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읽는 고전]<4>삼십이립 사십불혹(三十而立四十不惑)
‘논어’ 위정(爲政)에서 공자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三十而立 四十不惑.” 서른이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고, 마흔에는 미혹됨 없이 일관되게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자립’의 ‘立’은 입덕(立德), 입언(立言
-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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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정(爲政)에서 공자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三十而立 四十不惑.” 서른이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고, 마흔에는 미혹됨 없이 일관되게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자립’의 ‘立’은 입덕(立德), 입언(立言
올해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1762∼1836)의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학문, 사상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다산 관련 학술 행사로는 다산학술문화재단 주최로 7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다산학 국제학술회의를 주목
‘才’는 ‘인재(人才)’이고 ‘擧’는 ‘천거(薦擧)’의 의미로 ‘유재시용(唯才是用)’과 동의어다. 능력이 빼어난 사람만을 우대한다는 조조(曹操)의 인재경영원칙이다. 웅크리며 때를 기다린 천하의 효웅(梟雄) 유비(劉備)나 부형의 뒤를 이은 수성의 제왕 손권(孫權)과
공자의 제자 증자(曾子)의 말이다. ‘三’은 셋, ‘省’은 반성(反省) 혹은 내성(內省)의 의미다. 매일 자신을 살피는 수련으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철저한 자기관리의 자세이며 ‘오일삼성(吾日三省)’이라고도 한다. ‘독선기신(獨善其身·홀로 그 자신을 잘 보존한다)
“半部論語治天下.” 송(宋)대 나대경(羅大經)의 ‘학림옥로(鶴林玉露)’에 등장하는 말로, 재상 조보(趙普)가 태종(太宗) 조광의(趙光義 또는 趙匡義)에게 아뢴 것이다. 조보는 곧장 이어서 말했다. “신이 평생 아는 바로는 정녕 이 말을 벗어나지 않으니, 옛날 ‘그 책’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1762∼1836)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그의 시다. 한문학자로서 ‘다산시연구’를 펴낸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다산은 단지 재능이 뛰어난 시인이 아니라 위대한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다산의 시가 오늘날까지도 깊은
《 ‘수(數)는 우주의 중심이다.’ 30일 그리스 사모스 섬의 항구도시인 피타고리온. 직각삼각형의 한 변에 한 남자가 서 있는 모습의 조각상이 눈부시게 빛나는 에게 해를 바라보고 있다. 조각상 속의 남자는 고대 그리스 전통의상인 ‘히토니오’를 입은 채 삼각자를 들고
직각삼각형만 보면 생각나는 이름, 피타고라스(사진). ‘직각삼각형의 빗변의 제곱은 다른 두 변의 제곱의 합과 같다’는 정의를 만들어낸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수학자는 왜 제자에게 사형을 선고했을까. 인류 문명에 획을 그은 수학과 수학자의 고향에는 알려지지 않은 무
피타고라스가 운영했던 ‘하프 서클(반원)’이라는 학당의 입학 조건은 ‘입학생의 재산은 학당에 속한다’는 것이었다. 재산을 바쳤다기보다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율이 있다. 학당에서 배운 것을 출판하거나 학교 밖에서
맹자는 제자 徐(벽,피)(서벽)을 통해 喪葬禮(상장례)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어, 묵자의 무리인 夷之(이지)가 인간의 사랑에 本末厚薄(본말후박)의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인간이라면 不忍之心(불인지심)을 지니고 있지만 至親(지친·지극히 가까
맹자는 묵자의 무리인 夷之(이지)가 인간의 사랑에 本末厚薄(본말후박)의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제자 徐(벽,피)(서벽)을 통해 喪葬禮(상장례)의 기원과 인간의 본능에 대해 환기시켰다. 蓋는 ‘대개, 상상하건대’의 뜻을 나타낸다. 上世는 太古와 같
묵자의 무리인 夷之(이지)가 부모를 厚葬(후장)하고는 유학의 말을 인용해서 변론하자, 맹자는 이지가 사랑에 本末厚薄(본말후박)의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彼有取爾也에서 彼는 이지가 인용한 ‘서경’ ‘康誥(강고)’편의 ‘古之人若保赤子(고지인약
맹자는 夷之(이지)가 찾아오자 제자 徐(벽,피)(서벽)을 통해, 묵자의 사상을 따르는 夷之가 부모를 厚葬(후장)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서벽이 맹자의 말을 전하자 夷之는 유학의 말을 인용해서 묵자의 사상을 옹호함으로써 맹자의 비판에 응대했다. 서벽은 이지의 말을 맹자
맹자는 묵자의 무리가 薄葬(박장)을 주장하는 게 잘못임을 논파하고자, 묵자의 사상을 따르는 夷之(이지)가 도리어 부모를 厚葬(후장)한 사실을 들어, 그의 주장과 실천이 모순됨을 문제 삼았다. 그래서 夷之가 다시 찾아오자, 그 문제를 제자 徐(벽,피)(서벽)을 통해 전하게
夷子는 墨子(묵자)의 도를 신봉하는 夷之(이지)를 말한다. 그가 다시 찾아오자 맹자는 묵자의 주장 가운데 결점을 짚어내어 제자 徐(벽,피)(서벽)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처음 문제 삼은 것은 묵자의 무리가 薄葬(박장)을 추구하여 유교의 厚葬(후장)을 비판한다는 점이다.
‘등文公(등문공)·상’ 제5장이다. 묵자의 도를 신봉하는 夷之(이지)는 맹자를 만나 묵자의 설이 우위임을 확인하려고 했다. 맹자는 처음에는 그를 만나주지 않고, 두 번째 그가 찾아오자 우선 제자 徐(벽,피)(서벽)을 통해 묵자의 주장이 지닌 결점을 비판하여 들려주었다.
‘등文公(등문공)·상’의 마지막 장인 제5장이 시작된다. 이 제5장은 첫머리를 따서 ‘墨者夷之’장이라고 부른다. 이 장에서는 묵자 사상과 맹자의 사상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다. 묵자는 이름을 翟(적)이라 하는데, 맹자보다 앞선 시기의 인물이다. 묵자는 薄葬(박
‘등文公(등문공)·상’ 제4장의 마지막이다. 巨구와 小구는 큰 신발과 작은 신발이다. 그런데 ‘巨구小구同賈’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이미 陳相은 물품의 단위상의 차이는 인정하고 있거늘 맹자의 말은 마치 진상이 그 차이조차 인정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
陳相(진상)은 許行의 道를 따르면 시장 안의 물품 값이 동일해져서 오척의 동자(곧 삼척동자)가 시장에 가더라도 속이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장 안의 물품은 단위상 서로 같다면 값도 서로 같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맹자는 허행과 진상의 주장은
陳相(진상)이 許行(허행)의 도를 따를 경우의 이점을 변론하는 부분이 지난 호에 이어서 계속된다. 진상은 許子之道를 따르면 시장 안의 물품 값이 동일해져서 오척의 동자(곧 삼척동자)가 시장에 가더라도 속이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시장 안