게 웬일. 뉴스에서 앨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속보가 쏟아진다. 어찌 됐건 수전은 …

    • 201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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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혁명 이후 러시아… 구시대 귀족이 간직한 ‘신사의 품격’

    [책의 향기]혁명 이후 러시아… 구시대 귀족이 간직한 ‘신사의 품격’

    우아하기 이를 데 없는 소설이다. 실은 의아했다. 무대는 20세기 초 러시아. 시류에 영합하지 못한 구시대 백작 얘기가 왜 이다지 화제였단 말인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추천 도서’ ‘뉴욕타임스 58주 베스트셀러’…. 숱한 월계관들이 거품은 아닐지 흘겨보았다. 꽤 두툼…

    • 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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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책의 향기/밑줄 긋기]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나는 누군가에게 털어놓거나 복수를 꿈꾸는 대신 허겁지겁 빵 봉지를 뜯었다. 그건 가깝고 값싸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위로였다.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실제로 그런 시기를 지날 때마다 몸무게는 꾸준히 늘어났다. 입에 꾸역꾸역 쑤셔 넣고 씹으면서 나는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에 대…

    • 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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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마음을 어루만지는 심야병원의 처방전

    [책의 향기]마음을 어루만지는 심야병원의 처방전

    몸이 아파 대형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보면 문득 동네의 조그마한 병원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친근한 이웃 같은 의사가 나와 내 가족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고 삶의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병원. 환자들이 대형 병원으로 몰리는 요즘 시대에 이런 병원들은 앞으로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

    • 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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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프랑스 헌책방 샅샅이… 뤼팽도 깜짝 놀랄걸요”

    [책의 향기]“프랑스 헌책방 샅샅이… 뤼팽도 깜짝 놀랄걸요”

    “프랑스 곳곳을 탐문하고 찾아 헤매다가 모리스 르블랑(1864∼1941)의 교정 흔적이 남아 있는 타자 원고가 손에 들어오는 그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17일 전화로 만난 번역가 성귀수 씨(57)의 감동과 희열이 수화기 너머에까지 전해졌다. 그는 최근 추리 소설의 …

    • 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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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행복 위해 불행하게 사는 삶의 아이러니

    [책의 향기]행복 위해 불행하게 사는 삶의 아이러니

    “드디어 생각났어. 마지막에 아빠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죽었는지.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어. 살고 싶다! 이상하니? 하지만 정말로 그랬단다. 죽고 싶다가 아니라 살고 싶다.” 평범한 30대 가장 쓰치야 데쓰오는 어느 날 회사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그리고 3년 뒤 아무것…

    • 20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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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범죄 전문가들,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코드를 해독하다

    [책의 향기]범죄 전문가들,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코드를 해독하다

    “찾아냈소. 찾아냈단 말이오!” 아서 코넌 도일의 ‘주홍색 연구’에서 셜록 홈스는 처음 만난 왓슨 박사에게 “피를 감별하는 시약을 발견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당시 기술로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붉은색 액체가 혈액인지 판별할 수 없었는데 해결책이 열린 것이다. ‘주홍색 연구…

    • 20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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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믹 재거·조지 해리슨, 라디오에서 만난다면

    [책의 향기]믹 재거·조지 해리슨, 라디오에서 만난다면

    저자는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당대의 문화 아이콘들을 인터뷰했다. 영화감독 겸 조각가 에즈라 북스타인이 이를 글로 정리해 펴냈다. 부제가 주는 인상과 달리, 대상이 록 음악가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D A 페네베이커(영화감독), 케네스 A 깁슨(정치인), 라…

    • 20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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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오르한 파묵이 던지는 父子관계에 관한 질문

    [책의 향기]오르한 파묵이 던지는 父子관계에 관한 질문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룬 신화로는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가 유명하지만, 중동에서도 전쟁터에서 아들 쉬흐랍을 모르고 죽인 뤼스템의 이야기가 있다. 페르시아 고전 ‘왕서’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오이디푸스 신화와 함께 소설 전반에 복선으로 녹아있다. 주인공은 친아버…

    • 20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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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원숭이에서 달팽이로… 소주병 모델은 왜 바뀌었을까

    [책의 향기]원숭이에서 달팽이로… 소주병 모델은 왜 바뀌었을까

    흔히 디자인을 다룬 책이라면 감각적이거나 아름다운 작품들이 수록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에선 투박하고 오히려 촌스럽다고 여겨지는 사물들이 주인공이다. 라면, 화장품, 담배, 과자처럼 일상에서 친숙한 사물 15개의 디자인 역사를 짚어낸다. 저자는 “한국의 근대가 시작될…

    • 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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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한층 깊어진 시선… ‘소설 장인’들이 돌아왔다

    [책의 향기]한층 깊어진 시선… ‘소설 장인’들이 돌아왔다

    반가운 이름들이 돌아왔다.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중견작가들이 모처럼 신작으로 대거 출격한 것. 등단 후 20∼30년 넘게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 온 이들이 한층 깊어지고 세심해진 소설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1만30…

    •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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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축구는 남자의 운동? 편견에 통쾌한 슛 한 방

    [책의 향기]축구는 남자의 운동? 편견에 통쾌한 슛 한 방

    단순한 여성의 축구 체험기 정도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그라운드에 여성이 입성했을 때 벌어지는 이야기는 현실 사회와 닮았다. 강하거나 거친 여성에 대한 편견, 여자 국가대표를 가르치려 드는 ‘맨스플레인’(Man+Explain·가르치지 않아도 될 것을 가르치려는…

    • 20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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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나이 들면 죽어야지”… 할아버지는 왜 그럴까

    [책의 향기]“나이 들면 죽어야지”… 할아버지는 왜 그럴까

    “저승에서 빨리 데리러 와야 하는디.” 87세의 외할아버지는 오늘도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백수인 28세의 겐토는 할아버지의 말이 진심인지 의아하다. 홀로 돈을 버는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던지는 말에는 점점 날이 선다. 병원에서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해도 온 몸이 아프다고 …

    • 20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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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떤 얼굴인가

    [책의 향기]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떤 얼굴인가

    소설가 이기호는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헐값에 나온 자기 책을 발견한다. 심지어 더 높은 가격의 책 다섯 권을 사면 자기 책을 무료로 준단다. 코멘트는 이렇다. ‘이기호/병맛 소설, 갈수록 더 한심해지는, 꼴에 저자 사인본.’ 광주에 사는 그는 책을 내놓은 이가 누군지 확인하려 K…

    • 20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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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생동감 넘치는 올리브나무, 인상파 화가를 매혹하다

    [책의 향기]생동감 넘치는 올리브나무, 인상파 화가를 매혹하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구석기 시대 벽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질주하는 말, 사냥당하는 들소, 풍요를 상징하는 고래 등 다양한 동물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식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없다. 식물이 예술 작품 전면에 나선 것은 신석기 시대부터다. 이전까지 야생 그대로 자연의 일부…

    •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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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폐허가 된 인간 세상… 고양이가 전하는 생존법은

    [책의 향기]폐허가 된 인간 세상… 고양이가 전하는 생존법은

    ‘개미’, ‘제3인류’, ‘잠’, ‘나무’ 등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1위로 꼽힌 저자(57)가 고양이로 돌아왔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 세계를 그린 것. 종교 갈등으로 테러가 수시로 벌어지는 파리에 사는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도도하고 엉뚱하며 호기심이 많다. 인…

    •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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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그리스인 조르바

    [책의 향기/밑줄 긋기]그리스인 조르바

    “조국으로부터 벗어나고, 신부들로부터도 벗어나고, 돈으로부터도 벗어나고, 탈탈 먼지를 털었죠. 세월이 흐를수록 난 먼지를 털어냅니다. 그리고 가벼워집니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난 자유로워지고, 사람이 돼갑니다.” 조르바의 눈빛이 빛나더니, 그의 큰 입이 행복에 젖어 웃…

    •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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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문익환 선생의 뜨거운 삶, 詩로 피어나다

    [책의 향기]문익환 선생의 뜨거운 삶, 詩로 피어나다

    목사, 민주화운동가, 통일운동가. 늦봄 문익환 선생(1918∼1994·사진)을 수식하는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그는 시인이었다. 다음 달 1일은 선생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새삼스런 하루’ ‘꿈을 비는 마음’ ‘두 하늘 한 하늘’ 등 5권의 시집과 신문…

    • 20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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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400일의 여정… 후지와라 신야의 마지막 방랑

    [책의 향기]400일의 여정… 후지와라 신야의 마지막 방랑

    “집요하게 먹는다. 애무하듯 먹어치운다. 웃으면서 술병을 비우고, 음식을 씹고, 핥고, 위를 채우고, 장으로 흘려보내고, 또다시 먹는 일에 도전한다.” 터키 앙카라의 한 식당에는 손님 테이블의 접시 수를 늘린 만큼 식당 주인에게 리베이트를 받는 여성이 있다. 여성의 독특한 생계유지…

    • 20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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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성공 아닌 행복 찾기”… 젊은 요리사가 사는 법

    [책의 향기]“성공 아닌 행복 찾기”… 젊은 요리사가 사는 법

    이 책을 젊은 요리사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주인공 ‘모로’는 화려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다 나와 아주 작은 레스토랑을 열고, 4년 뒤 이를 그만두고 프랑스와 방콕을 오가며 때로는 일하고 때로는 삶을 탐구한다. 경제학 석사이기도 한 아주 독특해 보이는 이 요리사…

    • 20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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