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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가식없는 솔직한 사람, 그게 우리일 순 없을까

    [책의 향기]가식없는 솔직한 사람, 그게 우리일 순 없을까

    누군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려면 마음속에 그만한 빈자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핵가족과 인터넷 속에서 자란 청년 세대의 속은 오로지 나만으로 가득하다. 그중 어떤 걸 비워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타인을 받아들여야 하니 혼란스럽고, 자아가 침해된 기분을 받는다. 이런 …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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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맨부커 수상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

    [책의 향기]맨부커 수상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

    “완전히 독창적인 소설. 위트 있고 지적이며 감동적인 내러티브를 보여준다.” 2017년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롤라 영은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이런 심사평을 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소설은 전에 본 적 없는 형식으로 씌었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몇 초짜…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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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긍정의 힘’으로 쓴 젊은 기자의 백혈병 투병기

    [책의 향기]‘긍정의 힘’으로 쓴 젊은 기자의 백혈병 투병기

    근육통과 식은땀이 한 달간 계속돼 검사를 받았다. 병명은 백혈병. 믿기 어려웠다. 매주 세 번 수영하고 담배도 피우지 않았다. 술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었다. 37세였던 2015년, 가장이자 채널A 기자로 현장을 누비던 저자의 삶은 세차게 흔들렸다. 억울한 마음도 컸다. 하지만…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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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한창 일할 나이 50대 치매 환자가 된다면…

    [책의 향기]한창 일할 나이 50대 치매 환자가 된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치매 환자는 50만 명에 이르고, 매년 10%씩 증가한다. 이에 정부에서도 치매 국가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미디어가 치매를 다루는 방식은 고루하기 짝이 없다. 대부분 치매 환자를 부양해야 할 대상, 혹은 연인에 대한 기억을 잃어가는 신파…

    • 20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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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프랑스 속 알제리인의 언어-정체성 관계 절묘하게 엮어

    [책의 향기]프랑스 속 알제리인의 언어-정체성 관계 절묘하게 엮어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20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한 주인공 베르칸은 60대가 되어 고향 마을로 돌아온다. 그는 이곳에서 그가 어린 시절 겪었던 알제리 독립전쟁 전후 상황 등을 회상하며 자신의 청소년기에 대한 소설을 쓰고자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소설이 인물들의 정체성과 시…

    • 20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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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메르스 감염… 아픔보다 끔찍한 건 외로움이었다”

    [책의 향기]“메르스 감염… 아픔보다 끔찍한 건 외로움이었다”

    “달의 뒤편, 그 어둠에 혼자 있는 것 같은 외로움이죠. …외로움이 점점 빵처럼 부풀어 오르더군요. 이 지구를 온통 덮을 만큼! 병실에 혼자 갇혀 혼자 아프다가 혼자 죽겠구나! 죽어서도 이름 대신 번호로 지칭되겠구나! 정부에서 붙인 그 번호가 대체 저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입니까.” …

    • 20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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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시골 살게 된 삼남매, 스마트폰 금세 잊더라

    [책의 향기]시골 살게 된 삼남매, 스마트폰 금세 잊더라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 유튜브는 그야말로 애증의 존재다. 아이는 손바닥만 한 화면만 종일 들여다보고, 그걸 보는 부모 마음은 새카맣게 타들어간다. ‘아이들은 들판을 맘껏 뛰놀아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지만 들판은커녕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흙 만져보기도 어려워진 세상이다. …

    • 20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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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거대한 사회 흐름 앞에서 개인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책의 향기]거대한 사회 흐름 앞에서 개인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돛단배의 주인은 아무런 힘이 없다. 크고 작은 파도가 밀려오거나 예기치 못한 비바람을 만나면 계획했던 항로보다 치우쳐 우회할 뿐이다. ‘이 정도면 순풍이 불 만도 한데?’라고 예측하다가도 그게 아니라면 또 ‘어쩔 수 없다’고 말할 뿐이다. 작은 배에 탄 더 작…

    • 20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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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미야베 미유키가 안내하는 미스터리한 세계

    [책의 향기]미야베 미유키가 안내하는 미스터리한 세계

    어쩌면 작가가 ‘와신상담(臥薪嘗膽)’했던 게 아닐까. 물론 헛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미야베 미유키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데 ‘비탄의 문’은 왠지 근거 없는 추측이 몽실몽실 피어난다. 그만큼 이 소설은 그의 2009년 작품 ‘영웅의 서’를 떠오르게 하니까. 미스터리와 판타지에 사…

    • 20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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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선조들의 옛이야기, 우리말의 감칠맛 살려 다시 썼죠”

    [책의 향기]“선조들의 옛이야기, 우리말의 감칠맛 살려 다시 썼죠”

    “옛날 우리 선조들이 생각한 아름다움이나 선함, 그들의 세계관, 무의식 같은 것들을 나의 언어로 다시 한번 잘 써보고 싶었어요.” 오정희 소설가(71·사진)는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손자 손녀에게 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아주 소박한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 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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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소설가 되려면…” 선배가 전하는 노하우

    [책의 향기]“소설가 되려면…” 선배가 전하는 노하우

    1988년 중편소설 ‘스러지지 않는 빛’으로 등단해 인간의 존재를 감각적인 언어로 탐구해 온 작가가 소설가 지망생을 위해 펴낸 지침서다. 2009년 출간된 ‘작가’에 새롭게 내용을 보탰다. 출간 직후 출판사가 사라지면서 절판된 ‘작가’는 소설가를 꿈꾸는 문학청년들이 꾸준히 찾으며…

    • 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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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돼도 괜찮아, 가족이니까

    [책의 향기]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돼도 괜찮아, 가족이니까

    ‘냥집사(고양이 기르는 이)가 되지 않는 게 나았을까.’ 책을 덮은 뒤, 잠시 제목을 흉내 내자면 이런 생각이 물씬했다. 아마 저자는 한 줌도 이런 맘을 먹지 않았겠지만. 반려동물 잡지에서도 일한 적 있는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는 결혼 직전 후배가 ‘냥줍’(길고양이를 거둬들였단 뜻)…

    • 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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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가벼운 쇼핑과 같은 불안정한 관계 맺음

    [책의 향기]가벼운 쇼핑과 같은 불안정한 관계 맺음

    여덟 편의 단편소설에서 눈길이 가는 공간은 가구 전시 매장인 ‘이케아’다. ‘합리적인 가격의 조립식 가구’를 표방하는 이곳을 찾는 주인공들은 셰어하우스에 사는 대학 동기들부터 남편과 사별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노년의 여인까지 하나같이 불안정하다. 이들의 사연은 말 그대로 소설이 설…

    • 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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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무관심한 일상이 만든 위태로운 평화

    [책의 향기]무관심한 일상이 만든 위태로운 평화

    “세영은 남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손톱의 때만큼도 하고 싶지 않았다. 더구나 여기서는.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 아이들은 그녀가 너무도 잘 아는 아이들이었다. 이 동네는 도심이지만 어떤 의미에선 지방의 소읍과 비슷한 데가 있었다.” 등을 맞대고 붙어 있는 초등학교와…

    • 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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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27년 은둔 생활… 스무살 청년은 왜 숲으로 갔나

    [책의 향기]27년 은둔 생활… 스무살 청년은 왜 숲으로 갔나

    “그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자신을 ‘은둔자’라고 부르는지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말해줬다. 지역신문에서도 이따금 그를 ‘은둔자’라고 불렀다.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이해는 합니다. 뭔가 정확해요. 은둔자는 정말이지 딱 들어맞으니까요.’…‘나는 그 뒤로 숨을 수 있어요. 사람들…

    • 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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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生死의 경계에서 분투하는 외과의사의 비망록

    [책의 향기]生死의 경계에서 분투하는 외과의사의 비망록

    “누군가에겐 죽음이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단호함을 넘어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불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일말의 망설임이 없었다.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24)의 수술을 집도했던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식당에서 기자와 만난 이국종 교수(49)는 집에 못 간 지 …

    • 20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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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10년마다 ‘자동 이혼’… 결혼생활도 달라질까

    [책의 향기]10년마다 ‘자동 이혼’… 결혼생활도 달라질까

    부부가 결혼한 지 10년이 되면 국가가 ‘십 년마다 이혼’ 통지서를 보내고, 부부가 이에 동의하면 자동으로 이혼이 이뤄진다는 설정의 장편소설이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조각가 ‘우린’은 과거 부모가 헤어져 상처를 받았다. 이 때문에 남녀 간의 사랑에 반감을 갖고 있다. ‘의주’는 학…

    • 20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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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노년에 행복하려면 요양원보다 감옥이 낫겠더라”

    [책의 향기]“노년에 행복하려면 요양원보다 감옥이 낫겠더라”

    “책을 쓸 때 너무 재밌어서 첫 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다루고 있는 주제는 심각하고 진지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으려고 했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의 저자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70)가 한국을 방문했다. 최근 국내 번역된 ‘메르타 할머니…

    • 20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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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사람사는 냄새 폴폴, 우체국에서 생긴 일

    [책의 향기]사람사는 냄새 폴폴, 우체국에서 생긴 일

    우정공무원 열세 명의 글을 모았다. 그들이 우체국에 근무하며 벌어지는 일 이야기, 삶 이야기다. 짧은 에세이와 시가 적절히 섞여 있다. 그러고 보니 어느 시절에는 우체국이란 늘 들르던 곳이었고 우표는 생활필수품이었다. 철 되면 크리스마스실까지 사 편지봉투에 고이 붙이던 날들…. 2…

    • 201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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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실패자의 현실 조언 “인생은 늘 지금부터”

    [책의 향기]실패자의 현실 조언 “인생은 늘 지금부터”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은, 열에 아홉이 찬란한 성공을 그린다. 주인공이 역경과 좌절을 겪더라도 그건 훌륭한 선수로 활짝 꽃피기까지의 과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프로야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실패자들의 경험담을 담았다.…

    • 201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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